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를 찾아

26. 화화나무와 귀룽나무가 있는 학교를 찾아서.

죽림, 대숲, 사라미 2010. 9. 25. 17:16

           오늘은 2010년 9월 23일.

          어제가 추석이었다. 예년 같으면 더위도 거의 다 지나가고 선선한 가을 기분이 들텐데 올해는 정말 더웠고, 오늘도 그리

         시원하지는 않았다.

         1990년대초에 내가 몸 담았던 교정에 들어서 그 동안 흘러간 나날들을 돌이켜 보았다.

         모두가 깨끗이 정리된 아담한 학교로 변해있었다. 오늘따라 전경이 아주 깨끗하고 맑았다.

         교문을 들어서면 우선 회화나무가 손을 맞는다. 옛 선조님들이 인재가 날 좋은 나무라고 심었던 나무.

         이 회화나무는 1949년 식목일에 학교 둘레에 심었던 나무를 옮겨 심었다는 안내문과 함께 아주 싱싱하게 자라서 지금 꽃을

         피우고 있었다.

         학교 뒤편에는 귀룽나무를 심어 아름답게 담장 둘레를 가꾸었다. 봄에는 제법 아름답게 꽃을 피웠으리라. 그리고 그 열매

         또한 꽃 못지않게 아름다웠을 것이라 생각하니 그 속에서 자라는 학생들은 얼마나 행복했을까?

         앞뜰에는 깨끗한 모과나무가 여러 나무들을 대표하듯 반갑게 길손을 맞아주었다.

         학교가 영원히 빛나고 발전하길 바라면서 발길을 돌렸다.

 

            <사진 1>  교문 앞에서 객을 맞는 회화나무. 1949년 심은 거라면 나무의 나이는 61살이 넘었다. 아주 깨끗하고 튼튼하게 잘 자랐다.

 

 

            <사진 2>  9월에 회화나무가 꽃을 피웠다.

 

 

            <사진 3>  담장가에 심은 귀룽나무의 장관 - 20여 그루가 모두 꽃을 피우면 매우 아름답겠다는 생각.

 

 

            <사진 4>  모과나무가 깨끗하게 잘 자라서 결실의 계절을 맞았다.

 

 

            <사진 5>  오죽이 그림 같이 잘 자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