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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월곡(月谷) 역사공원을 다시 찾다.

죽림, 대숲, 사라미 2017. 7. 29. 22:12


           월곡(月谷)역사공원을 다시 찾다.


    1. 날 짜 : 2017년 7월 29일

    2. 동 행 : 나미회 정기 모임일

    3. 이야기

          얼마전에 찾았던 월곡역사공원을 다시 찾았다.

        왕대가 울창하게 우거진 월곡역사공원과 낙동서원 그리고 역사 깊은 월촌단양우씨세거지를 돌아서 월곡정사 까지 살폈다.

        다행히 관리인이 있어서 월곡정사의 경내를 돌아보았다. 월촌단양우씨세거지에서 나이가 400년이 되는 우배선나무(회화나무)와

        나이가 300년이 되는 나즈막한 모과나무를 살펴보고 낙동서원 내의 향나무를 보았다.

        이들 나무를 보면서 잘라서 키웠던 꺾어서 키웠던 현재의 상태로 만족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지난 일을 이야기 할 필요도 없고

        현재를 보고 앞으로의 바램을 이야기 하면 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누구의 잘 잘못을 이야기 할 필요도 없다.  나무가 키다리가

        되었던 잘라서 난장이가 되었던 그 사람의 개성에 맡길 일이지 세상에 일률적이란 있을수 없다.

        작은 일 보다 더 큰 나라의 일도 하나가 안되는 현실 속에서 살아가는데 하물며 나 하나의 생각이 모두 옳다고 할 수는 없는 일이다.

        나는 바른 철학으로 나무를 보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바른 일이 오히려 이상하게 비치는 사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자주 해 본다.

        그래도 나무나 풀을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 기쁘고 나무 한 그루라도 잘 키우기 위해서 하는 일을 탓하지 않는 사람이 되려고 작정한지

        오래다.

        다만 백년을 내다보면서 나무가 자라야 할 바른 길을 제시하는 일이라면 응당 바르게 거들어야 하지만 작은 구셕에서의 일은 그 사람의

        입장으로 맡겨두는 것이 바람찍하지 않겠는가?

        나무나 풀을 키우다 보면 바르게 크는 것도 있고 꾸부정 하게 크는 놈도 있는 법이라 생각하고 나무에 맡겨 두자는게 나의 입장이다.

        다만 자연 속에서 적응하며 큰 나무가 되고 더 나아가 좋은 자연환경을 만드는데 일익을 담당해 주기를 바랄 뿐이다.

        낙동서원의 향나무는 현재 키가 작게 되었지만 나름대로 잘 자라고 있으니 앞날이 창창하고, 키 작은 모과나무는 그 또한 잘 자라고

        있으니 그 속에서 조상들의 나무 사랑하는 깊은 뜻을 깨닫는다면 금상첨화라 그만하면 큰 것을 얻는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키가 난장이든 키다리든 굽은 것이든 바른 것이든 제 나름대로 커 나가도록 두고 볼 일이다.

        현재 잘 자라는 나무를 바라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하지 않을까?


       <사진 1>  월곡(月谷)역사공원 안내판.



       <사진 2>  낙동서원 안의 향나무 - 수세가 좋게 자라고 있다.



       <사진 3>  월곡정사 담장을 타고 자라는 백장미.



       <사진 4>  월곡정사 앞에서 자라고 있는 회화나무.



       <사진 5>  월곡정사 전경.



       <사진 6>  월곡(月谷) 우배선(禹拜善) 선생 태지비(胎址碑)



       <사진 7>  털모과나무다. 굵어질수록 털이 적어지는것 같고, 올해 꼭 맛을 봐야할 과일이다.



       <사진 8>  날씨 탓으로 늦게 꽃을 피우고 있는 괴불나무도 있다.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