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을 찾아서

57. 춘분(春分) 지난 달비골.

죽림, 대숲, 사라미 2021. 3. 22. 05:45

             춘분(春分) 지난 달비골.

 

1. 날 짜 : 2021년 3월 21일

2. 동 행 : 자유탐방

 

3. 이야기

 오늘은 2021년 3월 21일 !
춘분이 지난지 하룻만이다. 춘분이 지난 달비골의 모습을 다시 살펴보고 싶었다. 산이 좋아서 다시 찾은 점도 있지만 해마다 어기지 않고 반겨주는 노루귀가 있어 이를 보고 싶었다. 지난 2월 28일에는 올괴불나무를 살피러 왔다면 오늘은 아무도 보살펴주는 이 없이 혼자서 모진 추위를 이기고 꽃을 피워주는 노루귀를 찾아왔다.

 나무나 풀은 자연에 순응하면서 생장한다. 물론 사람도 마찬가지다. 자연에 순응하면서 살아야 한다.

'순천자는 흥하고 역천자는 망한다'는 말도 있는데 달비골의 식물들은 모두 자연의 섭리 속에서 잘아가는 것 같다. 지난번에는 보이지 않았던 진달래가 달비골을 붉게 장식하고 있다. 그렇다면 비슬산의 진달래도 시작되었을 거라 생각하고 비슬산의 봄소식을 살피니 아직 더 기다려야 한다는 예보들이다. 달비골에 진달래가 이렇게 많음은 오늘 처음 알았다.


 어제 내린 비로 노루귀는 넘어지고 엎어지고 제멋대로 되었다. 그래도 너무나 기다리면서 찾던 노루귀이기에 열심히 연출도 시키면서 한 컷을 가져왔다. 수목원의 노루귀는 매화가 한창이던 무렵에 꽃을 피웠지만, 지난 겨울의 추위와 가믐으로 예년 같지 않았다. 진사님들이 너무 많아서 자연적인 모습은 살필수 없는 형편이었다. 해마다 그렇다. 자연스럽게 그대로 두면 좋으련만 개개인의 취향에 맞추다보니 자연의 모습은 실종되고 저마다 키운 사람이 되었다. 나와 너 그리고 모두를 위하여 최소한의 배려는 있었으면 좋겠다.
언젠가 동강할미꽃을 살피기 위해서 갔던 때가 있었는데, 이 또한 자연의 모습을 그 속에서 찾을수 없게 된 적이 많았다. 겨울을 이겨내고 절벽의 바위틈에서 핀 동강할미꽃이라면 삶 자체를 볼 수 있어야 진정한 동강의 할미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여러번 하게 하였다. 수목원에서 자라는 노루귀의 모습이 야산에서 자라는 노루귀와 같을수는 없지만 그래도 수목원이라는 자연 속에서 자라는 모습이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한 마디 해본 이야기다.


 어제 밤에 비가 내렸다. 대곡지의 물은 조금 많아진 것 같이 보인다. 은백양과 사시나무의 교잡종 은사시나무들도 봄을 맞아 꽃을 피웠다. 암수딴그루라 하는데 암수의 구별을 할 수가 없어 아타까웠다. 물론 높은 곳에서 피었으니 자세히 살필수 없어서 그렇겠지만.
달비골에도 봄이 왔음을 살피고 돌아온 하루였다. 나머지는 다음으로 넘기면서.

 

   <사진 1>  오늘 다닌 길은 청소년수련관 - 오솔길 - 대곡지 - 평안동산 - 청소년수련관.

 

 

   <사진 2>  노루귀 모습 1.

 

 

   <사진 3>  노루귀의 잎.

 

 

   <사진 4>  노루귀의 꽃.

 

 

   <사진 5>  청소년수련관 옆의 앵도나무.

 

 

   <사진 6>  산괴불주머니가 제일 잘 자라는 것 같다.

 

 

   <사진 7>  생강나무의 모습.

 

 

   <사진 8>  달비골의 오솔길을 따라 진달래가 활짝 피었다.

 

 

   <사진 9>  소원탑 주변에도 진달래가.

 

 

   <사진 10>  잘 자란 올괴불나무가 소원탑 주변에도 보인다.

 

 

   <사진 11> 물박달나무인데 수액을 받기 위해 이렇게 나무줄기에 홈을 파놓았다. 이게 사람으로 할 짓인가?

 

 

   <사진 12> 진달래는 계속된다.

 

 

   <사진 13> 진달래가 다시 보이기에.

 

 

   <사진 14> 여기도 진달래.

 

 

   <사진 15> 이런 진달래도 보인다.

 

 

   <사진 16> 은사시나무(현사지나무)의 수꽃이다. 암꽃은 너무 높아서 볼 수 없었다.

 

 

   <사진 17> 여기에 말벌집이 있다니 참으로 놀라운 일이다.

 

 

   <사진 18> 올괴불나무의 새싹.

 

 

   <사진 19> 대곡지의 모습.

 

 

   <사진 20> 아파트에 백목련이 활짝 - 천지가 햐얗다.

 

 

   <사진 21> 오늘 찾은 노루귀이기에 다시 본다.

 

 

 

 

 

※  감사합니다. 달비골의 모습을 다시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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