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를 찾아 401

401. 고려동 자미화(紫微花)를 찾다.

(紫微花)를 찾다>(자미화(紫微花)는 '배롱나무'를 뜻하며 오늘 찾은 고려동 유적지에 자미화(紫微花)로 사용하였기에 이를 살려 사용하였음을 밝힌다) 1. 날짜 : 2024년 10월 21일 2. 동행 : 자유탐방 3. 이야기 아침 9시 30분 중부내륙고속도로를 달린다. 가는 곳은 경상남도 함안군 산인면 모곡2길 53(경상남도 함안군 산인면 모곡리 580)에 있는 고려동 유적지의 자미화(紫微花)를 보기 위해서다. 동행은 없고 자유스런 탐방이 좋아 혼자서 간다.   고려 후기 모은(茅隱) 이오(李午) 선생은 고려가 망하고 조선왕조가 들어서자 고려왕조에 대한 충절을 지키기 위해 이 곳에 자리를 잡았다. 자손들에게도 조선왕조에 벼슬하지 말 것을 유언으로 남기고 담장을 쌓고 농지를 개간하여 자급자족하였다. 담장 안..

나무를 찾아 2024.10.28

400. 나무 찾아 삼만리(2)

2024년 10월 7일 월요일. 빗소리에 잠이 깼다.  지금 까지 날짜를 미루고 당기고 하느라고 겨우 피했는데 비가 내린다. 그래도 오늘은 떠나야 한다. 지금 까지 천연기념물로 알려졌던 백령도 무궁화가 태풍으로 말라죽었다. 천연기념물로서의 가치가 없어져 천연기념물에서 해제되었다. 그래서 현재는 강릉박씨 종중재실에서 자라는 방동리 무궁화가 우리나라에서는 제일인 무궁화로 알려져있다.  있는 곳은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사천면 가마골길 22-8에 있다.  평소에도 꽃이 피는 모습을 담 너머에서 살펴야 하는 곳이다. 아무리 귀중한 자료라 하더라도 사유지이고 특히 재실 안에 있는 나무를 본다고 마음대로 드나들 수는 없는 일이다. 사천면이지만 강릉시에서 3년을 생활했지만, 이 곳은 왕래한 일이 없어 낯선 곳이다. ..

나무를 찾아 2024.10.13

399. 나무찾아 삼만리(1)

1. 기간 : 2024년 10월 6일 – 10월 8일 2. 동행 : 가족 탐방 3. 이야기 잃어버린 사람을 찾아서는 삼만리가 옳은 말이다. 그런데 나무 찾아 삼만리는 좀 어색하다. 그냥 먼 곳에 있는 보고싶은 나무를 찾으러 간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주길 바란다. 우리 나라에 자라고 있는 나무들 중에서 소나무에 대한 이야기는 많다.  언젠가 영월 솔고개에 잘 자란 소나무가 있다는 이야기는 벌써 들었다. 그러나 당시에는 그렇게 관심이 덜했던가 그냥 이야기로 듣고 잊고 있었는데, 얼마전 벽지오지를 찾아 알려주는 모 방송에서 방영한 나무를 보았다. 의 상표에 이용되었던 소나무이고 또 80년대에 널리 애용된 솔 담배의 대표적인 그림이 솔고개의 소나무라는 걸 알게되었으니 어찌 가만히 앉아서 알고만 있을 것인가?보통 소..

나무를 찾아 2024.10.13

398. 의령(宜寧) 수성(修誠)마을 무환자나무.

1. 날짜 : 2024년 8월 2일 2. 동행 : 자유탐방 3. 이야기 지난 7월 25일은 중복이었다.  날씨는 더운데 함양 대봉산을 갔을 때 대한불교조계종 절로서 잘 가꾸어졌다는 지리산 수선사를 찾았다. 처음 들어서는 입구에서 새로 심은 나무와 만나게 되었다. 어디서 본 듯한 나무인데 이름이 떠오르지 않는다. 나무나 풀 이름을 이야기할 때는 항상 직관적으로 전체의 특징을 잡아서 말하곤 한다. 그런데 수선사에 있는 이 나무는 예외다. 이름이 생각 나지 않으니 문제다. 며칠을 생각하고 조사하여 찾은 이름이 무환자나무다.    집안에 우환이 없게하고자 해서 심었던 나무인데 이 나무를 본 것도 오래전이다. 주로 재실과 오래된 절에서  보았는데 역사가 짧은 수선사에서 이 나무를 볼줄이야 생각이나 했겠는가? 그러..

나무를 찾아 2024.08.04

397. 팔공산 명품철쭉을 찾아서.

1. 날짜 : 2024년 5월 22일 2. 동행 : 산행인과 함께. 3. 이야기    오늘은 군위 팔공산 하늘정원을 오른다. 그것도 등산으로 올랐으면 좋으련만 군위 동산계곡을 승용차로 오른다. 보통 같았으면 오도암으로 제1주차장에서 오도암 714계단을 오르는 것으로 막을 올리겠지만 오늘은 그냥 하늘정원 까지 차로 오른다. 며칠전 봉화 우구치리 550년 철쭉을 돌아보고 팔공산에도 이에 못지않는 철쭉이 있어 찾아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오르면서 제일 궁금한 것은  팔공산 비로봉 아래서 자라는 철쭉을 확인하는 일이다.  그리고 오도재에서 자라던 큰앵초 군락은 어떻게 되었는지?  또 팔공산에서 자라는 꼬리말발도리는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지?  팔공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것은 23번째다. 그래서 지정된 깃대종이 ..

나무를 찾아 2024.05.26

396. 봉화 우구치 철쭉을 찾다.

1. 날짜 : 2024년 5월 18일 2. 동행 : 맞이네와 함께 3. 이야기   2023년 12월 13일 본blog/나무 이야기/124. ‘봉화 구우치의 철쭉에 대하여’에서 이 나무를 찾을 계획을 세운지 6개월이 다 되어간다.  그 계획을 오늘에야 실행에 옮기는 날이다. 그 동안 철쭉꽃이 피는 시기를 저울질 하다가 5월 중순부터 꽃이 피기 시작하여 말 경에는 옥돌봉 정상 까지 활짝 핀다는 이야기에 기다리던 날이 오늘이다. 마침 5월 18일이 토요일이라서 시간을 낼수있을 것 같아 첫째와 함께 동행을 하기로 한 날이다. 그런데 이상한 점은 올해 들어서 우구치의 철쭉에 대한 이야기가 올려진 것이 없다. 겨울에 눈 속에서 다녀온 이야기는 있는데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꽃이 피면 더좋고 금상첨와가 이니겠는가하는 ..

나무를 찾아 2024.05.20

395. 신광 마북 무자천손(無子千孫)나무를 다시 찾다.

1. 날짜 : 2024년 4월 6일 2. 동행 : 가족탐방 3. 이야기 이 이야기는 2023년 12월 13일 포항시 북구 신광면 마북리에 있는 무자천손느티나무를 찾는다고 나섰다가 뜻과 같이 되지않아서 돌아갔던 나무를 오늘 다시 찾은 이야기다. 당시의 내용은 '본 blog/나무 이야기/125. 신광면 마북리 무자천손(無子千孫)나무'를 참고하기를 바라며 오늘은 찾기 까지의 내용을 다시 올린다. 이 나무를 다시 찾기 위해서 위성사진을 참고로 조사한 내용대로 신광온천에서 가는 방법 그대로 찾아간다. 신광온천 앞을 지나는 지방도인지 모르는 도로가 있다. 왼쪽으로 저수지를 끼고 따라가면 앞에 마을이 나타난다. 이 마을이 반곡지가 있는 반곡마을인데 마을 가운데를 지나는 길이 승용차 교행이 어려운 길이다. 이 마을을 ..

나무를 찾아 2024.04.08

394. 병산서원홍매를 찾다.

1.날짜 : 2024년 3월 27일 2. 동행 : 가족탐방 3. 이야기 가까우면서도 자주 찾지못한 병산서원을 간다. 동행은 가족과 함께다. 대구수목원에는 전국의 이름있는 매화나무의 순을 접목하여 2세매를 키우고 있다. 이름하여 대구수목원매화원이라 자칭(自稱)하였다. 여러 매화들 중에는 납월설중매처럼 일찍 꽃을 피우는 나무가 있는가하면 아주 늦게 꽃을 피우는 나무도 있다.지금 까지 보아서 비교적 늦게 꽃을 피우는 매화는 전남대학교에 있는 대명매와 병산서원 홍매다. 병산서원은 하회마을 인근에 있어 비교적 가까운 거리다. 그런데 매화들 중에서 비교적 화사하게 꽃을 피우는 나무들이 특히 눈에 띄는데 병산서원의 홍매와 오죽헌 율곡매가 그러하다. 야단스럽지 않고 간결하면서도 깨끗한 인상을 주는 나무다. 수목원의 병..

나무를 찾아 2024.04.03

393. 오죽헌(烏竹軒) 율곡매를 찾다.

1. 날짜 : 2024년 3월 22일 2. 동행 : 자유탐방 3. 이야기 우리나라 4대 매화를 논할 때 항상 오죽헌 율곡매, 화엄사 화엄매, 백양사 고불매, 선암사 선암매를 이야기 한다. 선암매는 2023년에 살폈고, 화엄매는 2024년 2월 금둔사의 납월설중매와 함께 나무 모습을 살폈다. 대구수목원 매화원에는 우리나라에서 이름난 매화나무들을 접목하여 2세 매화나무들을 만들었는데 해마다 꽃을 잘 피운다. 이 중에 율곡매도 올해 꽃을 활짝 피웠다. 꽃의 색이 너무 밝고 깨끗하여 실제 모습을 보고 싶어 오늘 강릉 오죽헌으로 간다. 벌써부터 오죽헌을 찾아 신사임당과 율곡의 흔적을 살피고 싶었지만 어디 그렇게 내 마음대로 움직이는 세월이 되지 못해 오늘에야 찾아간다. 그것도 일반교통을 이용하여 가는 길이다. 대..

나무를 찾아 2024.03.23

392. 화엄사 홍매를 찾다.

1. 날짜 : 2024년 2월 29일 2. 동행 : 가족탐방 3. 이야기 어제 까지 순천시 금둔사의 남월홍매와 낙안읍성을 살피고 오늘은 구례군에 있는 화엄사의 홍매를 찾기로 한다. 화엄사의 홍매는 각황전 옆에 있는 매화로 꽃의 색이 진해서 사람들은 흑매라 불렀던 매화다. 그런데 화엄사에 있는 나무들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것은 각황전 옆의 홍매는 해당되지 않고 길상전 앞 계곡에 있는 매화 그러니까 사람들은 이를 들매라 부르곤 했던 매화다. 들매란 사람이 씨앗을 파종한 것이 아니라 짐승들에 의해 야생에서 씨앗이 싹이터서 자란 매화란 뜻이다. 그래서 ‘야매’ 또는 ‘들매’라 불렀다. 이 '들매'가 지금 까지 '화엄사 매화'란 이름의 천연기념물 제 485호인 매화다. 그런데 올해 각황전 옆의 홍매도 새로 천연기..

나무를 찾아 2024.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