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을 찾아서 66

66. 대구수목원 국화축제에 가다.

1. 날짜 : 2024년 11월 3일, 11월 9일, 11월 17일 2. 동행 : 자유 관람 3. 이야기   지금 까지 대구수목원에서 열리는 국화꽃 축제는 빠짐없이 살핀 것 같다. 그 때 마다 느끼는 점은 날이 갈수록 행사의 내용이 더 풍성하고 더 성숙해지고 알차다는 생각이 든다.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보다.” 의 시인 서정주 선생을 올해도 또 생각한다. 한 포기의 국화를 키우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않고 혼으로 가꾸어온 국화예술가님들을 오늘도 또 국화 앞에서 생각한다. 올해 국화축제에 오늘 까지 3일째 온다. 11월 3일은 파란 알맹이를 달고 있었고, 11월 9일은 그런대로 피운 날이다. 그러나 생긴대로 활짝 피어나고 향이 천지를 진동한 것은 11월 17일이다. ..

풀을 찾아서 2024.11.19

65. 안심(安心) 연꽃단지에서.

1. 날짜 : 2024년 7월 6일2. 동행 : 둘째네와3. 이야기  2019년 8월 먼 곳 까지 가지않고 안심 가남지에서도 가시연꽃을 볼수있다기에 가시연꽃과 연밭을 돌아보았던 곳을 이번에는 둘째네와 함께 가족나들이를 한다. 불교에서 연꽃은 아주 인연이 깊은 꽃이다. 연을 이야기할 때 잎과 줄기가 크고 높게 자라는 것은 연이고, 잎과 꽃이 물위에 떠있는 수련이 있는데 요즘에는 연이나 수련이나 모두 불가에서는 구별하지않고 좋아한다.   아침 9시 30분 집을 출발하여 안심 연밭이 있는 곳 까지 가는데 거리가 멀다보니 시간도 많이 걸린다. 전에 이곳을 찾았을때는 지하철을 이용하여 안심역 까지 가서 다시 1.7km 정도를 걸어서 연꽃단지를 찾았다. 올해는 연이 아주 잘 자란 것 같다. 꽃은 이제 막 피기 시작..

풀을 찾아서 2024.07.08

64. 팔공산에서 국화방망이를 찾다.

팔공산에서 국화방망이를 찾다>1. 날짜 : 2024년 6월 21일 2. 동행 : 자유탐방 3. 이야기   팔공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것은 전국 국립공원중에서 23번째다.  지난 5월 22일 팔공산 명품철쭉을 찾아 갔을 때는 너무 이른 때여서 꽃이 피는 시기를 맞추느라 이렇게 늦었다. 올해는 왜 그런지 계획한 일들이 자연의 이치와 맞는 일이 거의 없다. 늘 기다리다보니 지각이다.   일기예보에 6월 22일과 23일에는 비가 내린다고 하니 비가 오기전에 자료를 찾아야겠다고 집을 나선다. 찾고자하는 나무는 두 종이다. 팔공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서 깃대종으로 담비와 국화방망이를 선정하였는데 담비는 살아있는 동물이니 눈에 띄지는 않을 것이고 식물인 국화방망이는 꽃이 활찍 피었을 것이라 예상하고 찾는다. 그리..

풀을 찾아서 2024.06.24

63. 2023 대구 정원박람회를 보다.

1. 날짜 : 2023년 10월 17일 2. 동행 : 자유탐방 3. 이야기 2023년 대구정원박람회가 2023. 10. 13.(금) - 10. 17.(화) 5일간 라는 주제로 금호강 하중도(河中島- 대구광역시 북구 노곡동)에서 열리고 있다. 여기서 하중도(河中島)란 강물의 양과 속도에 따라서 강 중간에 퇴적물이 쌓여 섬처럼 된 땅을 이르는 말이다. 그러니까 하중도(河中島)는 강이나 냇물이나 같은 현상으로 생겨난 물 가운데의 섬이다. 요즘 환경에 대한 식견이 높아지면서 하중도의 이용에 대한 다양한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몇 년간 꾳을 키워서 꾳밭은 만든다든가 다른 행사 및 전시회 같은 행사를 하고 있었는데, 올해는 이보다 규모와 계획이 더 큰 정원박람회를 열었다. 앞으로 금호강의 하중도가 유지되는한 올해..

풀을 찾아서 2023.10.18

62. 거창 창포원을 가다.

1. 날짜 : 2022년 6월 22일 2. 동행 : 나미회 회원 3. 이야기 요즘 한창 소개되고 있는 거창군의 창포원을 찾았다. 이른 봄에 피는 노랑꽃창포와 꽃창포 그리고 붓꽃과 비슷한 모습의 꽃들도 보았다. 얼마전 단오가 지나갔다. 이 날 우리들의 어머니들은 단오에 그네를 뛰고 창포물에 머리를 감아서 머리결이 좋게 다듬었다. 그런데 창포를 몰라서 노랑꽃창포를 삶아 머리를 감는 재미있는 현상도 보게되었다. 오늘을 기하여 우리의 창포를 알고 익혀야 겠다는 마음도 가지고 있었기에 창포원을 찾았고 또 열대지방의 식물들을 키우는 열대온식도 살피고 싶어 탐구장소를 거창 창포원을 택하였다. 여기서 분명히 하고 싶은 것은 어머니들이 단오에 사용하던 창포는 천남성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식물체가 약간 연약한듯 하면서 독특한..

풀을 찾아서 2022.06.23

61. 태백에서의 2박 3일.

1. 기간 : 2022년 5월 18일 – 5월 20일(3일) 2. 장소 : 강원도 태백, 도계, 평창지방. 3. 동행 : 가족탐방 4. 활동 내용 오랫 동안 계획했던 것을 실행에 옮겨보기로 했다. 이 활동을 하기 위해 올 4월부터 계획 했는데 피치못할 사정이 생겨서 세 번 연기 끝에 이제 실행하게 되었다. 무엇이든 탐사를 할 때는 반드시 사전에 세밀한 계획을 세워서 실행하기 마련인데, 식물의 경우 지금은 시기적으로 너무 늦은 때다. 그러나 더 이상 미루지 못할 형편이라면 꿩 대신 닭이라도 잡아야하지 않겠는가? 이번 탐사는 ⓵ 태백에서 조름나물 군락지와 조름나물을 본다, ⓶ 평창 발왕산 정상을 콘도라로 오른다. ⓷ 삼척 도계의 긴잎느티나무도 살핀다. 계획한 3일 간은 다행히 날씨가 맑아서 활동하기는 아주 ..

풀을 찾아서 2022.05.27

60. 남바람꽃 따라 반구정(伴鷗亭) 까지.

1. 날짜 : 2022년 4월 20일 2. 동행 : 가족탐방 3. 이야기 오늘은 4월 20일. 4월 13일부터 4월 19일 까지 집안에서 하는 연수를 마치고 오늘 처음 시작하는 날이다. 그 동안의 생각도 있고하여 좀 더 가까운 곳을 살피고 싶었지만 설악산 대청봉의 폭우 속에서 바람꽃을 살피던 생각이 나서 바람꽃 중에서 꽃받침조각의 색깔이 아름다워 요염하게 보이는 남바람꽃을 살피고 싶었다. 이 남바람꽃은 1942년 전라남도 구례에서 식물학자 박만규 선생이 발견하고 ‘남바람꽃’이라 했는데 정명이 남바람꽃으로 정해졌다. 그 후 멸종상태로 알았던 것을 다시 구례에서 발견하였고 그후 제주도와 오늘 가게된 경상남도 함안군 반구정에서도 볼 수 있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살아있는 바람꽃이다. 아침 8시 40분 집을 나섰다..

풀을 찾아서 2022.04.23

59. 가산산성의 봄.

1. 날짜 : 2022년 3월 23일 2. 동행 : 나미회 회원 3. 이야기 해마다 한 번 정도는 찾던 곳인데 최근에는 좀 뜸했다. 까닭은 코로나-19 관계로 나들이도 자유스럽지 못했기 때문이다. 매년 3월 10일을 전후해서 복수초를 살피러 갔다. 올해는 이상기후 관계로 예년에 비해 생장이 열흘 정도 늦어진다고 하였는데 그 예보가 맞는것 같다. 지금 첫봄의 깜짝추위로 생동하던 풀들이 움찔하고 있는 것 이다. 오늘 정도에 날씨가 따스했다면 복수초 군락의 꽃들은 만발하였을건데? 가산을 오르는데 눈비를 맞았다. 삼척의 통리초등학교 봄소풍때 함박눈을 맞고 간 일과 영양 일월산을 오르면서 함박눈을 맞은 이래 봄날에 또 눈을 맞았다. 그래도 겨울의 찬 기운은 아니라서 좋았다. 가산산성의 복수초는 앞으로도 오래오래 ..

풀을 찾아서 2022.03.23

58. 수목원에 풀도 자란다.

수목원에 풀도 자란다. 1. 날 짜 : 2021년 3월 22일 2. 동 행 : 자유탐방 3. 이야기 봄을 알리는 대표적인 풀들도 많다. 그런 풀들 중에서 처음 보는 풀이 있어 올려본다. 이름은 중국패모다. 이 풀이 언제 부터 있었는지도 모르고 또 왜 이제 보았는지도 모른다. 살핌을 게을리하였거나 그러려니 하는 관습 때문인지도 모른다. 늦은 것이 가장 빠른 것이라는 말을 믿으면서 새로운 친구를 다시 살폈다. 패모는 한방에서 약재로 사용하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약재로 그리고 관상용으로 재배를 한다는 중국패모는 처음이다. 꽃이 그렇게 화려하지도 않으면서 그런대로 귀한 것이니 보고 즐길거리는 충분한 것 같다. 줄기는 바로서고 잎은 3-4장씩 돌려났다. 꽃은 피었지만 화려하지는 않다. 이제 4월에 들어섰으니 봄은..

풀을 찾아서 2021.03.27

57. 춘분(春分) 지난 달비골.

춘분(春分) 지난 달비골. 1. 날 짜 : 2021년 3월 21일 2. 동 행 : 자유탐방 3. 이야기 오늘은 2021년 3월 21일 ! 춘분이 지난지 하룻만이다. 춘분이 지난 달비골의 모습을 다시 살펴보고 싶었다. 산이 좋아서 다시 찾은 점도 있지만 해마다 어기지 않고 반겨주는 노루귀가 있어 이를 보고 싶었다. 지난 2월 28일에는 올괴불나무를 살피러 왔다면 오늘은 아무도 보살펴주는 이 없이 혼자서 모진 추위를 이기고 꽃을 피워주는 노루귀를 찾아왔다. 나무나 풀은 자연에 순응하면서 생장한다. 물론 사람도 마찬가지다. 자연에 순응하면서 살아야 한다. '순천자는 흥하고 역천자는 망한다'는 말도 있는데 달비골의 식물들은 모두 자연의 섭리 속에서 잘아가는 것 같다. 지난번에는 보이지 않았던 진달래가 달비골을 ..

풀을 찾아서 2021.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