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의 풍경들.

81. 고성 연화산(蓮花山) 옥천사(玉泉寺)를 보다.

죽림, 대숲, 사라미 2024. 1. 18. 20:18

 

<고성 연화산(蓮花山) 옥천사(玉泉寺)를 보다>

 


1. 날짜 : 2024년 1월 17일
2. 동행 : 젊음의 청춘들.
3. 이야기
연화산은 경상남도 고성군 개천면과 영현면에 걸쳐있는 산으로 고성에서 서북쪽으로 12km 떨어진 곳에 있는 높이 524m의 산이다. 산세가 연꽃과 닮았다하여 연화산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산이 높지는 않지만 자연경관이 수려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산이다. 이 산의 북쪽 기슭에는 신라 문무왕 16년(676년) 의상대사가 창건한 절 옥천사(玉泉寺)가 있다. 옥천사라는 이름은 이 절 대웅전 뒤쪽에 사철 맑은 물이 솟는 샘이 있는데서 유래하였는데, 이 샘의 물은 위장병과 피부병에 효험이 있다고 한다. 
그 밖의 사찰로는 백련암(白蓮庵), 청련암(靑蓮庵), 연대암(蓮臺庵) 등이 있다.
문화재로 옥천사 자방루(滋芳樓-경남 유형문화재 53호), 옥천사 대웅전(경남유형문화재 60호), 옥천사 임자명반자(壬子銘飯子-보물 495호), 옥천사 대종(경남유형문화재 60호) 등이 있다. 
연화산은 1983년 9월 29일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안내에서)


  지난 12월 13일부터 신변에 개운함이 없어 두 번에 걸쳐 이 모임에 참석하지 못했다. 그 동안 몸을 추스렸다고 자부하고 오늘 연화산을 간다. 아침 까지는 아무 이상없이 몸이 개운하다고 자부했는데 가고 오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렇다고 이웃에 부담을 주기는 싫었고 참으면서 마무리 하였다. 지금 생각해도 그 까닭을 모른다. 집에 와서 몸을 씻고 그대로 자리에 누웠다. 아직 몸 상태가 완전하지는 않은 것 같다. 


  아침 9시 경에 중부내륙고속도로에 올린 산행버스는 도중에 영산휴게소에 잠깐 들렀다가 목적지 연화산 주차장에 10시 50분에 도착한다. 전에는 산행을 하기 전 몸을 풀었는데 이제는 시간에 쫒기다보니 몸을 푸는 시간도 시간을 아끼느라 략한다. 아침부터 몸이 개운하지 않아 오늘은 낮은 곳에서 살필 것을 살피면서 시간을 보내기로 한다.

오늘 살핀 곳은 청련암 – 옥천사 – 백련암 – 소류지다. 모두 거리가 가깝고 길이 좋아서 쉽게 살필수 있다.

청련암, 옥천사, 백련암은 한 마디로 오랜 숲속에 자리한 아담하고 꾸밈이 없는 고즈녁한 산사라함이 알맞은 표현일 것 같다. 굴참나무를 비롯한 참나무들과 굴피나무, 팽나무, 느티나무, 개서어나무, 까치박달, 층층나무, 때죽나무, 겨우살이들이 오랜 역사를 자랑하면서 산사를 둘러싸고 있다. 이 속에서 오랜 소나무들이 가끔 보인다. 예전에는 땔감이 부족하여 산에 나무들이 적었지만 지금은 그냥 두는 것이 나무를 보호하는 형국으로 바뀌었다.

 

  청련암을 가는 길은 전통차나무가 주변을 장식하고 있다. 이 차나무들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으면 또 하나의 볼거리로 자리잡을 것 같다. 옥천사의 자방루가 반갑게 방문객을 맞는다. 보통 절에서는 볼 수 없는 시설이다. 절에서는 다용도로 이용될듯한 시설이다. 역사가 깊다보니 있을 것은 모두 갖춘 절이다. 이름이 옥천(玉泉)이니 옥천샘의 물도 마셨다. 위장질환과 피부병에 효혐이 있다고 했는데 이 곳 까지 오는데 시달린 몸의 상태를 치유하는데 도움이 되리라 믿어본다. 대웅전에서 부처님 세 분을 친견하고 백련암으로 간다.

주변에는 잘 자란 편백나무들이 있어 걷기에도 아주 좋은 길이다. 개서어나무와 느티나무 및 굴피나무, 산벚나무들이 하늘 높이 솟아서 옥천사를 덮고 있다. 백련사는 200m 거리에 있다고 하는데 가는 길이 오르막이라 조금 힘이 든다. 양옆으로 우거진 나무들이 여름에는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는 것 같다. 그런데 청련암과 백련암에는 방문객을 맞아주는 개가 한 마리씩 있다. 부처님의 보살핌으로 아주 행복한 나날을 보낼 것 같다.

 

  백련암을 나서서 연화산 군립공원주차장을 지나 소류지를 살피면서 약속한 곳으로 간다. 소류지를 중심으로 많은 나무들이 자라고 있다. 층층나무들이 때를 만난 듯 잘 자란다. 어느 식당집에는 잘 자란 꽝꽝나무 한 그루가 명물이다. 이런 나무들을 한 두 그루 키우는 일도 그리 쉬운 일이 아닐텐데 탐스럽게 잘 자랐다. 나무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니 염치없이 살피고 다음에 들리기로 하고 문을 나선다. 오늘 예약한 촌두부식당으로 가는 길에도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다. 연화산군림공원 관리사무소가 있고 이 곳을 찾는 사람들을 위해 표시석을 세웠다. 여기가 연화산군립공원임과 그리고 안녕히 가라는 인사석이다. 


  특색은 꽝꽝나무로 주변 조경을 했다. 관광지에서 보기드문 일이다. 물론 묘목을 구해서 심었겠지만 꽁꽝나무로 조경을 한 일 정말 자랑스러운 일이다. 연화산 다음으로 계획된 곳이 공룡발자국이 많은 지질공원과 공룡소나무인 올래미소나무가 있는 상족암이다. 그런데 식당 앞에 있는 제1연화봉 오르는 길옆 계곡 입구에 있는 공룡발자국을 보았으니 상족암을 갈 형편이 되지않아도 괜찮다는 생각이든다. 상족암은 조류의 영향으로 지금 시각에는 물이 빠지는 형편이라 살필수 없다는 전갈이다.

상족암은 2016년 2월 24일 나미회에서 살핀 적이 있어 그것으로 만족하기로 한다. 오후 3시를 넘기면서 오후에 기상이 좋지않다는 예보도 있고하여 대구로 향한다.

별 탈 없이 하루를 마무리함에 감사하면서.

 

 

 

<사진 1>  연화산 등산 안내도.

 

 

<사진 2>  도립공원 주차자에서 옥천사로 가는 길.

 

 

<사진 4>  옥천사 일주문

 

 

<사진 5>  길 양쪽에는 잘 자란 나무들이 이어진다.

 

 

<사진 6>  잘 자란 나무에 마삭줄이 자유스럽게 자란다.

 

 

<사진 7>  마삭줄 덩굴

 

 

<사진 8>  겨울에 버섯이 자라고 있다. 이름은 조사중.

 

 

<사진 9>  생물에는 생노병사가 따른다. 이것이 자연의 이치렸다.

 

 

<사진 10>  길에서 방문객을 맞는 잘 자란 편백나무들.

 

 

<사진 12>  자생하는 차나무들.

 

 

<사진 13>  나무에도 혹이 달린다.

 

 

<사진 15>  여기서 부터 청련암 모습.

 

 

<사진 16>  이 나무는 가을에 꽃이 피는 금목서일것 같다.

 

<사진 17>  주련이 한글로 되었다.

 

 

<사진 24>  여기서 부터는 옥천사 모습임.

 

 

<사진 28>  옥천사의 첫 모습.

 

 

<사진 34>  대웅전 모습.

 

 

<사진 39>  샘물이 솟는 옥천각.

 

 

<사진 41>  개서어나무의 모습이 이풍진세상을 만나서인지 이렇게 되었다.

 

 

<사진 42>  여기서 부터는 백련암 모습.

 

 

<사진 47>  백련암에서 본 주변의 나무들.

 

 

<사진 52>  옥천사를 나서며.

 

 

<사진 57>  이 곳에도 겨우살이가 많이 보인다.

 

 

<사진 60>  옥천사 일주문을 나서며.

 

 

<사진 61>  병꽃나무

 

 

<사진 62>  굴피나무

 

 

<사진 63>  연화산 소류지

 

 

<사진 64>  어느 식당집의 잘 자란 꽃꽝나무.

 

 

<사진 66>  사꽝나무로 조경을 하였다.

 

 

<사진 67>  옥천사 계곡에도 공룡발자국 화석이 있다.

 

 

<사진 72>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도 곱다. 인사는 삶의 기본이 되어야 한다.

 

 

<사진 74>  복분자딸기덩굴.

 

 

<사진 75>  영산홍이 겨울철에 이렇게 색이 변하니 매우 아름답다.

 

 

 

 

   ※  감사합니다. 오늘은 연화산 보다는 주로 옥천사를 중심으로 살폈기에 옥천사를 중심으로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