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을 찾아서

54. 큰구와꼬리풀을 찾으러 가다.

죽림, 대숲, 사라미 2020. 7. 20. 14:13

1. 날 짜 : 2020년 7월 19일

2. 동 행 : 자유탐방인들과

 

3. 이야기

  누가 들으면 크게 웃을 일을 하였다. 풀을 찾으러 해발 658.7m인 앞산을 올랐다면 누가 아니라 모두가 웃으리라 상상해 본다. 큰구와꼬리풀은 우리나라에서 대구와 안동지방을 중심으로 자생한다고 하니 찾지않을수 없지않은가? 언제 부터인가 앞산을 오를 일이 있을 때는 꼭 케이블카를 타고 오른다. 그리고 내려올 때는 다시 케이블카나 또는 걸어서 내려온다. 이젠 이렇게 하는 것이 공식화되었다. 오늘도 그러했다.

 

  케이블카를 탄다고 아침 부터 부지런히 준비를 하였다. 승용차 보다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탐방에 자유스러움이 있어 좋다. 그래서 시내버스 600번을 이용하여 앞산공원주차장 까지 갔다. 여기서 케이블카를 타는 곳 까지 거리는 가까운 것이 아니라 성한 사람도 걷는데 부담이 가는 거리다. 오늘은 몸이 불편한 사람이 케이블카를 타려면 케이블카 승차장 까지 승용차로 가야하는데 그 방법을 알아보았다. 가능하다는 답을 들었다. 문제는 업무가 시작되는 케이블카 첫 운행 시각이 오전 10시 30분이다. 너무 늦은 시각이 아닌가? 여름철에는 좀 더 앞으로 첫 출발 시각을 당겨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긴 그렇게 탑승객이 많은게 아니라서 새벽 일찍 부터 운행한다는 것도 우스운 일이기는 하다.

 

  어쨌던 오늘은 큰구와꼬리풀을 찾으러 가야하니 자투리시간도 아껴야 한다. 케이블카의 편도요금은 7,800원이다. 왕복요금은 10,800원으로 어쩐지 좀 균형이 맞지않는것 같다. 편도요금으로 윗 정차장에 내렸다.

 

  다음으로 갈 곳은 큰구와꼬리풀이 있는 곳 까지 가서 봐야하고, 또 가던 길을 되돌아와 앞산정상을 밟고, 앞산정상에 선다. 그리고는 안일사로 내려오는 것이 오늘의 정한 계획이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고 했지만, 오늘은 움직인 만큼 소득도 있는  날이다. 구와꼬리풀은 옆에 있던 큰 소나무가 쓰러져서 나무에 깔리긴 하였으나 종자는 퍼뜨릴것 같았다. 대신 아주 싱싱하게 풀의 모습을 살필수 있었다.

 

  오늘은 일요일이라서 그런지 앞산을 오르는 사람들이 아주 많았는데 모두가 젊은 사람들이었고 장년들은 한 사람도 보이지 않았다. 세월의 무상함을 여기서 또 한 번 느낀다. 주변을 살피며 앞산(해발 658.7m) 정상을 오른다. 정상에는 정상석 아래 양지쪽에 정상전망대가 새로 마련되었다. 여기서는 시내를 살필수 없고 주변을 살피는데는 정상석 옆이라야 하는데 오늘은 오는 날이 장날이라 운무로 주변을 살피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다음으로 갈 곳은 전 부터 알려진 앞산전망대다. 안일사에서 올라오고 안일사로 내려가는 길로 거리는 800m 정도된다. 내 기억으로는 이 전망대가 생긴후 처음으로 가는것 같다. 역시 주변이 잘 보인다. 앞날을 약속하는 열쇠인가 소원을 비는 열쇠인가는 모르겠으나 아무튼 열쇠가 많이 걸렸다. 열쇠를 이 곳에 채우고 열쇠는 버린다. 어디쯤에 떨어졌는지 아무도 찾는 사람이 없다. 안일사에서 올라온 사람들은 이 전망대를 거쳐 앞산 정상으로 오른다. 그러나 나는 안일사로 내려간다. 오래전 이 길을 걸어서 내려간적은 있으나 근래에는 처음 길이다. 전 보다는 길도 넓고 안전하게 다듬어져 있으나, 전망대에서 안일사 까지 구간 전부가 자연석으로 만들어진 계단이다. 관절이 좋지 않은 사람은 오르내림에 특히 조심을 요하는 구간이라 별로 권하고 싶지는 않다. 그래도 처음이고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길이니 실제 체험을 하면서 안일사 까지 왔다.

왕건이 숨었던 왕굴은 지금 수리중이라 다른 길로 우회하라는 안내판이 보인다. 안일사에 들렀다가 경사가 급한 길을 내려와 오늘의 탐방을 마쳤다.

여기서 한 가지 자랑은 앞산에도 잘 자란 메타스콰이어길이 있다는 사실이다. 비록 한 쪽 방향이긴하나 분명 아름답게 자란 나무들의 세계가 있음을 자랑하면서 오늘 본 내용을 소개하기로 한다.

 

<사진 1> 오늘 찾은 큰구와꼬리풀이다. 잎의 결각이 크다. 그래서 큰구와꼬리풀. 대구와 안동 지방에서 많이 자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사진 2> 앞산공영주차장 - 케이블카 - 큰구와꼬리풀 자생지 - 앞산정상 - 앞산전망대 - 안일사로 탐방하였다.

 

 

<사진 3> 항상 관심을 갖게 되던 문주란이 꽃을 피웠다. 그래서.

 

 

<사진 4> 문주란이 피운 꽃 모양.

 

 

<사진 5> 능소화가 활짝 -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 승용차가 갈 수 있는 곳.

 

 

<사진 6> 큰골을 거쳐서 케이블카 타는 곳 까지 간다.

 

 

<사진 7> 이 길은 나라사랑 점신이 깃든 길이다.

 

 

<사진 8> 우리가 많이 보는 무궁화다.

 

 

<사진 9> 케이블카 윗 정차장 부근에서 자라는 나무로 당조팝나무인지 아구장나무인지 항상 궁금하던 나무인데 다시 또 다음으로 넘긴다.

 

 

<사진 10> 바위채송화가 이 곳도 한창.

 

 

<사진 11> 앞산정상이 뿌옇게 보인다.

 

 

<사진 12> 앞산에서 가장 아름답고 실용성이 있는 장소.

 

 

<사진 13> 패랭이꽃이 많이 보인다.

 

 

<사진 14> 가침박달이 열매를 잘 익히고 있다.

 

 

<사진 15> 헬기장 저 쪽에 보이는 앞산정상.

 

 

<사진 16> 정릉참나무인가 궁금한 나무.

 

 

<사진 17> 늘 앉아서 쉬던 장소인데 이 자리가 바람이 지나가는 길목이라서 나무가 이렇게 되었는가?

 

 

<사진 18> 큰구와꼬리풀이 자라는 곳이다. 앞산에서도 이 곳에서만 보이는 까닭은?

 

 

<사진 19> 애기원추리가 꽃줄기를 길게 늘이고 꽃을 피웠다.

 

 

<사진 20> 올괴불나무가 여기서도 자라고 있었는가?

 

 

<사진 21> 산림유전자원 보호구역으로 지정 - 희귀식물 자생지 - 가침박달나무.

 

 

<사진 22> 이 지점에서 달비골 원기사로 가는 길이 있다.

 

 

<사진 23> 앞산정상전망대 아래에서 자라는 소나무 한 그루.

 

 

<사진 24> 앞산정상전망대 모습.

 

 

<사진 25> 상수리나무 같은데 이상하게 보이길래.

 

 

<사진 26> 정상에서 자라는 진달래.

 

 

<사진 27> 떡갈나무도 보인다.

 

 

<사진 28> 앞산정상에서 자라는 무궁화가 자랑스럽다. 다른 산에서는 보기 힘든 모습이다.

 

 

<사진 29> 정상에서 본 달서구 모습 - 우리집은 어디에 있는지 찾기가 힘이든다.

 

 

<사진 30> 앞산정상석 모습 - 새로 세워졌다.

 

 

<사진 31> 전망대 계단 옆에서 그늘을 지워주는 나무는 굴피나무다. 앞으로 이름난 나무가 되리라.

 

 

<사진 32> 정상 부근에서 자라는 자귀나무.

 

 

<사진 33> 앞산전망대로 가는 길.

 

 

<사진 34> 앞산전망대 모습.

 

 

<사진 35> 앞산전망대에 들어가는 문.

 

 

<사진 36> 시가지가 잘 보이는 앞산전망대 - 모든 약속이나 소원들이 모두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사진 37> 시가지 모습.

 

 

<사진 38> 전망대에서 본 동쪽의 시가지 모습.

 

 

<사진 39> 앞산전망대에서 안일사로 내려가는 길.

 

 

<사진 40> 내려온 길.

 

 

<사진 41> 내려갈 길.

 

 

<사진 42> 내려온 길.

 

 

<사진 43> 내려갈 길.

 

 

<사진 44> 내려온 길.

 

 

<사진 45> 내려갈 길.

 

 

<사진 46> 내려온 길.

 

 

<사진 47> 내려갈 길.

 

 

<사진 48> 부처님은 내 마음속에 있다고 하였지만 오늘은 부처님을 모셔보았다.

 

 

<사진 49> 안일사 산신각 앞에서 자라는 병꽃나무 - 해마다 꽃을 피워 마음을 즐겁게 해 준다.

 

 

<사진 50> 안일사 대웅전 모습.

 

 

<사진 51> 네군도산풍나무가 이렇게 되었다. 한 때는 정말 잘 자란 나무였는데? 이 또한 세월의 무상인가?

 

 

<사진 52> 앞산에 은백양나무가 자주 보인다.

 

 

<사진 53> 은백양나무.

 

 

<사진 54> 메타세콰이어길이다. 거리가 다른 느낌을 주고 있다.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