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좋아서

110. 신록이 우거진 뒷산을 다시 찾다.

죽림, 대숲, 사라미 2012. 5. 29. 17:46

<2012년 5월 20일 날씨는 맑다 >

  지금쯤 앞에 있는 산에는 야생화가 만발하리라 예상하고 산을 올랐다. 신록이 우거질 때 늘 느끼는 것은 풀잎을 먹는 벌레들 때문에

다니는데 어려움이 많다는 것이다. 이 벌레들은 주로 잎이 넓은 떡갈나무나 신갈나무의 잎을 갉아 먹다가 나무 아래에 움직이는 물체가

있으면 꽁무니에서 길게 줄을 뽑으면서 아래로 내려온다. 바람에 따라 그네를 타다가 사람이 지나면 사람에게도 달라붙는다. 주로 자벌레로 성큼성큼 손뼘으로 재듯이 위치를 이동한다. 이렇게 동물에 붙어서 크게 자리를 이동하는 것은 좋은데 사람의 몸에 붙어서 다닌다고 생각하니 별로 기분이 가볍지는 못하다.

등산로는 지금 한창 신록으로 변하여 마음은 한껏 맑고 가볍다. 다만 벌레만 없다면 ! 하고 생각도 하지만, 그래도 벌레가 있다는 사실은

오염되지 않은 곳이라는 안도감이 들어서 좋기도 하다. 일년에 몇 번 이곳을 찾기에 오늘은 특이한 내용만 소개하고자 한다.

 

<사진 1>  인동과의 괴불나무가 꽃을 피우고 있다. 이 꽃을 자세히 보면 자방 두 개가 이웃하여 나란히 꽃을 피우고 있다. 괴불나무, 올괴불나무, 청괴불나무, 왕괴불나무, 홍괴불나무 모두 그러하다. 그래서 괴불나무라 하였던가?

 

 

<사진 2>  괴불나무의 꽃이 나무에 가득 피었다. 색깔은 흰색에서 노랑으로 바뀌는 것 같다.       

 

 

<사진 3>  이 산에서 까마귀밥여름나무를 보기는 처음이다. '또  다른 나무도 보이겠지' 하는 바램도 있다.

 

 

<사진 4>  노루발이다. 꽃을 잘 피울것 같다.

 

 

<사진 5>  느릅나무다. 느릅나무는 잎이 난 후 꽃이 핀다. 그래서 열매와 잎이 섞여 있다.

 

 

<사진 6>  당조팝나무의 꽃이다. 늘 그랬듯이 오늘도 아구장나무의 꽃과 혼돈하고 있다.

 

 

<사진 7>  말발도리가 꽃을 피우고 있다. 물참대나무와 구별하는데 힘이 들었는데. 말발도리의 잎 뒷면에는 털이 있다.

 

 

<사진 8>  잎의 모양이 박쥐 모양과 비슷하여 박쥐나무라 부른다.

 

 

<사진 9>  박쥐나무의 꽃 모양이다. 꽃이 피면 아래로 드리워진다.

 

 

<사진 10>  자생하는 백당나무다. 흰꽃은 장식꽃이다. 가운데는 양성화인데 아직 피지 않았다.

 

 

<사진 11>  새모래덩굴이 꽃을 피웠다.

 

 

<사진 12>  아구장나무가 꽃을 피워서 온통 꽃밭이다. 잎의 모양으로 구별하곤 한다.

 

 

<사진 13>  올괴불나무의 열매가 익었다. 올괴불나무의 잎에는 많은 털이 있다.

 

 

<사진 14>  올괴불나무의 열매 - 익어도 떨어져 있다. 이웃하여 있다.

 

 

<사진 15>  올괴불나무의 열매다. 한 개만 달린 경우도 있다.

 

 

<사진 16>  은난초다. 꽃을 활짝 피우지는 않는다.

 

 

<사진 17>  찔래꽃나무가 꽃을 피웠다. 이 꽃의 향기가 대단하다.

 

 

<사진 18>  청가시덩굴이 열매를 맺고 있다.

 

 

사진 19>  청괴불나무다. 괴불나무처럼 자방 두 개가 이웃하여 두 개의 꽃을 피우고 있다..

 

 

<사진 20>  청괴불나무의 열매는 익으면서 두 개가 반 이상 하나로 합쳐진다. 그래서 괴불나무인지는 모른다.

 

 

<사진 21>  이 산에서 피나무를 처음 보았다. 찰피나무 같기도 한데 확인이 필요하다.

 

 

<사진 22>  혹느릅나무다. 이 나무는 가지와 줄기에 코르크가 발달하는 특징이 있다.

 

 

<사진 23>  혹느릅나무에 발달한 코르크의 모양

 

 

<사진 24>  혹느릅나무의 줄기 모양 - 원래는 둥근 줄기였는데 차츰 코르크가 발달하여 모양이 이렇게 변하였다.

 

 

 

     감사합니다. 늘 건강한 자연을 가꿉시다. 오늘도 달라진 모습을 올려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