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을 찾아서

64. 팔공산에서 국화방망이를 찾다.

죽림, 대숲, 사라미 2024. 6. 24. 20:15

 

<팔공산에서 국화방망이를 찾다>


1. 날짜 : 2024년 6월 21일
2. 동행 : 자유탐방
3. 이야기
  팔공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것은 전국 국립공원중에서 23번째다. 
지난 5월 22일 팔공산 명품철쭉을 찾아 갔을 때는 너무 이른 때여서 꽃이 피는 시기를 맞추느라 이렇게 늦었다. 올해는 왜 그런지 계획한 일들이 자연의 이치와 맞는 일이 거의 없다. 늘 기다리다보니 지각이다.


  일기예보에 6월 22일과 23일에는 비가 내린다고 하니 비가 오기전에 자료를 찾아야겠다고 집을 나선다. 

찾고자하는 나무는 두 종이다. 팔공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서 깃대종으로 담비와 국화방망이를 선정하였는데 담비는 살아있는 동물이니 눈에 띄지는 않을 것이고 식물인 국화방망이는 꽃이 활찍 피었을 것이라 예상하고 찾는다. 

그리고 또 한 종인 꼬리말발도리는 그리 흔하게 볼 수 있는 나무가 아니다. 그런데 팔공산이 복을 받은 곳이라서 그런지 내가 살고있는 팔공산에는 자생하고 있으니 오늘은 이 것도 봐야겠다는 생각으로 군위 하늘정원을 찾았다. 그것도 걸어서 올라가도 이상없는 체력이었다면 큰 문제는 없었을텐데 오늘도 동산계곡의 임도를 통하여 승용차로 올랐다. 2일전 19일에는 비진도를 탐사한 후라 몸이 무겁다. 그러나 비를 맞는 것을 보기보다는 비를 맞기전에 봐야겠다는 마음이 앞서서 이렇게 나선다.


  국화방망이는 팔공산의 식물 깃대종이다. 깃대종이란
「특정지역 생태 지리 문화적 특성을 반영하는 야생동식물로서 사람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종을 의미한다. 우리나라에서는 2007년부터 깃대종을 도입해 전국 국립공원에 총 41종의 동·식물 깃대종을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팔공산의 생태·지리·문화적 특성을 반영하는 상징적인 야생 동·식물로서 
이번에 깃대종으로 선정된 

담비는 환경부 지정 멸종 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팔공산 전역에 서식한다. 

팔공산 생태계 최상위 포식자로서 하위생태계 생물구성원 조절자 역할을 하는 생물종이다.
국화방망이는 팔공산 정상부에 주로 서식하고 있으며 세계자연보호연맹(IUCN) 적색목록 준위협종(NT)으로 지정된 식물이다.
깃대종 선정은 전문가, 지자체, 지역주민, 시민단체로 구성된 선정위원회에서 2차례에 걸친 회의와 1,582명의 국민이 참여한 온오프라인 선호도 조사 결과를 통해 최종 결정됐다.


  그런데 팔공산 깃대종이 아니면서 오늘 꼭 찾아야겠다는 나무 한 종은 꼬리말발도리다. 한국특산식물로 팔공산 이남의 경상도 산지 숲속에서 드물게 자라는 낙엽관목이다. 멀리 있어도 찾아봐야 하는 입장인데 팔공산에 자생하는 나무인데 어떻게 그냥 넘길수가 있는가 하는 마음에서 찾는다. 이 꼬리말발도리가 며칠 전 도중에 사정이 있어 오르지 못했던 팔공산 오도암 옆에도 자라는 것을 확인하였다. 
찾은 결과 오늘이 6월 21일인데 열흘 정도만 앞당겨서 찾았더라면 꽃과 잎을 볼 수 있는 적기가 아니었나 생각되었다.
국화방망이는 지금 꽃을 볼수는 있으나 온전한 모습은 아니고 이미 꽃을 정리하고 있는 단계다. 그래도 꽃의 모양을 볼 수 있었다는점은 큰 수확이다. 
팔공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후 처음 보는 꽃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고 본다.
그런데 문제는 이 국화방망이를 먹는 나물로 보아서 입산객들이 채취하는 일이 있어 큰 걱정이다. 이젠 국립공원이 아닌가? 함부로 임산물을 채취할수 없으니 모두가 명심해야할 일이다.
그리고 꼬리말발도리는 이미 꽃을 정리하고 열매를 익히고 있다. 이 또한 6월 10경 찾았더라면 화려하게 피운 꽃들을 볼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하니 자연에 따라 적기를 찾기가 그리 쉽지않음을 실감하는 날이다. 그래도 그냥 접기에는 아쉬워 지난날 2013년에 찍어두었던 자료를 몇 점 올린다.


  오늘 이곳을 찾으면서 살핀 꽃들은 참조팝나무, 함박꽃나무, 터리풀들이 대세다. 꿀풀, 열매를 달고있는 세잎종덩굴 그리고 봄에는 보이지않았던 정향나무, 참빗살나무 정도가 탐방객을 벗삼이 안내를 한다.
팔공산은 산세가 온후하고 또 생물들의 보고로서 앞으로도 영원히 가꾸고 보전해야할 산이다.

 

 

 

<국화방망이에 대하여>

 

<사진 1>  국화방망이 모습 - 팔공산 정상부에서 자라는 국화방망이다.

                                         잎의 모양은 참취와 비슷하다.

                                         그러나 잎의 톱니는 아주 엉성하면서도

                                         날카로운면이 보인다.

 

 

 

<아래 사진은 2015년 6월 10일 팔공산에서 찍은 자료임>

 

 

 

 

<꼬리말발도리에 대하여>

 

<사진 11>  꼬리말발도리는 원추화서로 꽃이 달린다. 지금은 이렇게 씨앗을 익히고 있다.

 

 

 

<사진 15-17>  2013년 6월 꼬리말발도리의 꽃이 핀 모습.

 

 

 

 

 

 

<오늘 팔공산정상에서 피는 꽃들>

 

 

<사진 18>  멍덕딸기로 본 나무 - 꽃이 아래로 향하고 산방꽃차례로 꽃이 핀다.

 

 

 

 

<사진 20>  참조팝나무가 한창 꽃을 피운다.

 

 

 

 <사진 22>  미역줄나무

 

 

 

 <사진 23>  참좁쌀풀 - 보기 어려운 풀이다.

 

 

 

 <사진 24>  터리풀 - 꽃의 색이 붉으면 지리산에서 자라는 지리터리풀이다.

 

 

 

 <사진 26>  꿩의다리

 

 

 

 <사진 28>  노린재나무가 열매를 익히고 있다. 익으면 남색을 띤다.

 

 

 

 <사진 29>  마타리 - 꽃은 노란색.

 

 

 

 

 <사진 30>  열매를 익히고 있는 백당나무.

 

 

 

 <사진 31>  조록싸리

 

 

 

 <사진 32>  투구꽃이 필것인가?

 

 

 

 <사진 33>  꽃밥이 검은 색이다. 그래서 다래나무. 꽃밥이 노란색이면 개다래나 쥐다래나무.

 

 

 

 <사진 34>  세잎종덩굴이 씨앗을 익히고 있다.

 

 

 

 <사진 35>  함박꽃나무의 꽃

 

 

 

 <사진 37>  큰뱀무

 

 

 

 <사진 38>  쥐오줌풀은 이런 모습으로 씨앗을 남긴다.

 

 

 

 <사진 39>  딱총나무도 열매를 익힌다.

 

 

 

 <사진 40>  봄 일찍 꽃을 피우는 정향나무.

 

 

 

  <사진 41>  마가목도 열매를 익힌다.

 

 

 

  <사진 42>  참나리도 부지런히 꽃을 준비하고 있다. 참나리는 잎겨드랑이에 맹아가 있다.

 

 

 

 

 

    ※  감사합니다. 이해를 위해 참고물을 이용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