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의 풍경들. 82

82. 가지산 석남사를 찾다.

1. 날짜 : 2024년 5월 29일 2. 동행 : 나미회에서 3. 이야기   석남사라면 영남지방에서는 역사가 깊은 이름난 사찰인데 조용히 살피려고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런데 지금 까지 여러번 찾은 절 같이 친근한 느낌이 드는 까닭은 무엇인가? 아마도 2012년 11월 가지산을 탐방할 때 쌀바위 방향으로 하산하면서 일주문을 지난 일이 기억에 남았거나 아니면 여러 사람들에게서 들은 이야기가 있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또 나무에 관심을 두다보니 석남사 일주문을 지나면 길 옆에서 반겨주던 나무가 서어나무가 아닌 우리 지방에서는 보기 힘든 개서어나무라는 것을 생각하고 있어서인지도 모른다. 지금도 석남사 가는 길 옆에는 잘 자란 나무가 있는데 이 나무가 개서어나무라는 것만 알고 있으니. 어찌보면 생..

81. 고성 연화산(蓮花山) 옥천사(玉泉寺)를 보다.

1. 날짜 : 2024년 1월 17일 2. 동행 : 젊음의 청춘들. 3. 이야기 연화산은 경상남도 고성군 개천면과 영현면에 걸쳐있는 산으로 고성에서 서북쪽으로 12km 떨어진 곳에 있는 높이 524m의 산이다. 산세가 연꽃과 닮았다하여 연화산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산이 높지는 않지만 자연경관이 수려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산이다. 이 산의 북쪽 기슭에는 신라 문무왕 16년(676년) 의상대사가 창건한 절 옥천사(玉泉寺)가 있다. 옥천사라는 이름은 이 절 대웅전 뒤쪽에 사철 맑은 물이 솟는 샘이 있는데서 유래하였는데, 이 샘의 물은 위장병과 피부병에 효험이 있다고 한다. 그 밖의 사찰로는 백련암(白蓮庵), 청련암(靑蓮庵), 연대암(蓮臺庵) 등이 있다. 문화재로 옥천사 자방루(滋芳樓-경남 유형문화재 5..

80. 불국사와 석굴암석굴을 찾다.

1. 날짜 : 2023년 5월 14일(둘째날) 2. 동행 : 둘째네와 함께 3. 이야기 오늘은 1박 2일의 여정을 마치는 날이다. 경주의 불국사와 석굴암석굴을 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래도 앞서고 뒤서고, 밀고 당기며 마지막 끝마무리를 하는 날이다. 아침은 간단하게 그리고 실속있게 마쳤다. 담장에 핀 백화등꽃의 전송을 받으며 불국사를 향하여 달린다. 오늘이 일요일이라서 그런지 불국사로 가는 차량 행렬이 길다. 불국사에서 모 단체의 어린이 실기대회가 있는데, 여기에 참여하는 학생들과 보호자 까지 더하니 사람들의 숫자가 엄청 많다. 모두 승용차를 한 두대씩 갖고오니 주차장도 만차다. 불국사 안에는 오늘 그리기 대회에 참가한 학생들로 북적인다. 여기에다 며칠 있으면 부처님 오신 날이라 법당을 찾는 사..

79. 선암사(仙巖寺)는 숲속에.

선암사(仙巖寺)는 숲속에. 1. 날짜 ; 2023년 3월 15일 2. 동행 : 예임회 회원 3. 이야기 전라남도 순창군에 있는 선암사를 찾았다. 선암사는 불교 태고종의 총본산으로 지금 까지 이름은 여러번 들었으나 찾아보기는 처음이다. 선암사는 예스럽고 조용한 가운데 움직임이 있는 사찰이다. 조계산을 두고 선암사와 송광사가 둘레길을 가운데 두고 양쪽에서 마주하고 있다. 양산 통도사와 김천의 직지사처럼 길 양쪽에 우거진 숲들이 있어 사철 숲과 함께 생활하는 사찰이다. 경내로 들어가는 양쪽에 크고 잘 자란 나무들이 우거져 있어 깊은 산속에 들어온 느낌이 들곤 한다. 삼인당을 지나 더 깊이 들어가도 오랜 역사를 지닌 나무들의 모습이 계속된다. 선암사의 선암매는 아직 보이지 않고 개서어나무에 줄사철나무가 붙어서 ..

78. 의성 석불사를 다시 보다.

1. 날짜 : 2023년 2월 19일 2. 동행 : 가족탐방 3. 이야기 경상북도 의성군 비안면 자락리 산 65에 있는 굴암산 중턱에 자리한 석불사를 다시 찾았다. 2019년과 2020년에 찾았던 절로 이름은 석굴사 또는 석불사로 부르고들 있는데 나는 전에도 또 오늘도 석불사라 부르기로 하였다. 석불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교구 본사인 조계사의 말사다. 2019년 2020년 석불사를 찾았을때는 불사가 한창인 때라 살펴볼 여지가 없었는데 지금은 암벽에 제비집 같이 붙여서 앞 부분을 완성하고 명실상부한 석굴대웅전을 만들었다. 이 모습을 보고 싶어서 서둘러 집을 출발하였다. 두 번째 찾는 길이라 조금은 익숙하였지만 그래도 서먹한 감이 드는 길이었다. 고속도로, 자동차전용도로, 국도 그리고 지방도를 달려 석불사 ..

77. 도림사와 도림사계곡의 아름다움.

도림사와 도림사계곡의 아름다움. 1. 간날 : 2022년 10월 5일 2. 동행 : 대경예임회 회원(491회 정기 모임일) 3. 이야기 도림사(道林寺)가 있는 곳에 도림사계곡이 있다. 곡성읍에서 서남쪽으로 4km 정도 떨어진 월봉리 동악산 줄기인 성출봉(형제봉) 중턱에 자리잡고 있는 절로 신라시대 660년(무열왕 7)에 원효대사가 화엄사로부터 옮겨지었다고 전한다. 그 후 876년(헌강왕 2) 도선국사(道詵國師)가 중창을 하였는데 이때 도선국사, 사명대사, 서산대사 등 고승들이 숲같이 모여들어 절 이름을 도림사(道林寺)라 했다고 한다. 도림사가 있는 동악산(動樂山)은 원효대사가 이 절을 창건할 때 온 산의 풍경이 음률에 동요되어 아름다운 음악소리가 들렸다고 하여 동악산이라 했다고 하는데, 아름다운 계곡을 ..

76. 속리산 세조길을 걷다.

1. 날짜 : 2022년 6월 15일 2. 동행 : 예임회 정기 모임일 3. 이야기 속리산 법주사와 문장대는 2012년 7월에 살폈던 길이다. 당시는 ‘세조길’이라는 길이 없고 그냥 법주사를 지나서 긴 골짜기길을 걸어서 문장대에 올랐다가 경업대를 거쳐 세심정으로 내려와 법주사 경내에서 자라는 찰피나무를 살피고 돌아왔다. 그래서 지금도 ‘법주사’하면 경내에서 자라는 찰피나무가 생각난다. 속리산(俗離山)은 1970년 3월 우리나라에서 여섯 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산으로 백두대간의 맥을 잇는 산이다. 속리산은 속리악(俗離岳) 또는 경치가 아름다워 소금강산(小金剛山)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그 이름만큼이나 산세가 아름답고, 나라에서 올리는 산신제 까지 올릴 정도로 무게가 있는 산이다. ‘속리산 세조길’은 법주사..

75. 호거산(虎踞山) 북대암(北臺庵)을 보다.

1. 날짜 : 2022년 5월 25일 2. 동행 : 나미회 정기탐방일 3. 이야기 북대암은 호거산 기슭의 높은 곳에 제비집 같이 자리하고 있다. 길은 경사가 매우 급하고 오르는 사람이나 차량 모두 많은 주의를 요한다. 그러나 올라가는 길 옆에는 많은 귀한 나무들이 자라고 있어 개인적으로는 아주 좋은 곳이라 생각된다. 등칡, 개서어나무, 사람주나무, 고추나무, 굴피나무, 노박덩굴 등 우리 지방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나무들이 자라고 있어 마치 식물원을 거니는 착각을 할 정도의 볼거리가 많은 산이다. 그리고 북대암에는 다른 암자와는 다르게 관상용 초목들이 많다. 물론 사람의 힘으로 가꾼 것들이다. 물싸리, 안개나무, 자단, 석류나무, 철쭉 등 다른 암자에서는 볼 수 없는 꽃을 피우는 나무들과 여기에 이 산에..

74. 청도 호거산(虎踞山) 운문사(雲門寺)에서.

1. 날짜 : 2022년 5월 25일 2. 동행 : 나미회 정기 탐방일 3. 이야기 청도 운문사는 경상북도 청도군 운문사길 264(운문면 신원리 1789번지)에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제7교구 본사인 동화사(桐華寺)의 말사다. 또 운문사는 호거산(虎踞山)에 있는 삼국시대 신라의 승려 원광대사가 중건한 사찰이라 전한다. 역사적인 변천을 살펴보면 560년(진흥왕 21) 한 신승(神僧)이 대작갑사(大鵲岬寺)라는 이름으로 창건하였고, 591년(진평왕 13) 원광(圓光)이 크게 중건하였다. 원광은 세속오계(世俗五戒)를 지어 이곳에서 아주 가까운 가슬갑사(嘉瑟岬寺)에서 귀산(貴山) 등에게 주었다고 전한다. 937년(태조 20)에는 당나라에서 유학하고 돌아와 후삼국의 통일을 위해 왕건을 도왔던 보양(寶壤)이 중창하고 작..

73. 비슬산 도성암과 도통바위.

1. 날짜 : 2022년 5월 3일 2. 동행 : 자유탐방 3. 이야기 오늘이 5월 3일이다. 부처남 오신날이 며칠 남지않았다. 유가사 부속암자로 신라 혜공왕 때 도성이 창건한 도성암을 다시 찾았다. 2021년 11월 24일 나미회 회원들과 찾은 암자이지만 웬지 자꾸 가고싶은 마음이 들어 다시 유가사에서 2km 정도 떨어진 임도를 걸어서 올랐다. 잎이 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모두 장단점이 있는 것이 세상의 이치이다. 작년에는 잎이 떨어진 계절이라 살피는데 가리는 것이 없어서 좋았다. 그러나 지금처럼 신록을 보고 느낄 수 없음이 큰 단점이었다. 그래도 푸르름이 있는 계절 그리고 신록의 계절에 이 곳을 다시 찾는다는게 얼마나 좋은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알 수가 없을 것이다. 누군가는 이 길을 통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