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구미 경북환경연수원에서 칼다봉 까지
<구미 경북환경연수원에서 칼다봉 까지>
오늘은 2011년 7월 12일 구미에 있는 경북환경연수원에서 칼다봉을 올랐다.
계속되는 장마에 비가 내려서 오르는 길이 미끄럽고 주위도 어두웠다. 열심히 주위를 살피면서 오르긴 했는데 결과는 찾지못했다.
산 정상 부근에는 안개가 끼이고 굵었다 가늘었다 빗방울이 변덕을 부린다. 다른 산에 비해서 금오산은 등산로가 많지 않다. 아랫부분의 등산로는 완만한데 막상 산행을 시작하려면 매우 가파른 산이 이 금오산이기도 하다. 신문을 보다가 금오산 산행에서 보았던 성안에 대하여 더 자세히 알게 되었다. 이 성안 마을에 사람이 많이 살았을 때는 180여호 이상이 살았다고 하니 대단했던 마을이라 생각되었다. 오늘 오르면서 본 내용을 살펴보기로 한다.
<사진 1> 경북환경연수원 앞산에서 오르려면 취영정 가는 길을 가다가 취영정 못 미친 50m 지점에서 왼쪽으로 난 좁을 산길로 들어간다.
<사진 2> '구실사리'다. 부처손과에 속하는 상록성 양치식물로 여러해살이 식물이다. 냑엽 위에서도 바위에서도 자생하고 있다. 그렇게 마음 두고 보지 않았던 식물이었는데 오늘 보니 새롭기도 하였다.
<사진 3> 상수리나무다. 잎자루가 길고 잎의 뒷면이 맑은 녹색이다. 잎가에 뾰족한 침은 흰색으로 보인다. 밤나무는 이 부분이 녹색이다. 상수리의 잎 침에는 엽록소가 없어서 희게 보인다. 밤나무의 이 부분에는 엽록소가 있어 녹색으로 보인다. 차이점이다. 도토리 모양을 한 것은 올해 익어서 도토리를 줄 것들이고 자루가 붙은 눈은 올해 꽃이 피었다가 수정을 마치고 내년에 익을 도토리다. 그리고 작은 눈들은 내년에 잎이 날 잎눈들이다. 겨울에 잎이 떨어지는 참나무과의 나무들 중에서 굴참나무와 상수리나무는 도토리가 익는데 2년의 기간이 필요하다. 그러니까 올해 꽃이 핀 굴참나무와 상수리나무의 도토리는 내년 가을에 익는다는 이야기이다.
<사진 4> 느릅나무인데 마을에 있는 것들보다 잎이 더 넓게 보인다.
<사진 5> 우리 나라의 특산종인 대팻집나무다. 올해 꽃도 많이 피고 열매도 탐스럽게 달렸다. 이 나무는 암수가 다른나무다.
<사진 6> '병아리난초'가 구실사리 숲에 뿌리를 내리고 살고 있다. 수분과 환경이 알맞아서 사는데 지장이 없는가 보다.
<사진 7> 산비비추가 꽃을 피웠다. 이른 봄 산에 가 보면 많이 보이는데 사람들은 이것을 '이밥추'라 부르고 있다. 잎의 밑 부분 모양은 옥잠화 같은데 산비비추란다. 비비추의 일반적인 꽃 색깔은 연한 보라색을 띤다.
<사진 8> 산조팝나무다. 언제 보아도 잎이 깨끗하게 보인다. 꽃도 산형꽃차례로 피어 그 모습이 아름답기 그지없다. 옆에 정금나무도 자라고 있었다.
<사진 9> 신갈나무다. 잎의 뒷면이 백녹색이고 털이 없다. 신갈나무, 떡갈나무, 졸참나무, 갈참나무들은 올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다. 반면 상수리와 굴참나무는 올해 꽃을 피워서 수분을 하고 열매는 내년 가을에 익힌다.
<사진 10> '타래난초'다. 어느 산소의 잔디 속에 많이 자생하고 있다. 꽃대가 실타래처럼 휘감아서 꽃을 피운다.
다음은 경북환경연수원 탐구장 안에 있는 내용들이다.
<사진 11> '미국담쟁이덩굴'이다. 잎이 손바닥 모양으로 5장 씩이다.
<사진 12> '미국미역취'가 꽃을 피웠다.
<사진 13> 바늘꽃이 처음으로 꽃 한 송이를 피웠다. 암술, 수술, 잎의 모양이 독특하다. 잠자리가 꽃을 감상하고 있다.
<사진 14> 새머루가 열매를 달고 있다. 머루, 새머루, 까마귀머루는 사람이 먹을 수 있다.
<사진 15> 설탕단풍나무다. 잎자루가 오늘따라 더 긴 것 같다. 잎의 모양도 고로쇠나무 잎과 비슷한데 결각이 더 많다.
<사진 16> '찰피나무'다. 특징은 피나무 보다 열매자루의 길이가 더 길고 열매도 더 굵으며, 잎의 크기도 더 크다. 절 경내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나무다.
<사진 17> 박주가리과의 '큰조롱'이란 풀이다. 잎이 마주나고 잎의 밑부분 모양이 특이하다. 사람들은 큰조롱의 뿌리를 '백하수오'라 부른다. 꽃은 산형꽃차례 비슷하게 핀다. 식물체에 상처를 내면 흰색의 유액이 나온다.
<사진 18> 해당화 비슷한데 연구할 나무다.
다음은 산을 오르면서 본 경치들이다.
<사진 19> 바위에 부처손이 자라고 있다. 높은 산의 바위에 많이 자생한다. 가물면 잎이 오므라들고 수분이 많으면 펴진다.
<사진 20> 바위, 나무, 풀들이 어울려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이다.
<사진 21> 바위와 나무가 한 폭의 그림을 이루고 있다.
<사진 22> 비가 많이 와서 마을 잎 저수지에 물이 가득하다. 농민들의 피해가 없어야 할 텐데.
<사진 23> 금오산에 있었던 성의 흔적이다. 많이 훼손되었고 남아 있는 부분은 얼마 되지 않는다. 고려와 조선새대에는 유명했던 산성이었다고 한다.이 성 안에 마을이 있었다고 하니 놀랄 일이다.
<사진 24> 소나무, 철쭉나무, 바위가 어울려 한 폭의 동양화를 그렸다. 나무들이 깨끗하다.
<사진 25> 멀리 건너다 보이는 산봉우리가 금오산의 '현월봉'이다. 오늘도 안개가 끼어있다.
<사진 26> 등산로 안내봉이다.
※ 감사합니다. 산을 사랑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