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를 찾아

405. 통도사의 매화향에 빠지다

죽림, 대숲, 사라미 2025. 3. 16. 11:05

<통도사의 매화향에 빠지다>

1. 날짜 : 2025년 3월 14일
2. 동행 : 가족탐방
3. 이야기
지난 2월에는 거제 옛구라초등학교 교정에 있는 춘당매를 찾아 봄나들이를 갔다. 예년 같았으면 춘당매가 활짝 피어 탐방객을 맞을것인데 올해는 입춘 무렵의 한파로 제 때에 꽃을 피우지 못했다. 그래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빨리 봄을 알리는 춘당매로 세간에 알려져있다. 

그리고 오늘은 매화꽃이 피기를 기다려 날짜를 잡아서 통도사 자장매를 찾아간다. 아침 6시 40분 집을 나서 대구·부산 고속도로를 달린다. 중간에 청도새마을휴게소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다시 출발한다. 우리나라 제일의 항구 부산이 있어서인지 화물차들이 많이 다닌다. 통도사 주차장에 도착한 시각은 20분 전 10시다.

 

통도사 앞에 있는 삼성반월교를 건너니 수양매 한 그루가 꽃을 달고 반갑게 맞는다. 일주문과 천왕문을 들어서니 화사하게 꽃을 피운 홍매와 분홍매가 활짝 웃으며 반갑게 맞는다. 이 매화의 이름은 모르지만 그래도 통도사 홍매로 많은 진사님들의 사랑을 받고있는 나무다. 사천왕문을 들어서면 보이는 한 쌍의 매화나무인데 겹꽃인 홍매와 홑꽃인 연한분홍매다. 날씨를 알 수 없어 미루다보니 며칠 늦은 감이 있다. 그래도 활짝핀 모습과 은은하게 풍기는 매화향은 보는 이들을 매혹시키기에 부족함이 없다. 이 나무들을 지나 영각앞에 이르니 널리 알려진 통도사 자장매가 나타난다. 자라는 장소가 양지쪽이라서 그런자 조금전의 매화 보다는 며칠 더 일찍 핀 것 같다. 이 나무는 나이가 380년 정도라서 나무 자체도 잘 자랐고 꽃이 핀 모습도 아름답다. 그래도 아침 이른 시각에 온 덕분에 더 많은 사람들이 모이기 전에 꽃을 감상한다. 한 마디로 화사하고 풍성하다면 옳은 표현이 될 것 같다. 아직도 꽃을 피우지 않은 매화도 보인다. 지리산 골짜기가 고향이라는 백매인 오향매는 아직 더 기다려야 한다. 그리고 또 다른 매화 한 그루도 작은 꽃망울을 달고 있다. 연륜이 한창인 홍매 두 그루는 진한 홍색의 꽃을 달고 있다. 꽃의 색이 진하든지 연하든지 홍매는 홍매로 보아야 한다. 지금 까지 기다리던 매화였으니 오늘은 매화의 아름다운 모습에 취하고 매향(梅香)속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오늘 아름다운 통도사의 매화를 보려고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그래서 오늘 만큼은 모두가 작가님들이다. 마음에 들던 아니던 이 세상에서 오직 하나뿐인 나만의 작품들이다.


통도사는 지난 2015년 11월 양산 감림산을 왔을 때 살핀 일이 있기는 하나 오늘 본 통도사의 새로운 모습을 정리하고 본 내용을 올리기로 한다.
통도사는 삼국시대 신라 선덕여왕 15년(646년) 자장율사가 창건한 사찰로 부처님의 진신사리와 금란가사를 모신 금강계단이 있는 불보사찰(佛寶寺刹)이다. 있는 곳은 경남 양산시 하북면 영축산 기슭에 있으며 대한불교조계종 제15교구 본사로 2018년 1월 양산시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같은 해 6월에는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이란 이름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도 등재되었다. 

오늘 통도사를 돌아보면서 역시 통도사는 이름 만큼이나 가르침이 많은 사찰임을 다시 깨닫게 되었다. 
오늘 본 내용은 매화를 중심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사진 1>  입구에서 탐방객을 맞는 수양매.

 

 

<사진 3>  사천왕문을 지나면 나타나는 겹홍매와 홑꽃분홍매.

 

 

<사진 8>  널리 알려진 자장매.

 

 

<사진 13>  한창 자라는 홍매

 

 

<사진 17>  백매 오향매(五香梅)

 

 

<사진 19>  아직 필 생각을 않는 이름을 모르는 매화.

 

 

 

 

 

 

<참고>

영축산 통도사(靈鷲山 通度寺)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