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들의 구별

78. 박주가리, 큰조롱(은조롱), 하수오에 대하여.

죽림, 대숲, 사라미 2016. 1. 6. 16:55

 

 

           박주가리, 큰조롱(은조롱), 하수오에 대하여.

 

         하수오를 먹으면 까마귀처럼 머리카락이 검게된다고 하여 사람들은 이것을 구하려고 한다.

       머리카락이 하얗게 되는 모습도 그리 싫지는 않다고 본다. 사람은 모두가 제 멋에 산다고 하니 말이다.

       그러나 하수오가 좋다고 하니 먹든 안먹든 알아야 좋을것 같아서 운을 떼어본다.

       하수오를 한방이나 민간에서 적하수오와 백하수오로 나누고, 백하수오보다는 적하수오의 약효가 더 좋다고들 한다.

       이 경우 머리카락이 검게되는 정도가 그렇다는 이야기인지 아니면 두 식물의 성분에 차이가 있다는 이야기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까닭은 두 식물 모두 머리카락이 일찍 희게되는 경우에 복용하는 것은 분명하나 모두가 똑 같지는 않기 때문에 우열을 가리기는 어렵다.

       다시 말하면 두 식물의 효능과 사용이 모두 같지는 않다는 뜻이다.

       약효를 떠나서 오늘은 이름부터 통일하고 각각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어보자.


       이름을 국가생물종정보지식시스템에서 정한 것을 중심으로 정리를 하면

       우리가 부르는 적하수오는 하수오로. 백수오(백하수오)는 큰조롱으로, 박주가리는 박주가리로 불러주어야 바른 이름이다.
       한방에서는 하수오의 덩이뿌리는 적하수오, 큰조롱(은조롱)의 덩이뿌리는 백수오, 박주가리의 뿌리와 줄기는 나마라 한다.

       하수오나 백수오를 알려면 박주가리를 우선 할아야 한다.

       박주가리는 우리나라 전국의 들이나 산기슭 등에서 자라는 덩굴성 여러해살이풀이면서 박주가리과라는 한 가문을 이루고 있다.

         잎은 마주나고 식물체를 자르면 흰액이 나온다.

         땅속줄기로 땅속 깊이 까지 뿌리를 뻗으면서 자란다.

 

       박주가리와 비슷한 식물에 큰조롱(은조종)풀이 있다.

         잎도 마주나고 덩굴성 여러해살이풀로 열매도 박주가리와 비슷하다.

         잎이나 줄기를 자르면 흰색의 액이 나온다.

         이 큰조롱의 덩이뿌리를 백수오라 한다.

       그러고 보면 박주가리와 큰조롱은 친척간이다.

 

       반면 하수오는 박주가리과와는 아무 관계가 없는 마디풀과에 속하는 풀이다.

         물론 우리나라의 어디에서든지 야생으로 자란다.

         잎은 어긋나고 꽃의 모양도 다르다.

         또 열매의 모양은 더욱 다르다.

         쉽게 잎이 줄기에 어떻게 붙어있느냐만 보면 쉽게 구별할 수 있다.

 

       박주가리와 큰조롱은 비슷한 점이 많다.

         잎이 마주나고 덩굴성으로 자라는 모양이나 잎을 자르면 흰액이 나오는점, 또 열매의 모양 같은 것이 비슷하다.

         까닭은 같은 친척간이니까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다.

       박주가리와 큰조롱, 하수오에 대한 내용을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에서 살펴보고 각각의 차이점을 통하여 구별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1. 박주가리
        ●  박주가리과의 덩굴성 여러해살이풀로 우리나라 전국에 야생한다.
        ●  땅속줄기가 길게 뻗어 번식한다.
        ●  잎은 마주나고 난상심장형으로 끝이 뾰족하고 심장저로 잎 뒷면이 백녹색이다.
        ●  꽃은 엷은 보라색으로 7-8월에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꽃대에 총상꽃차례로 핀다.

 


        ●  열매는 골돌로 긴원뿔 모양이며 길이는 10cm 정도 되고, 표면에 고르지 않은 작은 돌기가 있다.

 

 

   <이용은>
        ●  잎, 줄기, 뿌리는 나마로 부르며 7-8월 채취하여 햇볕에 말리거나 신선한 것을 15-60g 정도 달여서 사용한다. 
        ●  열매는 나마자라 하는데 가을에 성숙한것을 채취하여 햇볕에 말린다. 9-18g을 달여서 사용한다.
        ●  열매껍질은 천장각(天漿殼)이라 하며 잘 익은 열매를 채취하여 껍질을 벗겨 햇볕에 말린다. 6-9g 달여서 마신다.

        ●  열매의 털은 인주를 만드는데 샤용한다. 그리고 잎, 줄기, 열매는 혈액순환, 어혈, 고혈압, 변비, 생리통, 냉증, 자궁염, 콩팥과

           방광염, 강정강장의 해독, 혀약증, 발기부전, 종기 등의 치료제로 사용한다.

 

   2. 큰조롱(은조롱)
        ●  박주가리과에 속하는 덩굴성 여러해살이풀로 백수오(백하수오)라 부르는 풀이다.
        ●  뿌리줄기가 땅속 깊이 뻗는데, 감자 같은 암갈색의 덩이뿌리가 생긴다. 덩이뿌리를 백수오(白首烏)라 하여 약용으로 쓴다.
        ●  잎은 마주나고 세모 모양의 심장형으로 끝이 뾰족하고 밑은 심장저이다. 
        ●  잎자루는 원줄기 아랫 부분의 것은 길고 위쪽으로 올라올수록 짧아지며 맥 위에 털이 약간 있다.
        ●  꽃은 7-8월에 연한 황록색으로 잎겨드랑이에서 산형꽃차례로 핀다.

 


        ●  열매는 박주가리 열매와 비슷하나 표면에 돌기가 없다. 길이 10cm 정도의 긴 원뿔 모양으로 9월에 익는다.

 


        ●  번식은 종자번식, 덩이뿌리를 이용한 종근번식으로 하는데, 종근은 생식력이 좋은 1년생 어린뿌리를 이용한다.
        ●  우리나라 전국에서 야생하고 있으며 농가에서 인공적으로 재배도 한다.

   <이용>

        ●  이른 봄 싹이 올라오기 전이나 11월 잎이 떨어진후 캐서 사용하는데 이른 봄의 것이 품질이 좋다.
        ●  자양강장(滋養强壯), 보혈약(補血藥)으로 정기(精氣)를 맑게하고 몸의 털을 검게한다. 오랜 기간 병으로 인한 쇠약, 빈혈, 머리카락이

           빨리 희게되는데, 만성적인 바람을 막는데 사용한다. 4-12g 을 달이거나 환(丸), 가루로 만들어 복용한다.

 

 

   3. 하수오(何首烏)
        ●  마디풀과에 속하는 덩굴성 여러해살이풀로 우리나라 전역에서 야생하고 재배도 한다.

 


        ●  줄기는 가늘며 전체에 털이 없고 매끈하며 붉은 색이 비친다.
       ●  뿌리줄기가 땅속으로 뻗으면서 덩이뿌리를 형성하는데, 덩이뿌리는 여러개의 가는 줄기로 연결되고 이 덩이뿌리가 하수오다.              붉은색을 띤 짙은 갈색으로 한방에서는 적하수오라 한다.
        ●  잎은 어긋나고 잎자루가 있으며 세모 모양의 심장형으로 끝이 뾰족하고 밑은 심장저이다.
        ●  꽃은 가지 끝에서 흰색으로 피며 원뿔 모양의 꽃차례에 자잘한 흰색 꽃이 많이 달린다.


 

 

        ●  열매는 수과로 3개의 날개가 있으며 꽃받침으로 싸여있다.
        ●  생육환경은 우리나라의 각지 산야에서 자생한다. 그러므로 전국 어디서나 재배가 가능하고 토양은 배수가 잘 되는 점질토양이나

           사질토양이 적당하다.
        ●  내한성, 내충성, 내건성이 강한 단일식물이다.
        ●  번식은 종자, 묘두(苗頭), 뿌리나누기로 한다.

   <이용>
        ●  덩이뿌리는 하수오(何首烏), 줄기는 야교등(夜交藤), 잎은 하수오엽(何首烏葉)이라하여 약용한다.
        ●  하수오 - 심은지 3-4년 된것을 이용한다.
                      봄에는 발아전, 가을에는 잎이 마른뒤 캐서 큰 것은 몇 조각으로 나누어 햇볕에 말리거나 열로 건조시킨다.
                      강정(强精), 강장(强壯), 완하약(緩下藥 - 補肝, 益腎, 養血, 祛風)

        ●  야교등 - 잎이 달린 덩굴을 여름과 가을에 채취하거나 가을에 잎이 떨어진 다음 덩굴만 베어서 길이 70cm 정도 잘라 햇볕에 말린다.
                      줄기를 6-12g 달여서 복용한다.

 

      하수오는 전체에 털이 없고 뿌리줄기를 땅속으로 뻗으며 군데군데 고구마처럼 굵은 덩이뿌리가 달리는데 붉은색을 띤 짙은 갈색이다.
      덩이뿌리를 하수오(何首烏), 덩굴을 야교등(夜交藤), 잎은 하수엽(何首葉)이라하여 모두 약용한다.
      탕(燙 - 달임), 환제(丸 - 콩알만하게 만듬), 산제(散 - 가루)로 약용하며 복용중에는 술, 개고기, 쇠고기, 겨우살이, 파, 마늘, 비늘없는

                                                                            바닷물생선은 금하는 것이 좋다고 알려져 있다.

 

 

 

 

   4. 비슷한 풀들 알아보기
        ●  나도하수오 - 마디풀과에 속하는 덩굴성 여러해살이풀이다.
                              전라남도, 경상북도, 강원도, 평안북도의 산지에 야생한다.

 

 

 
                              줄기가 많이 갈라지고 엉키며 덩굴은 겨울에 죽는다.
                              뿌리는 목질로 되고 갈라진다.
                              잎은 어긋나고 긴타원형으로 길이가 6-11cm, 폭 3-6cm 정도이며 심장저이다.
                              잎의 표면에 털이 없고, 맥 위에 잔털이 있으며,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잎자루는 길이 1-5cm로 밑 부분에 둥근 띠가 있으며 표면에 홈이 있고 뒷면에 잔돌기나 잔털이 있다.
                              꽃은 6-8월 정생하거나 다소 밑 부분에서 총상꽃차례로 달리는 원뿔 모양꽃차례에 흰색의 꽃이 많이 붙어핀다.

 


                              생육환경은 산의 능선을 따라 풀밭에서 자란다.
                              덩이뿌리를 홍약자(紅藥子)라 하며 약용한다(황달, 부스럼, 습진, 현기증, 혈액순환, 장염, 이질 등).
                              희귀 및 멸동위기식물로 보호되어야 하는 풀로 우리나라에 저생하는 특산식물이다.

 

 

        ●  삼도하수오 - 마디풀과에 속하는 덩굴성 여러해살이풀로 충청북도 민주지산, 경상북도 황악산, 전라남도 지리산에 야생한다고

                               하는데 덕유산에도 자생한다는 소식이 있다.

 


                              뿌리에 가까운 줄기는 비후되거나 표면에 많은 돌출된 마디가 있다.
                              잎은 어긋나고 심장형이며 잎자루의 길이는 1.5-7cm 정도 된다.
                              꽃은 이삭꽃차례로 길이는 4-5mm 정도 된다.
                              생육은 사면이나 능선의 양지쪽에 자생한다.

 

 

 

        ●  덩굴박주가리

                              제주도와 강원도 이북지방에 자생한다.
                              박주가리과의 덩굴성 여러해살이풀이다.

 


                              줄기는 100cm 정도 자라고 곱슬털이 다소 있고 줄기 아랫 부분이 곧게 서고 윗부분은 덩굴성이다.
                              잎은 마주나고 곧게 선 줄기의 잎은 크고 두꺼우며, 넓은 피침형 또는 난상 긴타원형이다.
                              꽃은 7-8월 윗 부분 잎겨드랑이에서 산형으로 핀다.

 


                              열매는 골돌. 넓은 피침형으로 길이 4-5cm 지름 5-7mm 정도로 털이 없다.
                              자라는 곳은 산지에 자생한다.
                              한방에서 뿌리를 백미꽃 대용으로 이용하고 있다.
                              특징은 전체에 곱슬곱슬한 털이 있다.

 

 

 

 

      감사합니다. 비슷한 풀은 이해를 돕기 위해 모셔왔습니다. 알맞은 자료를 빠른 시일 안에 확보하여 보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