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을 찾아서 66

1. 화투장의 난초는 무슨 풀일까?

화투장 '난초'는 우리의 붓꽃이다. >     흔히 우리나라 야생화들은 소박할 뿐 화려하지 않다고 한다. 고향의 꽃이어서 친근감을 느끼지만 그래도 화려함에선 서양꽃을 당하지 한다는 말을 곁들인다. 하지만 이러한 선입견을 여지없이 무너뜨리는 우리 꽃이있으니 바로 붓꽃이다. 꽃이 주먹만큼 큼직하고, 화려한 무늬의 보랏빛 꽃잎을 가진 붓꽃을 보노라면 해맑은 청초함에 눈이 부시다. 정원에 심어진 아름답고 큼지막한 붓꽃을 두고 사람들은 어느 외국에서 건너왔을 수입꽃이려니 생각할 정도다. 화단에 심은 여러 원예종 붓꽃류(Iris)들은 실제로는 일본이나 독일을 국적으로 하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 땅에도 개량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면서도 그 아름다움이 외국종에 뒤지지 않는 우리네 붓꽃이 잘 자라고 있다..

풀을 찾아서 2010.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