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의 풍경들.

85. 함양 서암정사를 다시 찾다.

죽림, 대숲, 사라미 2024. 12. 7. 19:06

<함양 서암정사를 다시 찾다>

 

1. 날짜 : 2024년 12월 4일
2. 동행 : 젊음의 청춘
3. 이야기
  2015년 2월에 살폈던 서암정사를 다시 찾는다. 서암정사는
경상남도 함양군 마천면 광점길 27-79(마천면 추성리 279-2)
에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2교구 본사인 해인사의 말사다. 전에는 가까이 있는 벽송사의 부속암자 였는데, 2018년 8월 해인사의 말사인 독립사찰로 되었다. 
해동 삼대 명산중의 하나인 지리산 큰 줄기에 자리잡고 있는 사찰로 대웅전, 굴법당, 비로전, 산신각, 독성각, 용왕단, 범종각, 연못, 사경 전시관 등의 건물들을 갖추고 있다. 오늘 서암정사를 돌아보면서 전에 왔을 떼 보다는 모든 것들이 더 안정되게 자리잡은 모습을 살필 수 있었다.


  산이 높으면 골이 깊고 골이 깊으면 겨울철 낮의 길이가 더욱 짧아진듯 서암정사를 찾았을 때는 그늘이 드리워진다. 2015년에는 특이한 석굴법당을 살피기 위하여 왔었는데, 석굴법당 앞에 대웅전 건물을 처음 세웠을 때라서 조금 서먹했다. 그런데, 오늘 이들을 다시 살피니 앞에서 이야기한 해인사의 말사로 독립된 사찰이어서 그런지 갖출 것은 모두 갖춘 사찰로 거듭 난 것 같다.


  주차장에서 경사진 길을 걸어 오른다. 
“경건한 마음 가짐 그 얼굴 거룩하고, 어지러운 행동거지 스스로 몸을 더럽힌다”

는 글귀 앞에서는 마음 더욱 경건해짐은 어쩔 수 없다. 

대웅전과 석굴의 석불을 살피고 범종루를 바라본다. 산봉우리에 걸쳐있는 넘어가는 해그림자가 앞 산의 봉우리에서 어둠을 준비한다. 시간이 있으면 모든 시설들을 살펴보고 싶은데 오늘은 시간이 부족하여 그러하지 못한다. 대웅전의 석가모니불을 친견한 후 석굴의 부처님을 살펴보고 다음을 기약하며 물러난다. 


서암정사에서 가장 인상에 남는 것은 석굴의 부처님상들과 앞에서 보살님들을 반갑게 맞아주는 황목련이다. 오늘도 황목련은 제자리에서 아주 의젓하게 반갑게 맞는다. 그런데 서암정사를 많은 불자님들과 방문객들이 찾았을텐데 절에 있는 나무에 대하여는 모두가 한 마디 말이 없다. 참으로 이상한 일이고 말고다. 황목련은 전에도 오늘처럼 잘 자랐었고 담밑의 우리나라 특산식물 히어리도 있다. 그리고 문 옆에서 자라는 골담초도 그리고 팔손이와 빨간 열매를 달고있는 피라칸타도 있다. 
서암정사를 더욱 가꾸어주는 것은 잘 자란 푸른 소나무다.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도 큰 인상을 주는 나무들인데 어찌 서암정사를 이야기함에 나무에 대한 이야기는 한 마디도 없는가? 많은 사람들이 보면서도 나무에 대하여는 생각이 없는 것 같은데 이 점에 대해서는 모두가 더 생각해보자고 말하고 싶다. 잘 자란 나무 아래에 ‘황목련’이라는 안내를 사찰에서 한 것 같다. 이것이라도 있으니 그래도 반갑다. 황목련은 경주 석굴암의 석굴을 가는 도로에 여러 그루가 심어져 있어 여름에는 꽃도 피우고 그늘도 지워준다. 그리고 직지사 부근의 황목련 몇 그루도 잘 자라고 있다. 


  서암정사 안내를 보니 이 곳에서 가까운 곳에 실상사도 있다고 하니 나중에는 서암정사와 아울러 벽송사, 실상사도 함께 살피고 다음으로 미룬 오도재의 아름다움도 감상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버스에 오른다.

낮의 길이가 짧아서 대구에 도착은 꽤 늦어졌다. 

 

 

<사진 1>  지리산 둘레길과 국립공원 탐방로 연결 안내도.

 

 

 

<사진 2>  절의 일주문 역할을 하는 돌기둥.

 

 

<사진 4>  서암정사 안내도.

 

 

<사진 5>  사천왕문 - 사천왕상이 일렬로 서 있다.

 

 

<사진 8>  대방광문을 지나면 서암정사가 펼쳐진다.

 

 

<사진 9>  대웅전 옆에서 자라고 있는 황목련.

 

 

<사진 10>  대웅전에서 석가모니불을 친견하다.

 

 

 <사진 11>  석굴법당으로 간다. 안에서 사진 촬영은 말린다.

 

 

 <사진 13>  범종루의 모습.

 

 

 <사진 15>  앞산 정상의 해그림자는 어둠을 기다리고.

 

 

 <사진 16>  대웅전의 붉은색 단청이 아름답고 특이하게 보인다.

 

 

 <사진 17>  소나무 아래에는 승천하는 용의 모습도 있다.

 

 

 <사진 19>  석양에 더 아름답게 보이는 대웅전을 다시 보다.

 

 

 <사진 21>  특산식물 히어리도 보인다.

 

 

  <사진 25>  사천왕문.

 

 

  <사진 27>  골담초가 다시 자라는가?

 

 

  <사진 28>  고목이 있어 더욱 고풍스럽다.

 

 

  <사진 29>  서암정사 둘레에 개서어나무들이 많다.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