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이야기

26. 수목원은 봄이다.

죽림, 대숲, 사라미 2021. 2. 23. 15:24

 

             수목원은 봄이다.

 

1. 날 짜 : 2021년 2월 22일

2. 동 행 : 가족탐방

3. 이야기

  오랜만에 수목원에 왔다.

매화가 가느다란 가지에 한 송이 꽃을 달고 기다리고 있음이 오래 되었을텐데, 이렇게 늦게 찾았다.

예년 같았으면 많은 사람들이 꽃을 찾아 분주할 때인데 올해는 조용하다. 사람도 식물도 모두 COVID-19 속에 갇혀서 그런가?

이제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하니 곧 밝은 날들이 펼쳐지지 않겠는가? 희망을 갖고 그 날을 맞아야지.

수목원의 중심었던 온실이 1년 넘게 문을 닫고 있다. 기온은 이상인지 정상인지 오늘은 20도를 넘나든다.

지금 수목원의 모습을 올려본다.

 

 

 첫 봄을 자랑하는 매화다. 이 나무에도 내력을 찾아 꾸미면 더 유명한 나무가 된다. 우리나라에는 매화의 종류가 많다. 그러나 무명의 이름없는 매화도 그에 못지않은 그윽한 맛과 멋이 있는데?

 

 

 매화의 색도 여러가지다. 그러서 더욱 풍성하게 보이기도 하고 특색있게 보이기도 한다.

 

 

 눈 속에서도 핀다는 복수초다. 수목원 복수초가 필 때 쯤이면 야산에서도 필 준비를 하고 있는 복수초다.

이름만큼이나 생장력이 강한 복수초가 존경스럽다. 해마다 때를 잊지않고 눈 속에서도 꽃을 피우니..

 

 

  비술나무의 겨울눈도 계속 변하고 있다. 다른 나무들에 비해 별나게 보이는 것 같기도 하다. 줄기에 코르크가 발달하는 것이 이 나무의 특징이기도 하다.

 

 

 비술나무의 겨울눈이 이렇게 부플어 오르는 것 같이 보인다. 봄을 맞아 잎눈과 꽃눈이 자라는 모습인데, 얼핏보면 지난해의 열매를 달고 있는것 같이 보인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지난해의 열매가 아닌 올해의 잎눈과 꽃눈이 자라는 보습이다.

 

 

  잎과 꽃이 함께 성장하는 새복수초. 날씨 관계인지 시원치가 않다. 꽃도 아름답지만 잎도 매우 아름다운 꽃이다.

 

 

  줄기와 가지가 용트림하는것 같이 보이는 운용매. 곧은 것도 좋지만 굽은 것도 나름의 뜻과 아름다움이 있어 좋다.

 

 

  정당매에 대한 이야기.

조상들의 매화사랑은 이렇게 유명하였다. 매화속에 조상들의 혼이 살아있을 겅도로 매화에 대한 집착도 많았다. 정당매는 산청3매중의 하나로 지금 어미나무는 고사하였지만 후세가 다시 이렇게 자라고 있다. 그것도 지리산 기슭에서 멀리 떨어진 대구로 옮겨와서. 나이도 엄청 많았던 어미나무였지만 자연의 섭리에 따라 생장했던 나무다.

 

 

  오늘 현재 대구수목원에 터를 잡은 정당매 모습이다. 2-3일이 지나면.

 

 

홍매는 피었는데 이름을 붙여주었으면 좋으련마는. 꽃샘추위에 얼었던 모양이다. 꽃이 피지도 못하고 이렇게 되었다. 자주 찾는 사람들의 이야기로는 해마다 꽃샘추위를 이기고 이렇게 핀다니!

 

 

 꽃이 아름다운 룡금매다. 매화품종중 붉은 겹꽃을 지닌 만첩홍매로 그윽한 향이 일품이며 열매도 품질이 좋다고 알려져 있다. 그런데 오늘은 아직이다.

 

 

 납매가 피운 꽃이다. 이렇게 꽃을 붙임이 매력인가 보다.

 

 

 해마다 일찍 꽃을 피우는 나무다. 그 동안 이름도 몇 번 바뀌었다. '길마가지'가 되었다가 '숫명다래'가 되었다 했다. 그렇지만 나는 길마가지나무로 보고 있는 나무다.

 

 

 

 

 

 

 

  ※  감사합니다. 모두가 VOCID-19의 그늘에서 벗어나 활짝 피어날 날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