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를 찾아 410

410. 천연기념물 우도 생달나무와 후박나무를 보다.

우도(牛島)는 경상남도 통영시 욕지면 연화리에 있는 작은 섬이다. 이 섬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생달나무와 후박나무가 있다기에 이번 기회에 꼭 찾아야 겠다는 생각으로 접근한다. 2014년 9월 13일 욕지도에 있는 모밀잣밤나무군락을 찾았을 때 연화도에도 살피긴 했는데 당시에는 우도에 천연기념물로 저정된 나무가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 당시에는 한창 난대림 탐방을 즐기던 때라 k산악회의 프로그램에 따라 욕지도와 연화도를 하루에 모두 살피는 프로그램이어서 설령 알았다고 하더라도 다음으로 미루었을 것이다. 그런데 오늘은 2014년에 살핀 연화도는 접어두기로 하고 우도의 생달나무와 후박나무를 찾기로 한다. 우도는 통영의 미륵산에서 보면 섬의 모양이 마치 소가 누워있는 형상 같아서 우도(牛島)라는 이름을 얻었다. ..

나무를 찾아 2025.07.05

409. 울진 주인리 황금소나무를 다시 찾다.

1. 날짜 : 2025년 5월 16일2. 동행 : 가족탐방3. 이야기 울진의 황금소나무는 2015년 10월 1일 나미회팀에서 살핀 것으로 '본 blog/나무를 찾아/201.보호수 황금소나무가 있는 골짜기에서'에 소개하였다. 이미 소개한 내용을 다시 올리는 까닭은 이 황금소나무를 찾은 후인 2022년 3월 그 심했던 울진산불 속에서도 난을 피하고 지금 잘 자라고 있기에 너무 자랑스러워 다시 올린다. 당시 이 황금소나무 바로 주변 가까이에도 재난의 위험이 덮쳤다. 현재 그 자취가 남아있다. 이 나무를 살리기 위해 관관민 모두 힘을 합쳐 산불진화에 힘을 썼을 것을 생각하면 그 고마움에 머리숙여 감사를 드린다. 덕구온천을 출발하여 약 2km 정도 울진방향으로 가다보면 ‘주인리 황금소나무’란 팻말이 눈에..

나무를 찾아 2025.06.09

408. 국립공원 팔공산 명품철쭉이!

1. 날짜 : 2025년 5월 21일 2. 동행 : 철쭉동호인과 함께. 3. 이야기 5월 중순에 접어들면서 나름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태백산의 야생화를 살핀다고 장거리운행을 하고 또 고추와 고구마 몇 포기를 심는다고 무리를 했는지? 오늘이 5월 21일. 태백의 피로가 풀리지 않아서 이틀을 집에서 쉬었다. 그런데 가고 싶고 보고 싶은 것은 참기 어려운데 어떻게 할 것인가? 근래 몇 년 간 팔공산 비로봉 아래서 자라는 팔공산명품철쭉이 꽃을 피운 것을 본 일이 없다. 해마다 꽃을 피웠는지도 궁금하다. 2024년에는 분명 꽃을 피우지 않았다. 그래도 사철은 흘러간다. 이게 자연이라는 것인가? 오늘은 팔공산 비로봉을 간다는 마음으로 조금 빠른 시각에 집을 나선다. 중앙고속도로를 달려 칠곡 나들목에서..

나무를 찾아 2025.05.27

407. 구례 화엄사 화엄매로 맺다.

1. 날짜 : 2025년 4월 18일 2. 동행 : 가족탐방 3. 이야기 장성 백양골에 이어 오늘이 이틀째 되는 날이다. 올해의 매화 이야기는 오늘로 맺음한다. 보통 우리나라의 4대 매화를 꼽는다면 강릉 오죽헌 율곡매(천연기념물 제484호) 구례 화엄사 들매(천연기념물 제 485호), 구례 화엄사 화엄매(홍매, 2024년 천연기념물 지정) 장성 백양사 고불매(천연기념물 제486호) 선암사 선암매(천연기념물 제 488호)를 꼽는다. 이 중에서 강릉오죽헌 율곡매와 구례 화엄사 들매 그리고 선암사 선암매는 꽃이 핀 모습을 실제로 확인하였지만 백양사의 고불매와 2024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화엄사 화엄매(화엄사 홍매)는 올해도 끝맺음을 하지 못했다. 이제 언제 다시 볼 수 있을런지 현재로는 다른 방안이 없..

나무를 찾아 2025.04.24

406. 신록(新綠)이 풍성한 백양골에서.

1. 날짜 : 2025년 4월 17일 2. 동행 : 가족탐방 3. 이야기 말 그대로 신록의 계절이다. 가지만 앙상하던 계절과는 다르게 마음에 풍성함이 느껴지는 백양골이다. 보이는 모든 것들도 새로움과 희망을 안겨주는 것 같다. 실제로 오늘은 우리나라의 4대 매화중의 하나로 알려진 백양사의 고불매를 찾아 간다.매화가 활짝 핀 날을 예측한 날은 3월 28일이었는데 사방에서 야단치는 산불로 인해 더 이상 실행에 옮길수 없어 미루어서 정한 날이 4월 17일이다. 계획은 장성 백양사의 고불매를 살피고 구례에 있는 가족숙소에서 쉰다. 그리고 다음 날 역시 화엄사의 화엄매로 계획한 우리나라 대표적인 매화를 맺는다. 그리고 남는 시간은 전부터 마음에 두었던 지리산 3대사찰로 알려진 천은사(泉隱寺)를 살피기로 한다...

나무를 찾아 2025.04.23

405. 통도사의 매화향에 빠지다

1. 날짜 : 2025년 3월 14일 2. 동행 : 가족탐방 3. 이야기 지난 2월에는 거제 옛구라초등학교 교정에 있는 춘당매를 찾아 봄나들이를 갔다. 예년 같았으면 춘당매가 활짝 피어 탐방객을 맞을것인데 올해는 입춘 무렵의 한파로 제 때에 꽃을 피우지 못했다. 그래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빨리 봄을 알리는 춘당매로 세간에 알려져있다. 그리고 오늘은 매화꽃이 피기를 기다려 날짜를 잡아서 통도사 자장매를 찾아간다. 아침 6시 40분 집을 나서 대구·부산 고속도로를 달린다. 중간에 청도새마을휴게소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다시 출발한다. 우리나라 제일의 항구 부산이 있어서인지 화물차들이 많이 다닌다. 통도사 주차장에 도착한 시각은 20분 전 10시다.  통도사 앞에 있는 삼성반월교를 건너니 수양매 한 그루가 꽃을 ..

나무를 찾아 2025.03.16

404.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의 봄.

1. 날짜 : 2025년 3월 10일 2. 동행 : 자유탐방 3. 이야기   올해의 봄은 정말 오기 힘드는 것 같다. 날씨는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고 대지(大地)는 아직 깨어나지 않았다. 그래도 기계는 톱니처럼 맞물려 돌아간다. 모두가 다져진 터전 위에서 피어나는 꽃이어서 그런가 여겨진다. 모든 일은 사필귀정(事必歸正)이듯이 그래도 봄은 온다.  2023년 2월 23일에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활짝 핀 매화를 감상하였다. 그러나 올해는 작년 보다 보름 정도 늦은 3월 10일 같은 나무에서 핀 매화를 본다. 그것도 꽃만 보이지 향은 모른다. 그렇게도 많던 벌과 나비들은 모두 어디로 갔는지 한 마리도 보이지 않는다. 세상에는 좋던 나쁘던 있을 것은 모두 있어야 한다. 종합적이고 복합적인 생태계에서 인간도 ..

나무를 찾아 2025.03.11

403. 봄은 남쪽으로 부터(5)

1. 날짜 : 2025년 2월 14일 2. 동행 : 가족탐방 3. 이야기   이제 하룻밤을 자는 여행의 마지막 날이다. 오늘은 일반 산악회 프로그램에서 자주 소개되는 거제식물원인 정글돔을 살피기로 한다. 거제식물원이 있는 곳은  경상남도 거제시 거제면 거제남서로 3595.  055-639-6997(매표소) 에 있는데 네비게이션에 ‘거재식물원’으로 검색하면 더 편리하다.  거제식물원은 식물생태계를 비롯하여 열대, 난대, 온대환경의 식물들을 한눈에 관찰하고 체험할 수 있는 체험, 연구, 전시, 교육, 휴식공간으로 어린이는 물론 어르신들에게도 신비롭고 환상적인 테마 탐험공간과 식물문화체험 교육의 장을 제공한다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식물원이다(안내자료에서).  지금은 겨울이라 추운 밖에서 활동하기가 어려운 시기다..

나무를 찾아 2025.02.27

402. 봄은 남쪽으로 부터(1)

1. 날짜 : 2025년 2월 13일 2. 동행 : 가족탐방 3. 이야기 2024년 2월 27일에는 금둔사의 납월설중매를 찾았다. 해마다 봄이되면 연중행사처럼 매화로 봄소식을 전하곤 한다. 우리나라의 봄은 남으로부터 오는데, 가장 빠른 곳은 단연 제주도이고 다음으로는 거제도의 춘당매를 많은 사람들이 꼽는다. 올해의 입춘은 2월 3일이다. 오늘이 2월 13일이니 열흘 정도 지난 셈이다. 지금쯤 봄 소식으로 매화이야기가 오르내릴 것 같기도한데 입춘 무렵 영하를 기록하는 깡추위 때문인지 아니면 불편한 일들이 있어서인지 어쨌든 조용하다. 우리나라에서 매화가 일찍 핀다고 알려진 곳은 거제도 옛구조라초등학교 교정에피는 춘당매(春堂梅)다. 이 춘당매는 해마다 1월 10일경 꽃봉오리를 만들고 2월 입춘무렵에는 꽃봉오리..

나무를 찾아 2025.02.17

401. 고려동 자미화(紫微花)를 찾다.

(紫微花)를 찾다>(자미화(紫微花)는 '배롱나무'를 뜻하며 오늘 찾은 고려동 유적지에 자미화(紫微花)로 사용하였기에 이를 살려 사용하였음을 밝힌다) 1. 날짜 : 2024년 10월 21일 2. 동행 : 자유탐방 3. 이야기 아침 9시 30분 중부내륙고속도로를 달린다. 가는 곳은 경상남도 함안군 산인면 모곡2길 53(경상남도 함안군 산인면 모곡리 580)에 있는 고려동 유적지의 자미화(紫微花)를 보기 위해서다. 동행은 없고 자유스런 탐방이 좋아 혼자서 간다.   고려 후기 모은(茅隱) 이오(李午) 선생은 고려가 망하고 조선왕조가 들어서자 고려왕조에 대한 충절을 지키기 위해 이 곳에 자리를 잡았다. 자손들에게도 조선왕조에 벼슬하지 말 것을 유언으로 남기고 담장을 쌓고 농지를 개간하여 자급자족하였다. 담장 안..

나무를 찾아 2024.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