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0월 25일 삼필봉을 오르다>
말로만 많이 들었던 삼필봉이다. 청룡산을 올라서 수밭골이나 달비골목재로 하산하는 일은 많았다. 그러나 수밭고개에서 더 이상은 가지 않고 돌아서 내려오거나 청룡산 정상으로 갔는데, 오늘은 수밭골 골짜기에서 괴불나무를 확인하고 삼필봉을 돌아서 오겠노라 결심하고 탐방을 시작하였다. 월광수변공원주차장에 주차를하고 수밭마을을 지나 안쪽 골짜기로 향하였다. 수밭마을 길가에는 도원동이 관리하는 200년이 넘는 보호수가 있다. 더운 여름에도 마을 사람들은 물로 지나가던 사람들도 그늘에서 쉬어가는 장소로 되어 있다.
골짜기의 길은 지난 여름 폭우로 인하여 길의 흙은 모두 쓸려내려갔고 큰돌만 덩그러니 남아 있다. 그래서 걷기가 좀 힘이든다. 안쪽 골짜기에는 찾던 괴불나무가 빨갛게 열매를 달고 있다. 이 열매를 확인하려고 봄부터 계속 이 골짜기를 고집하였다.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잎은 없고 열매만 달고 있는 모습은 정말 보기 좋았다. 수목원의 괴불나무는 익어서 열매가 떨어진지 오래인데 야생에서 자란 괴불나무는 이제야 빨간 열매를 익혔다. 이어 수밭골목재에 올라 삼필봉을 향하여 결음을 옮겼다. 길은 걷기 좋은 산길이다. 달비골목재에서 청룡산 정상 까지의 길처럼 여름에도 그늘 속에서 산의 맑은 공기를 마실수 있는 길이었다. 여기에서 삼필봉 까지는 거의가 똑바른 길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가면서 산꾼을 만나면 다시 길을 확인하면서 갔다. 삼필봉에서 오른쪽 길을 택하여 내려오는 길은 탐방로가 매우 넓고 잘 다듬어져 있다. 대구에서 이만큼 잘 정비된 곳은 지금 까지 보질 못했을 정도다. 이 길을 계속 내려오면 많은 산꾼을 만난다. 남녀노소 없이 많은 사람들이 이 산을 사랑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마지막 오른쪽 길을 택하여 내려오면 도원공원의 도원지로 내려오게 된다. 도원지 둑을 건너면 대구보훈병원 앞이되고 걸어서 주차장으로 가면 회귀산행을 마치게 된다.
1. 탐방 경로 : 월광수변공원주차장 → 수밭마을 → 수밭고개 → 삼필봉 → 삼각지 → 도원지 → 월광수변공원주차장(원점회귀탐방)
2. 보고 듣고 느끼고
<본 것 1> 달서구청소년수련관에서 도원지 까지의 탐방 안내도이다. 청소년수련원에서 도원지 까지의 횡단 탐방도 가능하고 앞산 고산골에서의 일주 탐방도 가능하다.
<본 것 2> 도원동장이 관리하는 보호수다. 고유번호는 7-(4), 수종은 느티나무, 지절일은 1982년 10월 30일, 수령은 지정 당시 200년이고 나무의 높이는 20m, 나무의 둘레는 3.4M이다.
<본 것 3> 미국까마중이다. 특징은 우리 나라 까마중은 꽃이 총상꽃차례로 달리나 미국까마중은 산형꽃차례로 달린다. 달린 모양을 봐서는 미국까마중 같다.
<본 것 4> 가막살나무가 단풍이 들었다. 나무의 잎 색깔이 모두 아래와 같이 변하고 있다. 잎은 마주난다.
<본 것 5> 자생인지 심은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두충나무다. 한 때는 아주 좋은 약재로 쓰인다고 이름을 날렸던 나무다.
<본 것 6> 역시 가을을 꾸며주는 것은 꽃향유다. 매우 아름답게 피고 있다. 가는잎향유는 충청도 지방에서 많이 볼 수 있다.
<본 것 7> 쉽게 말하는 산국화다. 향이 많아서 국화차로 많이 이용한다. 가을의 대표적인 들판의 꽃이다.
<본 것 8> 비목의 단풍이 햇빛을 받아서 더 환하게 되었다. 단풍은 노란색으로 든다.
<본 것 9> 괴불나무가 열매를 익혔다. 괴불나무의 열매는 익어도 열매가 서로 붙지 않는다.
<본 것 10> 열매가 매우 쓰다. 그러니 새들이 먹지 않았는지 모른다. 단맛이 있다면 지금 까지 남아 있겠는가 싶다.
<본 것 11> 잎도 없이 열매만 달려 있으니 더욱 빨갛게 보인다. 괴불나무의 열매다.
<본 것 12> 삼필봉으로 가는 탐방로의 모습이다.
<본 것 13> 작살나무의 열매다. 자생하면서도 아름답게 익었다. 잎의 톱니는 끝의 1/3 정도만 있다.
<본 것 14> 단풍이 곱게 들었다. 당단풍나무다. 산의 높은 부분에서는 단풍이 들고 있었다.
<본 것 15> 곱게 물든 단풍. 거의가 당단풍나무다.
<본 것 16> 곱게 물든 단풍
<본 것 17> 곱게 물든 단풍
<본 것 18> 산이 모두 단풍나무만 있는게 아니다. 소나무와 참나무들이 섞여 있는 곳도 있다.
<본 것 19> 탐방하는 사람들이 앉아서 쉴 수 있는 걸상도 있다.
<본 것 20> 탐방로가 시원한 그늘로 이루어졌다. 모두가 이러하다.
<본 것 21> 수밭고개에서 삼필봉으로 오면서 도원지로 내려갈 수 있는 갈림길이다. 삼필봉은 여기서 1.8km 더 가면 된다.
<본 것 22> 곱게 단풍이 들었다.
<본 것 23> 단풍만 감상하도록 하자.
<본 것 24> 단풍나무길이다. 단풍이 모두 한꺼번에 든다면 그야말로 장관일건데.
<본 것 25> 삼필봉을 가는 도중에 있는 두 번째 걸상이 있는 쉼터이다.
<본 것 26> 여기서 삼필봉 까지는 1.6km가 남았다. 이정표대로 따라가야지.
<본 것 27> 참회나무의 단풍이다. 열매 만큼 단풍도 아름답다.
<본 것 28> 숲 속의 탐방로. 여름에는 과연 시원하겠다.
<본 것 29> 느릅나무를 만났다. 단풍은 노란색으로 든다.
<본 것 30> 짝짜래나무다. 단풍이 들면 붉은 황토색인데 오늘은 녹색으로 있는 나무를 찾았다. 흔히 가지 끝이 가시로 변한다.
<본 것 31> 잎의 모양이 산팽나무 같다.
<본 것 32> 잡목이 우거진 탐방로 속을 걷노라면 잡념은 없어지고 신비함만 남는다.
<본 것 33> 굴피나무다. 앞산에는 굴피나무가 아주 많은데 여기서는 띄엄띄엄 보인다.
<본 것 34> 생강나무잎이 노랗게 물들었다. 햇빛을 받으면 더욱 환하게 노랗다.
<본 것 35> 여기 까지 오면서 모양새 있는 바위는 처음이다. 비교적 큰 바위들이 많다.
<본 것 36> 고광나무다. 지금 까지 계속 산의 능선을 이용하여 걸었다. 내년 봄에는 흰꽃을 피우겠지?
<본 것 37> 신갈나무의 가지가 재미 있는 모양이어서 올렸다. 큰 가지에서 작은 가지가 나와서 같이 자란다.
<본 것 38> 쥐똥나무가 열매를 익혔다. 산에서 이런 열매를 익히기가 쉽지는 않을텐데. 대단하다.
<본 것 39> 때 늦은 구절초가 꽃을 피웠다. 가을이 늦었는가 보다.
<본 것 40> 배풍등의 열매다. 누가 돌보지 않아도 열매는 아름답게 익힌다.
<본 것 41> 산부추가 꽃을 피우고 열매를 익히고 있다.
<본 것 42> 산에서 사라고 있는 산복사나무다. 누가 버린 씨앗이 자란것이리라.
<본 것 43> 팽나무다. 이 산에서 이렇게 큰 나무는 처음이다. 반가웠던 나무이기도 하다.
<본 것 44> 빨간 부분은 산고사리가 말라있는 모습이다. 이제 올해 생은 마감한가 본다.
<본 것 45> 여기도 아구장나무가 있다. 내년에 꽃을 피우면 다시 볼런지?
<본 것 46> 삼필봉에서 건너다본 앞산 정상 부근의 단풍
<본 것 47> 여기를 올라서면 바로 삼필봉이다.
<본 것 48> 삼필봉에 정상석이 있는줄 몰랐다. 높이는 468m 다. 여기서 오던 길로 20m 정도 되돌아가면 도원동으로 내려가는 잘 다듬어진 탐방로가 시작된다.
<본 것 49> 숲 속으로 만들어진 탐방로 - 걷기가 매우 편한 길이다.
<본 것 50> 내려오는 도중에 안내된 이정표다. 삼각지 쪽으로 내려오면 도원지로 오게 된다.
<본 것 51> 내려오는 탐방로에서 바라본 앞산 모습
<본 것 52> 닥나무가 산에서 자라고 있다. 누리장나무는 아니다. 왜 여기서 자라고 있는건지 모르겠다.
<본 것 53> 너덜지대에는 돌을 이용하여 탐방로를 만들었다. 고마움이 앞선다.
<본 것 54> 내려오면서 건너다본 앞산 정상의 모습
<본 것 55> 내려오는 길 옆에서 자라고 있는 고욤나무에 고욤이 달렸다. 탐스럽게 열렸다.
<본 것 56> 자주쓴풀 같다. 잎, 꽃, 줄기 모두가 쓴맛이다.
<본 것 57> 좀작살나무가 열매를 달고 있다. 톱니를 자세히 확인할 수 없어서.
<본 것 58> 산팽나무 같다. 어서 자라야 할 텐데.
<본 것 59> 개옻나무의 단풍은 매우 아름답다. 개옻나무도 옻이 오르는 사람은 옻이 오른다. 산에 가면 조심해야 한다.
<본 것 60> 감태나무의 단풍이다. 이 단풍은 말라서 내년 봄 잎이 날 때 까지 그대로 나무에 달려 있다.
<본 것 61> 상수리나무의 연리지다. 연리지는 같은 나무에서 가지가 붙은 것도 있고 다른 나무의 가지가 서로 붙어서 자라고 있는 경우도 있다. 이 나무는 같은 나무의 가지가 붙은 것으로 보이는데. 바로 탐방로 옆에 안내판과 함께 서 있다.
<본 것 62> 도원지로 내려오는 길
<본 것 63> 도원지의 아름다운 모습이다. 해가 질 무렵의 모습이다.
<본 것 66> 도원지를 건너오면 헛개나무가 보인다. 알코올로 생긴 간의 병에 좋다고 하던데.
※ 감사합니다. 항상 자연을 사랑하는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사람이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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