산이 좋아서

22. 포항의 비학산을 오르다

죽림, 대숲, 사라미 2009. 12. 17. 09:48

 


 
1. 날 짜 : 2009년 12월 16일

 2. 장 소 : 포항시의 비학산(飛鶴山)
 3. 동 행 : 젊음의 청춘들
 4. 일 정
    대구포항고속국도 - 북영천휴게소 - 서포항IC - 68번국도 영덕방향 - 비학산 등산 - 사방기녀공원 - 영일만신항 - 대구 도착
   
 5. 산행 이야기

    산행 코스는 비학산주차장(법광사) - 법광사 - 이정표(1415m) - 밧줄 - 119구조대 1번 지점 - 전망대 - 선바위 - 안개바위 - 이정표(정상 191m) - 정상 - 왼쪽으로 400m 지점 이정표(법광사 1.8km)쪽으로 - 밧줄 - 이정표(법광사 쪽으로) - 이정표(무제등쪽으로) - 무제등(천제단) - 이정표(법광사 쪽으로) - 주차장( 약 5km, 3시간)

  비학산은 경북 포항시 신광면과 기계면, 기북면의 경계에 자리한 762m의 산이다. 산의 형상이 넓은 신광벌판 위로 날아오른 학의 모양과 흡사하다하여 비학산이라 이름하게 되었다. 그 이름에 걸맞게 옛날부터 많은 학들이 떼를 지어 보금자리를 이루어 왔으며 지금도 학이 머물고 있는 이름 그대로 학의 산이다.

동녘자락에는 신라 26대 진평황(재위 579-631년) 때에 건립되었다고 전하는 법광사가 1400년의 아득한 역사를 자랑한다.
이 산의 정상 주변에 함부로 묘를 쓰면 극심한 가믐이 온다는 전설이 있어 몇 년 전의 가믐 때 지방 주민들이 정상 부근의 무덤을 파헤쳐 송사가 되기도 했다. 기우제 장소로 알려진 무제등이며 양날개를 이룬 두륙봉, 오봉 등 신비가 가득한 포항의 명산이다.
 
비학산의 산행 들머리는 법광사다. 신광버스정류소에서 북서쪽으로 3km 가량 농로를 따라가면 고목에 둘러싸인 조촐한 법당에 도달한다. 창건 당시의 건물은 임진왜란 때 모두 타버리고 덩그러니 홀로 남은 석탑이 옛 사연을 전한다. 어린아이 머리 크기의 검정돌을 탑 아래 놓인 돌판에 문지르면서 소원을 비는데 갑자기 돌이 무거워지며 움직이지 않으면 그 소원이 성취된다고 하는 재미난 장소이다. 절 입구에 세워진 등산 안내도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선바위 안개바위 코스로 산을 오른다. 미끄러운 길을 약 50분이면 산정에 이른다.

'비학산 762m'라고 새긴 아담한 정상석 뒤로 널찍한 헬기장이 펼쳐져 있다. 맑은 날이면 비학산 조망은 참으로 시원하다.
북쪽으로 능선을
이어가면 절경으로 그 명성이 자자한 내연산 향로봉, 동쪽으로는 시원한 동해바다와 영일만 신항, 포항제철이 자리한 철강의 도시 포항시가지, 그 너머로 호랑이 꼬리 영일만의 장기곶등대가 눈부시다. 남쪽으로는 구불거리며 달려오는 낙동정맥의 산봉우리 삼성산, 자옥산, 도덕산이 꼬리에 꼬리를 잇고. 정서쪽의 침곡산 너머로 포항시의 울타리 중 가장 높은 보현산의 천문대가 뚜렷하다.

정상에서 하산길은 여러 갈래다. 학의 오른쪽 날개가 되는 오봉쪽으로도 몇 개의 코스가 있다. 우리는 학의 왼쪽 날개가 되는 두륙봉 가기전
의 누운바위 - 무제등을 내리는 짧은 길을 택한다. 정상에서 왼쪽으로 400m정도 내려오면 법광사로 가는 이정표가 나온다. 이어 밧줄이 나오고 무제등(천제단)이 있고 출발지인 법광사 주차장이 나온다. 여기서 오늘의 산행이 마무리 된다.

오늘은 금년들어 가장 추운 날이었다. 우리는 학의 가슴을 타고 산을 올랐다. 바람이 매우 찼다. 산등성이에서의 바람은 사람을 한방에 날려보내기라도 할 듯이 세차게 불었다. 아침에 점심을 대비하여 나누어준 백설기도 먹을 형편이 안되었다.
버스정류소에서 신광사 까지 이어지는 농로는 상수도 공사로 인하여 파헤쳐져 있었다. 수돗물이 포항쪽에서 연결되어 오는 듯하였다.
버스정류소옆에는 오래된 팽나무와 돌배나무, 소나무 등이 나란히 자라고 있었다.
식당에는 구글나무가 심어져 있었다. 구골나무와 호랑가시나무가 궁금하여 물었더니 교육장님께서 구골나무는 잎 가가 둥글면서 가시가 돋아있고 호랑가시나무는 잎 가가 거의 직선으로 되어있으면서 가시가 있다고 한다. 구골나무는 12월에 열매를 달지 않고 봄에 열매를 익힌다고 한다.
그러니까 지금 대구수목원에 있는 빨간 열매를 달고 있는 나무는 모두 호랑가시나무임을 알 수 있었다.

비학산은 퇴적암과 화강암이 섞여있는 산으로 많은 종류의 나무들이 서식하고 있었다. 진달래와 철쭉을 비롯하여 쇠물푸레나무, 물푸레나무. 들꿩나무, 팥배나무, 물오리나무, 아까시나무, 사방오리나무, 당단풍나무, 물박달나무, 낙엽송, 신갈나무, 떡갈나무, 굴피나무, 절 앞의 팽나무, 느릅나무, 다릅나무, 곰소나무, 소나무, 상수리나무, 굴참나무 등 여러 종류의 나무들이 생식하고 있었다.
    
나무의 모양을 카메라에 담긴하였지만 잎과 열매가 없어 곤란한 점이 많았다.

 

 

 

6. 산을 오르면서 보고 들은 내용
 
 <사진  1>  오르는 등산로가 매우 가파르다.
             가운데로 오르는 길로 가장 가까운 길이기도 하다 - 밧줄은 올라갈때나 내려올때 많았다.





 
 <사진  2>  멀리서도 잘 보이는 선바위. 아래 마을 이름도 선돌마을이다.




 
 <사진  3>  비학산을 알리는 안내표시판 - 정상에 세워져 있다.



 
 <사진  4>  정상에 쌓아놓은 돌탑과 비학산 정상석.



 <사진  5>  국가측량기준점보호판 - 비학산의 높이가 762.3m로 표시되어 있다.



 
 <사진  6>  비학산 정상에 쌓은 돌탑 - 누가 쌓았을까?



 
 <사진  7>  비학산 정상에서 바라본 서북쪽 경치.



 
 <사진  8>  비학산 정상에서 바라본 동남쪽의 경치.



 
 <사진  9>  비학산 정상 부근에 자라고 있는 신갈나무숲.



 <사진 10>  비학산 정상 부근에 자라고 있는 신갈나무숲.



 
 <사진 11>  무제등 -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제단(기우제를 지내는 장소).



 
 <사진 12>  무제등 -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제단(기우제를 지내는 장소).



 <사진 13>  돌배나무



 <사진 14>  진달래나무 - 작년에 피었던 자취가 남아있다. 




 
 <사진 15>  개옻나무 - 바위 앞 양지쪽에 자라고 있다.



 
 <사진 16>  느릅나무 - 느릅나무는 봄에 꽃이 피고 참느릅나무는 가을에 꽃이 핀다. 참느릅나무는 잎이 느릅나무보다 작다.



 
 <사진 17>  들꿩나무 - 잎이 마주나고 잎의 모양이 가막살나무보다 길쭉하다.




 
 <사진 18>  물박달나무 - 나무의 표면에 더덕더덕 붙어 있다 .




 
 <사진 19>  쇠물푸레나무가 잘 자라고 있다.




 
 <사진 20>  팥배나무.




 
 <사진 21>  사방기념공원 - 사방사업의 효시가된 영일만 사방사업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공원.




 
 <사진 22>  사방기념공원 - 사방사업 당시의 모습을 청동으로 나타내었다.




 
 <사진 23>  사방기념공원 - 돌을 나르고 쌓던 사방사업 당시의 모습을 청동으로 나타내었다.




 <사진 24>  사방기념공원 - 잔디를 지게에 지고 날랐던 모습을 청동으로 나타내었다. 





 
 <사진 25>  사방기념공원 - 1975년 4월 17일 박정희 대통령이 사방사업 현장을 순시하신 기념물(오른쪽부터 박대통령,
김수학 전경북도지사,
조성완 전의창사방관리소장, 박상현 전산림국장)





 
 <사진 26>  박정희 대통령 순시기념 조형물 사진 - 조형물 오른쪽 앞에 서 있다.




 
 <사진 27>  치산치수 홍보판 - 조형물 바로 뒤편에 서 있다.




 
 <사진 28>  산행을 위해 오르던 길 - 선바위가 보인다.




 
 <사진 29>  정상에 올랐다가 내려온 길.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