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를 찾아

349. 청송(靑松) 관동(官洞) 왕버들을 찾다.

죽림, 대숲, 사라미 2020. 12. 20. 09:59

 

            청송(靑松) 관동(官洞) 왕버들을 찾다.

 

1. 날 짜 : 2020년 12월 10일

2. 동 행 : 가족탐방

 

3. 이야기

 

  지금 까지 청송에 여러번 왔는데 이 곳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왕버들이 있음은 오늘 처음 알았다.

그저 청송에 오면 주왕산과 주산지가 아름답다는 것 그리고 산물로는 사과가 전국적으로 알려져 있다는 것과 달기에 천연약수가 있고 이 약수로 삼계탕을 끓이는

식당들이 있다는 정도로 알고 있었다. 그러나 속으로 더 자세히 살펴보면 더욱 값진 자산들이 많아서 보고 배우는 좋은 시간을 갖게 되어 무척 기뻤다. 

 

  오늘 온 목적은 관동의 왕버들이니 이 나무 부터 살펴보기로 한다.
  이 나무는 1560년 경 심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1968년 3월 4일 천연기념물 제193호로 지정 관리하고 있다.
지정 당시 나무의 높이 18m, 수관폭23m, 가슴높이 둘레는 5.7m에 이르는 큰 나무였다. 그런데 수십년 전 서쪽으로 뻗은 가지를 벌집을 꺼내기 위하여 잘랐다고 한다.

가지를 자른 후 나무의 수세(樹勢)가 급격히 쇠약해져 볼품이 없게되자 긴급 처방을 통하여 현재의 모습으로 다시 수세를 회복하고 있다.


  이 나무에는 애처로운 이야기가 전해져 오고 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이웃에 사는 한 총각이 이웃 처녀를 아내로 맞이하기 위해 처녀의 늙은 아버지 대신 대리종군(代理從軍)을 하기로 했다. 대리종군을 떠나기 전 서로 훗날을 기약하며 심었다는 전설이 있어 오늘날 변치 않는 약속의 상징물로 남아있다. 대리종군한 총각이 끝내 돌아오지 않자 이 총각을 기다리던 처녀가 왕버드나무에 목을 매어 죽었다. 이렇게 처녀가 죽은뒤 왕버드나무 곁에 소나무 한 그루가 자라났는데 마을 사람들은 이 나무가 죽은 처녀의 넋이라고 전하고 있다.

이 나무는 만세송(萬歲松)으로 불리다가 2006년경 원인 모르게 말라 죽고 현재는 그루터기만 남아있다.


  두 나무 모두 마을의 당나무로 음력 정월 14일 동제(洞祭)를 지내왔다. 이 때에 사용한 종이로 글씨 연습을 하면 글씨를 잘 쓰게 된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당시의 버드나무는 왕버들이다.

만세송은 지름이 1m 정도 였다니 매우 잘 자란 소나무로 생각되며 현재는 왕버들 뒤쪽에 만세송의 2세로 생각되는 소나무 두 그루가 잘 자라고 있다(안내문과 자료에서)

 

 

<사진 1>  관동 왕버들 전체의 모습.

 

 

<사진 2>  관동 왕버들은 천연기념물 제 193호.

 

 

<사진 3> 왕버들의 아랫 부분 모습.

 

 

<사진 4> 청송군의 군목은 소나무. 

 

 

                                          만세송(萬歲松)  
                                                                                                 청송군 보호수 제1호


        우리 지역은 예나 지금이나 산자수명(山紫水明)하고 골짝 굽이굽이 늘 푸른 소나무가 많기로 유명하 다.

       이러한 연유로 우리 군(郡)의 군목(郡木)은 역시 소나무다.
       생각건대 옛 조상들이 청송이라 칭한 심오(深奧)한 뜻이 어찌 없으랴.
       문헌상 많은 기록이 있지만 이를 깊이 생각하고 정리해 보면 아마
         청(靑)은 오색지수(五色之首)이며
         송(松)은 만수지장(萬樹之長)이라 하여 
       우리 구역 지명을 청송(靑松)이라 칭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헤아려 보면 우리 지역의 지명을 청송(靑松)이라 칭하고 군목(郡木)을 송(松)으로 삼은지가 어언간 많 은 세월이 흘렀건만 우리 군을 상징하는 장송(長松)이

       없었다. 
       이에 우리 군민의 뜻을 한데 모으고 우리 청송을 더욱 빛내기 위해 고을 안에 있는 소나무중 가장 크 고 고송(古松)인 이 나무를 우리 군의 수호목(守護木)으로

       삼아 그 이름을 만세송(萬歲松)이라 짓고 나무 주변 땅을 매입(買入)하여 먼 후대(後代) 까지 길이 길이 보호하고 관리코자 여기에 이 비(碑)를 세워 그 뜻을

       기록(記錄)해 둔다. 
                                      1995년  5월  6일   
                                          청송군민일동

 

 

<사진 5> 가지를 잘랐다는 쪽의 모습이다. 외과적인 수술을 크게 받았다.

 

 

<사진 6> 다른쪽에서 본 나무 모습.

 

 

<사진 7> 나무 주변에 있는 소나무 두 그루다. 이 나무가 만세송 후손들인가?

 

 

<사진 8> 왕버들의 전체 모습.

 

 

<사진 9> 만세송 표시석이다. 만세송은 지름이 1m 정도되는 아주 큰 나무였다 한다.

 

 

<사진 10> 고사했다는 만세송 그루터기다. 아주 잘 자란 소나무 였는데, 고사하였더라도 베지말고 그냥 두었더라면 하는 생각이 간절하다.

 

 

<사진 11> 만세송이 고사하기전 모습이다. 앞쪽의 왕버들 보다 뒷쪽의 만세송이 더 돋보인다. 이 모습을 보려고 집을 나섰는데?(참고자료)

 

 

<사진 12> 이 나무들도 먼 훗날 만세송처럼 클 날이 있으려는가?

 

 

<사진 13> 한쪽 가지를 자른 것이 이렇게 큰 결과를 가져올줄 아무도 몰랐겠지?

 

 

<사진 14> 또 다른쪽 모습.

 

 

<사진 15> 수술로 한 그루가 두 그루처럼 보인다.

 

 

<사진 16> 만세정(萬歲井)이다. 

               만세정은 청송군 파천면 옹점리 출신 출향인사 박종갑(朴鐘甲)씨가 1995년에 건립 기증한 우물이라 한다.

 

 

 

 

 

 

 

 

 

※  감사합니다. 이해를 위하여 참고자료를 이용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