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을 찾아서

52. 태백산 사길령 가는 길에서.

죽림, 대숲, 사라미 2020. 5. 10. 14:16

 

     <태백산 사길령 가는 길에서>

 

1. 날 짜 : 2020년 5월 6일

2. 동 행 : 가족탐방

3. 이야기

   오늘은 태백산 사길령 가는 길 갈림길 능선 까지 갔다.

지금 까지 태백산은 세번 올랐다. 2013년 1월에는 태백산 눈꽃산행을 했다. 주목군락지에서 따스한 한 때를 보냈다. 그리고 2013년 5월에는 태백산에서 자라는 풀과 나무들을 살피기 위해서 장군봉을 올랐다. 이어서 작년 2019년 5월에는 태백산민박촌에서 하루를 보내면서 당골에서 천제단을 올랐다. 천제단 아래에서 늦동이 철쭉을 보면서 갑지기 내린 비바람을 이기면서 천제단 까지 올랐는데 남긴 사진에는 빗방울이 하나도 보이질 않았다.

올해 다시 태백산의 사길령 길을 오른 까닭은 이 길이 야생화가 많다는 이야기를 듣고 지금 정도에 나무나 풀은 어떻게 변하였는지 정보를 얻고 싶어서 였다. 그런데 한계령풀은 끝을 장식하고 있고 괭이눈, 꿩의바람꽃, 현호색들과 얼레지가 한창 계절을 노래하고 있다.

지난 4월 20일 이 곳을 찾으려고 하였는데 아쉽게도 사정이 있어 실행하지 못하였다. 그 때가 실제로 적기임을 오늘 다시 확인한 셈이다.

계획은 사길령갈림길에서 유일사 갈림길을 거쳐 주목군락지, 장군봉, 천제단을 돌아서 올 계획이었으나 역시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방법이 없다. 다른 대안도 없어 야생화가 만발한 사길령 갈림길에서 원점회귀하여 유일사주차장을 출발하였다.

오늘 눈에 띈 가장 기역에 남을 풀과 나무들 몇 종을 올려본다.

 

       <나무들>

<사진 1>  유일사주차장 못미쳐 길옆에 핀 벚나무꽃이다. 이 곳은 지대가 높아서 이제 벚나무들이 꽃을 피우고 있다.

 

 

<사진 2>  유일사주차장의 변신이다. 국립공원이 된 후의 일들을 알리고 있다. 전에 이 곳에 왔을 당시는 군립공원이어서 주차료를 내고 주차를 하였지만 지금은 국립공원이라 입장료도 주차비도 무료이다. 참으로 잘 된일이라 생각된다.

 

 

<사진 3>  오늘 본 나무들 중에서 가장 으뜸이라 생각한 나무다. 나무가 자라는 산이라면 이 정도의 모습들은 많이 보여야 한다.

 

 

<사진 4>  수목원의 귀룽나무는 벌써 꽃을 정리하고 열매를 맺고 있는데, 이 곳 태백의 귀룽나무는 이제 꽃망울을 막 터뜨리고 있다.

 

 

<사진 5>  쓰러져 있는 귀룽나무도 다시 싹을 키우고 있다.

 

 

<사진 6>  이렇게 오래된 나무도 보인다. 속은 없어도 겉의 생장점만 살아있으면 나무는 다시 생장을 계속한다.

 

 

<사진 7>  까치밥나무가 꽃을 준비하고 있다. 빨간 열매가 주렁주렁 달린 모습을 지금 연상하여 본다.

 

 

<사진 8>  이 지방에서 많이 보이는 개쉬땅나무다.

 

 

<사진 9>  작년에 비를 맞으며 살폈던 천제단 아래의 청시닥나무를 다시 이 길에서도 본다. 

 

 

<사진 10>  고로쇠나무의 수액이 끝날 무렵에 수액을 받는 거제수나무도 많이 보인다. 줄기가 매우 아름답게 보인다.

 

 

<사진 11>  거제수나무의 윗 부분.

 

 

<사진 12>  산돌배나무 이름표를 달고 있다. 꽃받침자국이 있으면 산돌배나무다.

 

 

<사진 13>  산돌배나무가 꽃을 활짝 피웠다.

 

 

<사진 14>  산겨릅나무 - 잎의 모양이 오각형을 닮았고 줄기가 녹색이다. 오대산 상원사 주차장 둘레에 크게 자란 나무도 있다.

 

 

<사진 15>  이 산에 산돌배나무가 여러 그루 보인다.

 

 

<사진 16>  자라는 모습으로 보아 이 나무는 백당나무로 보인다.

 

 

<풀들의 봄>

<사진 17>  작년 당골계곡에서 많이 보았던 유럽나도냉이가 유일사주차장 부근에도 보인다.

 

 

<사진 18>  한계령 일대에서 뱔견되어 이름이 '한계령풀'로 되었다. 그런데 태백산에도 많이 자라고 있다.

 

 

<사진 19>  한계령풀들이 많지만 이 두 포기를 올리고 싶었다.

 

 

<사진 20>  한계령풀밭도 보인다.

 

 

<사진 21>  금괭이눈.

 

 

<사진 22>  애기괭이눈이다.

 

 

<사진 23>  얼레지꽃이다. 이름값을 하는 풀로 모습이 요염하다.

 

 

<사진 24>  회리바람꽃이 군락으로 자라고 있다.

 

 

<사진 25>  마주 보고 있는 모습이 정답게 보인다. 꿩의바람꽃이 홀아비바람꽃을 내려다보고 있다.

 

 

<사진 26>  여기는 홀아비바람꽃들이 자라는 곳.

 

 

<사진 27>  보현산에서 많이 보이던 나도바람꽃이 여기도 보인다.

 

 

<사진 28>  바람꽃들 중에서 가장 빨리 꽃을 피우는 것으로 알려진 너도바람꽃이 씨앗을 익히고 있다.

 

 

<사진 29>  잎이 넓다. 큰연령초.

 

 

<사진 30>  이 곳에는 이제 피나물이 한창 꽃을 피우고 있다. 산천이 노랗다.

 

 

<사진 31>  꽃이 너무 화사하다. 독성이 있는 동의나물인데 함로 먹어서는 안된다. 나물이라고 모두 먹는 것은 아니다.

 

 

<사진 32>  큰괭이밥이 꽃을 달았다. 애기괭이밥은 보이지 않았다.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