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을 찾아서

56. 오늘 또 그 풀을 찾아간다.

죽림, 대숲, 사라미 2020. 10. 2. 07:15

             오늘 또 그 풀을 찾아간다.

 

1. 날 짜 : 2020년 9월 25일
2. 이야기
  성도 이름도 모르는 풀을 찾아간다. 지난 9월 23일 본 풀인데 오늘 다시 그 풀을 찾아간다.
언젠가 본듯한 풀 같기도 한데 정보가 분명하지 않는 풀이다.

 


 지난 9월 23일 범어산 나야 대령 기념비를 찾을 때 도중에서 본 풀이다. 키는 10cm 내외이고 풀 전체가 보라색을 띤 풀이다. 하긴 햇빛을 너무 많이 받고 또 자라는 환경의 영향을 받아서 보라색으로 변한지는 모르겠으나, 오늘 본 것은 식물체 모든 부분이 보라색으로 보이는 풀이다. 자라고 있는 곳은 햇볓이 잘 드는 암릉 위의 척박한 곳이다. 위쪽을 보면 꿀풀, 또는 쥐꼬리망초 같기도 하다. 또 꽃의 모양을 보면 석잠풀을 많이 닮았다. 하여튼 우리 고장에서는 흔한 풀은 아니다. 귀하긴 한데 이름을 잘 모르는 풀이다. 꽃의 크기는 지름이 1mm 정도의 아주 작은 꽃송이를 가진 풀이다. 지난 9월 23일 처음 본 날인데 더 자세히 보기 위하여 오늘 다시 찾았다. 다행히도 누군가가 모두 정리하지 않아서 그대로 숲 가에서 열심히 자라고 있다.

 

  풀이 크게 우거져서 덩굴을 이루고 있는졸 알았는데 생각이 틀렸다. 꽃의 크기가 100mm의 마이크로렌즈를 장착하여도 정확한 모습의 꽃을 볼 수 없을 정도로 꽃이 작다. 그러나 자색이 많이 어린 꽃으로 확대를 해야할 정도의 꽃이다. 이런 꽃을 단 풀을 다시 보고자 전에 걸었던 길을 다시 걷는다. 줄기는 지름 1mm 정도의 둥근 기둥 모양으로 표면에 부드러운 털이 많은데, 약해 보이는 줄기가 딱딱하기는 강철 같이 딱딱하여 보통 정도의 바람에는 견뎌나갈수 있을 정도다.

 

  아쉬운대로 이름을 애기석잠풀이라 하였는데, 계속하여 살펴보아야 할 풀이다. 내년에도 이 자리에서 다시 볼 수 있을런지는 그 때 다시 찾아보아야 한다. 사정이 허용할지는 모르지만 일단 목표를 정해놓고 본다. 이 풀은 1년생 한해살이풀이라서 내년에 있을지 없을지도 모른다.

이 글을 읽고 이름을 알고 있으면 댓글로 올려주길 기대하면서 풀 모습을 올려본다.

 

<사진 1>  풀과 꽃의 모습을 올려본다. 줄기는 둥글고 보라색이고 꽃은 연한 보라색이다. 잎은 길고 가에 톱니가 있다.

 

 

<사진 2> 크게 확대한 풀의 모습이다. 실제는 아주 작은 풀이다.

 

 

<사진 3> 실제로 풀 속에 자라고 있어 잘 보이지 않는다.

 

 

<사진 4> 잎이 마주나고 작은 줄기도 마주 났다.

 

 

<사진 5> 꽃은 꿀풀이 피는 모습과 비슷하다.

 

 

<사진 6> 실제 자라고 있는 모습.

 

 

<사진 7> 식물체의 모습.

 

 

<사진 8> 식물체의 모습 - 윗쪽에 올라올수록 가지가 더 많다.

 

 

<사진 9> 꽃차례는 아래서 위쪽으로 핀다. 지금은 끝 무렵으로 보인다.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