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를 찾아 405

405. 통도사의 매화향에 빠지다

1. 날짜 : 2025년 3월 14일 2. 동행 : 가족탐방 3. 이야기 지난 2월에는 거제 옛구라초등학교 교정에 있는 춘당매를 찾아 봄나들이를 갔다. 예년 같았으면 춘당매가 활짝 피어 탐방객을 맞을것인데 올해는 입춘 무렵의 한파로 제 때에 꽃을 피우지 못했다. 그래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빨리 봄을 알리는 춘당매로 세간에 알려져있다. 그리고 오늘은 매화꽃이 피기를 기다려 날짜를 잡아서 통도사 자장매를 찾아간다. 아침 6시 40분 집을 나서 대구·부산 고속도로를 달린다. 중간에 청도새마을휴게소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다시 출발한다. 우리나라 제일의 항구 부산이 있어서인지 화물차들이 많이 다닌다. 통도사 주차장에 도착한 시각은 20분 전 10시다.  통도사 앞에 있는 삼성반월교를 건너니 수양매 한 그루가 꽃을 ..

나무를 찾아 2025.03.16

404.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의 봄.

1. 날짜 : 2025년 3월 10일 2. 동행 : 자유탐방 3. 이야기   올해의 봄은 정말 오기 힘드는 것 같다. 날씨는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고 대지(大地)는 아직 깨어나지 않았다. 그래도 기계는 톱니처럼 맞물려 돌아간다. 모두가 다져진 터전 위에서 피어나는 꽃이어서 그런가 여겨진다. 모든 일은 사필귀정(事必歸正)이듯이 그래도 봄은 온다.  2023년 2월 23일에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활짝 핀 매화를 감상하였다. 그러나 올해는 작년 보다 보름 정도 늦은 3월 10일 같은 나무에서 핀 매화를 본다. 그것도 꽃만 보이지 향은 모른다. 그렇게도 많던 벌과 나비들은 모두 어디로 갔는지 한 마리도 보이지 않는다. 세상에는 좋던 나쁘던 있을 것은 모두 있어야 한다. 종합적이고 복합적인 생태계에서 인간도 ..

나무를 찾아 2025.03.11

403. 봄은 남쪽으로 부터(5)

1. 날짜 : 2025년 2월 14일 2. 동행 : 가족탐방 3. 이야기   이제 하룻밤을 자는 여행의 마지막 날이다. 오늘은 일반 산악회 프로그램에서 자주 소개되는 거제식물원인 정글돔을 살피기로 한다. 거제식물원이 있는 곳은  경상남도 거제시 거제면 거제남서로 3595.  055-639-6997(매표소) 에 있는데 네비게이션에 ‘거재식물원’으로 검색하면 더 편리하다.  거제식물원은 식물생태계를 비롯하여 열대, 난대, 온대환경의 식물들을 한눈에 관찰하고 체험할 수 있는 체험, 연구, 전시, 교육, 휴식공간으로 어린이는 물론 어르신들에게도 신비롭고 환상적인 테마 탐험공간과 식물문화체험 교육의 장을 제공한다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식물원이다(안내자료에서).  지금은 겨울이라 추운 밖에서 활동하기가 어려운 시기다..

나무를 찾아 2025.02.27

402. 봄은 남쪽으로 부터(1)

1. 날짜 : 2025년 2월 13일 2. 동행 : 가족탐방 3. 이야기 2024년 2월 27일에는 금둔사의 납월설중매를 찾았다. 해마다 봄이되면 연중행사처럼 매화로 봄소식을 전하곤 한다. 우리나라의 봄은 남으로부터 오는데, 가장 빠른 곳은 단연 제주도이고 다음으로는 거제도의 춘당매를 많은 사람들이 꼽는다. 올해의 입춘은 2월 3일이다. 오늘이 2월 13일이니 열흘 정도 지난 셈이다. 지금쯤 봄 소식으로 매화이야기가 오르내릴 것 같기도한데 입춘 무렵 영하를 기록하는 깡추위 때문인지 아니면 불편한 일들이 있어서인지 어쨌든 조용하다. 우리나라에서 매화가 일찍 핀다고 알려진 곳은 거제도 옛구조라초등학교 교정에피는 춘당매(春堂梅)다. 이 춘당매는 해마다 1월 10일경 꽃봉오리를 만들고 2월 입춘무렵에는 꽃봉오리..

나무를 찾아 2025.02.17

401. 고려동 자미화(紫微花)를 찾다.

(紫微花)를 찾다>(자미화(紫微花)는 '배롱나무'를 뜻하며 오늘 찾은 고려동 유적지에 자미화(紫微花)로 사용하였기에 이를 살려 사용하였음을 밝힌다) 1. 날짜 : 2024년 10월 21일 2. 동행 : 자유탐방 3. 이야기 아침 9시 30분 중부내륙고속도로를 달린다. 가는 곳은 경상남도 함안군 산인면 모곡2길 53(경상남도 함안군 산인면 모곡리 580)에 있는 고려동 유적지의 자미화(紫微花)를 보기 위해서다. 동행은 없고 자유스런 탐방이 좋아 혼자서 간다.   고려 후기 모은(茅隱) 이오(李午) 선생은 고려가 망하고 조선왕조가 들어서자 고려왕조에 대한 충절을 지키기 위해 이 곳에 자리를 잡았다. 자손들에게도 조선왕조에 벼슬하지 말 것을 유언으로 남기고 담장을 쌓고 농지를 개간하여 자급자족하였다. 담장 안..

나무를 찾아 2024.10.28

400. 나무 찾아 삼만리(2)

2024년 10월 7일 월요일. 빗소리에 잠이 깼다.  지금 까지 날짜를 미루고 당기고 하느라고 겨우 피했는데 비가 내린다. 그래도 오늘은 떠나야 한다. 지금 까지 천연기념물로 알려졌던 백령도 무궁화가 태풍으로 말라죽었다. 천연기념물로서의 가치가 없어져 천연기념물에서 해제되었다. 그래서 현재는 강릉박씨 종중재실에서 자라는 방동리 무궁화가 우리나라에서는 제일인 무궁화로 알려져있다.  있는 곳은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사천면 가마골길 22-8에 있다.  평소에도 꽃이 피는 모습을 담 너머에서 살펴야 하는 곳이다. 아무리 귀중한 자료라 하더라도 사유지이고 특히 재실 안에 있는 나무를 본다고 마음대로 드나들 수는 없는 일이다. 사천면이지만 강릉시에서 3년을 생활했지만, 이 곳은 왕래한 일이 없어 낯선 곳이다. ..

나무를 찾아 2024.10.13

399. 나무찾아 삼만리(1)

1. 기간 : 2024년 10월 6일 – 10월 8일 2. 동행 : 가족 탐방 3. 이야기 잃어버린 사람을 찾아서는 삼만리가 옳은 말이다. 그런데 나무 찾아 삼만리는 좀 어색하다. 그냥 먼 곳에 있는 보고싶은 나무를 찾으러 간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주길 바란다. 우리 나라에 자라고 있는 나무들 중에서 소나무에 대한 이야기는 많다.  언젠가 영월 솔고개에 잘 자란 소나무가 있다는 이야기는 벌써 들었다. 그러나 당시에는 그렇게 관심이 덜했던가 그냥 이야기로 듣고 잊고 있었는데, 얼마전 벽지오지를 찾아 알려주는 모 방송에서 방영한 나무를 보았다. 의 상표에 이용되었던 소나무이고 또 80년대에 널리 애용된 솔 담배의 대표적인 그림이 솔고개의 소나무라는 걸 알게되었으니 어찌 가만히 앉아서 알고만 있을 것인가?보통 소..

나무를 찾아 2024.10.13

398. 의령(宜寧) 수성(修誠)마을 무환자나무.

1. 날짜 : 2024년 8월 2일 2. 동행 : 자유탐방 3. 이야기 지난 7월 25일은 중복이었다.  날씨는 더운데 함양 대봉산을 갔을 때 대한불교조계종 절로서 잘 가꾸어졌다는 지리산 수선사를 찾았다. 처음 들어서는 입구에서 새로 심은 나무와 만나게 되었다. 어디서 본 듯한 나무인데 이름이 떠오르지 않는다. 나무나 풀 이름을 이야기할 때는 항상 직관적으로 전체의 특징을 잡아서 말하곤 한다. 그런데 수선사에 있는 이 나무는 예외다. 이름이 생각 나지 않으니 문제다. 며칠을 생각하고 조사하여 찾은 이름이 무환자나무다.    집안에 우환이 없게하고자 해서 심었던 나무인데 이 나무를 본 것도 오래전이다. 주로 재실과 오래된 절에서  보았는데 역사가 짧은 수선사에서 이 나무를 볼줄이야 생각이나 했겠는가? 그러..

나무를 찾아 2024.08.04

397. 팔공산 명품철쭉을 찾아서.

1. 날짜 : 2024년 5월 22일 2. 동행 : 산행인과 함께. 3. 이야기    오늘은 군위 팔공산 하늘정원을 오른다. 그것도 등산으로 올랐으면 좋으련만 군위 동산계곡을 승용차로 오른다. 보통 같았으면 오도암으로 제1주차장에서 오도암 714계단을 오르는 것으로 막을 올리겠지만 오늘은 그냥 하늘정원 까지 차로 오른다. 며칠전 봉화 우구치리 550년 철쭉을 돌아보고 팔공산에도 이에 못지않는 철쭉이 있어 찾아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오르면서 제일 궁금한 것은  팔공산 비로봉 아래서 자라는 철쭉을 확인하는 일이다.  그리고 오도재에서 자라던 큰앵초 군락은 어떻게 되었는지?  또 팔공산에서 자라는 꼬리말발도리는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지?  팔공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것은 23번째다. 그래서 지정된 깃대종이 ..

나무를 찾아 2024.05.26

396. 봉화 우구치 철쭉을 찾다.

1. 날짜 : 2024년 5월 18일 2. 동행 : 맞이네와 함께 3. 이야기   2023년 12월 13일 본blog/나무 이야기/124. ‘봉화 구우치의 철쭉에 대하여’에서 이 나무를 찾을 계획을 세운지 6개월이 다 되어간다.  그 계획을 오늘에야 실행에 옮기는 날이다. 그 동안 철쭉꽃이 피는 시기를 저울질 하다가 5월 중순부터 꽃이 피기 시작하여 말 경에는 옥돌봉 정상 까지 활짝 핀다는 이야기에 기다리던 날이 오늘이다. 마침 5월 18일이 토요일이라서 시간을 낼수있을 것 같아 첫째와 함께 동행을 하기로 한 날이다. 그런데 이상한 점은 올해 들어서 우구치의 철쭉에 대한 이야기가 올려진 것이 없다. 겨울에 눈 속에서 다녀온 이야기는 있는데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꽃이 피면 더좋고 금상첨와가 이니겠는가하는 ..

나무를 찾아 2024.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