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의 풍경들. 82

62. 홍류동 계곡에서.

홍류동 계곡에서. 1. 날 짜 : 2020년 8월 17일 2. 동 행 : 가족탐방 3. 이야기 가야 19경이 살아 숨쉬는 홍류동 골짜기. 해인사 일주문을 들어서면 해인사와 역사를 같이 한 나이가 1200년이 넘었다는 고사목(枯死木)이 있고, 그 옆으로 생장점이 살아서 다시 소생하고 있는 큰 느티나무도 한 그루 있다. 그리고 그루터기만 남은 정리된 몇 그루의 흔적만 있는 나무도 있다. 그 옛날 최치원 선생의 거문고 소리에 학이 날아와 거문고 음률에 취했다고 전해지는 학사대의 전나무가 거꾸로 꽂은 지팡이 였다고 하는 믿든지 말든지 전해지는 이야기를 지닌 나무도 있는 곳이 해인사다. 부처님의 가호가 있어 세상의 어지러움을 해결하고 괴질 코로나-19도 사라지길 바라면서 맑고 깨끗한 도량 법보사(法寶寺)인 해인사..

61. 실상사를 다시 보다.

남원 실상사를 다시 보다. 1. 날 짜 : 2020년 8월 9일 2. 동 행 : 가족탐방 3. 이야기 본 blog/나무를 찾아/83. 실상사와 나무들에서 전라북도 남원의 고찰 실상사를 2012년 9월 28일 보고 그 내용을 올렸으나 다시 실상사의 나무들을 살피고 싶어 실상사를 오늘 다시 찾았다. 태풍5호 장미가 한창 위세를 떨치가고 지난간 다음 날이라 많은 피해를 남기고 갔지만 이름있는 절이어서 그런지 불심이 깊은 보살님들이 많이 찾고 있었다. 보광전의 단청 없는 전각과 약사전의 철조여래좌상이 가장 인상에 남았으며 사찰 안 느티나무 밑에서 그네를 뛰는 모습은 사찰이 생활에 한걸음 더 다가온것 같이 보였다. 경내의 동서삼층석탑과 흰꽃이 핀 배롱나무들 그리고 오래된 또 한 그루의 배롱나무가 마음에 들었다. ..

60. 의성 석불사에서.

의성 석불사에서. 1. 찾은 날짜 : 2020년 6월 26일 2. 동 행 : 가족탐방 3. 이야기 경상북도 의성군 비안면 자락리 산 65번지에 있는 석불사를 찾았다. 2019년 11월 이 곳을 찾았을 때는 공사중이라 전 모습을 살펴볼 수 없었는데 지금 쯤은 절벽 아래에 새로 태어난 모습을 볼 것 같아서 찾게 되었다. 그런데 가는 길 옆에 세워둔 공사중 안내표식을 보고 약간의 실망감을 가졌다. 요즘은 제자리에서 건물의 모습을 디자인하여 그대로 제단한후 조립만 하니 그렇게 긴 기간이 아니고라도 건축물이 세워지고 하던데, 석불사 나름대로의 사정이 있겠지만 그래도 너무 오랜 기간이 소요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절은 다른 절과는 다른 절벽에 제비집 같이 붙여서 지은 절이기에 누구나 한 번 쯤은 기다림이 있..

59. 평창의 금륜산 대덕사를 찾다.

평창의 금륜산 대덕사를 찾다. 1. 날 짜 : 2020년 6월 9일 2. 동 행 : 가족탐방 3. 이야기 강원도 평창군 대화면 대덕길 165(지번 평창군 대화면 하안미리 산 153-1)에 자리잡은 평창 금륜산 대덕사는 대한불교조계종의 사찰이다. 야생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대덕사 보다는 립스틱물매화로 더욱 알려진 절이기도 하다. 지금 까지 두 번 찾았지만 스님은 만나지를 못하고 공양만 하고 돌아왔다. 언젠가는 만나서 대덕사에 대한 자세한 내력을 알아야 할 일이 남았다. 야생화애호가들이나 연구하는 학자들 그리고 학문을 익히는 사람들은 대덕사를 찾아서 물매화를 찾기도 한다. 물매화는 이 곳 말고 다른 지방에도 자생하는데 특히 대덕사 골짜기의 물매화를 선호하는 까닭은 수술의 꽃밥이 빨간색으로 마치 입술에 빨..

58. 원효(元曉) 구도(求道)의 길을 걷다.

원효(元曉) 구도(求道)의 길을 걷다. 1. 날 짜 : 2020년 5월 22일 2. 동 행 : 자유탐방 3. 이야기 원효 대사의 자취가 남아있는 길을 걸었다. 전에는 오늘과 같은 이름이 아닌 ‘오도암’가는길로 알려진 길이다. 그런데 원효대가가 창건한 것으 알려진 오도암과 원효대사가 수도한 원효굴, 그리고 김유신 장군이 무술을 연마했던 장소도 있는 원효 구도의 길이다. 오늘의 원효 구도의 길은 옛날의 그런 길이 아니다. 전에는 길 옆에 주차를 하거나 주차할 공간이 없어 좁은 임도를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면서 적당한 공간을 찾아 힘들게 주차를 하곤 하였다. 그러나 지금은 이름하여 ‘제1주차장’이란 이름을 달고 있는 좋은 주차장이 만들어져서 오도암에 가거나 청운대를 올라가는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주차장이 되었..

53. 감은사지(感恩寺址 - 감은사 터)를 찾다.

감은사지(感恩寺址 - 감은사 터)를 찾다. 1. 날 짜 : 2019년 12월 18일 2. 동 행 : 대경예임회 회원(제477회 모임) 3. 이야기 경주 양남의 파도소리길을 걷고 돌아오는 길에 양북면에 있는 감은사지(感恩寺址)를 돌아보았다. 양지바른 곳에 자리잡은 감은사지는 조용하고 평화로은 느낌이 들 정도로 따스하였다. 지난번 광양의 옥림사지를 본 후 이야기 했듯이 감은 사지 역시 나라 수호의 깊은 뜻이 담겨 있는 곳으로 발굴하고 그칠것이 아니라 이 터에 옛 감은사를 이은 절을 지었으면 하는 개인 생각이 들었다. 뜻이 있으면 이루어지는 법이다. 흔적으로 남길 것이 아니라 그 뜻을 이은 절을 짓는다면 내면에 숨은 뜻을 더욱 분명하게 할 수 있 지 않을까하는 아쉬움을 안고 기울어가는 석양을 뒤로 하고 돌아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