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좋아서

51. 망월지에서 진밭골 까지.

죽림, 대숲, 사라미 2011. 4. 13. 21:09

<망월지에서 진밭골 까지>

2011년 4월 11일 날씨가 맑다.

어제 저녁에 내린 비가 먼지를 모두 씻은듯 하였다.

욱수골을 산행 들머리로 잡아 진밭골에서 마치기로 된 산행이다. 욱수골의 두꺼비 서식지로 유명한 망월지를 바라보며 그렇게 언론에

오르내렸던 망월지인데 두꺼비를 살리기 위해 노력한 자취들이 어러 곳에서 보인다. 저수지로 들어오는 물은 깨끗하다. 저수지 두꺼비

들의 통로는 불광사의 불교대학  때문에 길이 끊아져 있었다. 그 길엔 사람도 다니고 차도 다닌다.

두꺼비를 보호하자는 수성구청과 수성소방서의 안내판들이 저수지 옆 둑에 서 있다. 올해도 두꺼비들이 알을 낳고 또 살기 위해 산으로

올라가고 내려오는 행렬이 계속 되겠지.

 

 

저수지의 위치는 욱수동 417번지인 망월지이다. 수성구청장과 수성소방서장 명의로 된 안내판이다. 1992년 12월에 세웠다.

 

 

그리고 2007년 4월에도 세운 두꺼비 보호 안내판도 보인다.

 

 

불교대학주차장 쪽에 세워진 두꺼비를 보호하자는 현수막이다. 인간과 함께 살아가야 한다고 하였다.

 

 

망월지 둑에는 쇠뜨기가 꽃을 피우고 있다. 아름답지는 않지만 그래도 모양은 참으로 아름다운 측에 들지 않을까?

 

 

자두나무가 깨끗한 꽃송이를 터뜨렸다. 오늘 따라 더욱 깨끗해 보였다.

 

 

벚나무가 꽃망울을 활짝 트뜨렸다. 이 골짜기는 기온이 조금 낮아서 이제 핀것 같다.

 

 

망월지에서 도로를 건너면 덕원고등학교이다. 학교 교정에도 봄은 온 것 같다. 앵두나무꽃이 활짝 피었다.

 

 

앵두나무 옆에는 옥매가 꽃망울을 활짝 트뜨렸다. 매우 탐스럽다. 옥매, 홍매, 산옥매 등은 모두 봄을 화사하게 장식해 주는 꽃들이다.

 

 

  망월지를 지나서 골짜기의 오른쪽으로 길을 잡으면 바로 산행들머리로 접어들게 된다.     

산길은 비스듬히 만들어졌고 흙길로 넓고 좋다. 오늘이 월요일인데 많은 사람들이 이 길을 걷는다. 산마루 까지 가는 길에 근육이 잘      발달된 단풍나무과의 신나무가 나타난다. 나뭇잎이 날때 쯤 다시 올라보면 더 재미 있을 것 같았다.

 

 

이어서 안내한 삼형제나무다. 굴참나무가 쓰러져 가지 세개가 누운채 다시 살아난 모습이다. 그러고 보니 이름도 재미 있게 짓는다.      한 나무에서 갈라져 나온터라 삼형제 나무다.

 

 

 이건 오형제나무다. 버드나무인데 다섯 가지가 나란히 살아난 모습이다. 원래 버드나무가 잘 사는 나무이기는 하지만 이렇게 다섯 그루가 나란히 살아난 모습은 보기 힘드는 일이다. 주위의 산은 아직 잎이 없어 오형제나무가 더욱 돋보인다. 

 

 

오형제나무를 다른 방향에서 본 모습이다.

 

 

  이제 산등성이에 다 올라왔다.     

길은 세 방향으로 안내되고 있다. 정상을 통하여 만보정으로 가는 길을 택하여 걸음을 옮겼다. 산돼지가 묘를 많이 훼손하였다.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라도 여러 군데에 흠집을 내고 있었다. 진달래가 활짝 피었다. 이상한 것은 여기 까지 오는 길은 분명한 이름이      없었다. 그냥 만보정 까지 가는 정상 길이다. 길이 조금 가파르다. 정상을 올라가면 약간의 평지가 있고 다음 부터는 내리막 길이다.      길이 매우 넓다.

 

 

  만보정 까지 가는 길은 넓은 흙길이다. 소나무 숲이 우겨져 있고 그 사이사이에 물박달나무가 눈에 띈다. 어떤 나무는 계급장처럼 흔적을 내서 수액을 받은 흔적도 보였다.

 

 

만보정 가까히에 핀 진달래다. 키는 사람를 훌쩍 넘어서는 나무로 꽃도 탐스럽다.

 

 

 길 가운데에 서 있는 오동나무다. 여기에 어떻게 저런 나무가 자라고 있는지 궁금하기도 하다. 오동나무가 꽃을 피우면 보통 오동나무     인지 참오동나무인지 구별할 수 있을건데 오늘은 아쉽다.

 

 

길 양쪽으로 소나무와 짓나무가 우거져 시원하고 깨끗하였다. 경치도 그러하고 공기도 그러하다.

 

 

   소나무 숲길을 걷는 즐거움을 경혐하지 않은 사람은 모르리라.     

대구에도 이렇게 좋은 숲길이 있는데.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산을 오르는 것 같았다.

 

 

여기가 만보정이다. 마을에서 걸어서 만보가 되는 곳인지는 모르나 이름이 만보정이고 부근에 사는 사람들은 모두 만보정이다.

 

 

만보정에서 숨을 고르고 오른 쪽으로 돌아서 마을로 향한다. 내려가면 진밭골이란다. 길은 역시 넓고 주위는 깨끗하였다.

 

 

 마을에 들어서 식당을 찾았다. 식당 앞마당에 자리한 개비자나무다. 개비자나무는 비자나무보다 잎의 길이가 길고 부드럽다.     

비자나무는 잎의 길이가 개비자나무 보다 약간 짧으면서 조금 딱딱하고 잎의 끝이 살을 찌른다.

 

 

 담 밑에 붙어서 자라고 있는 산괴불주머니다.     

봄에 인가 부근이나 야산에서 쉽게 눈에 띄는 풀이다. 우리 나라의 야생화인데 잘 육성하면 좋은 자원이 될 것도 같다.

 

 

 봄의 대표적인 꽃. 산수유다. 열매는 가을에 따서 씨앗을 뽑아내고 한방에서 약재로 사용하던가 민가에서 말린후 차로 끓여 마신다.      사람의 몸에 좋다고 한다.

 

 

담 밑에는 흰제비꽃이 꽃을 피우고 있다. 남산제비꽃인지는 모르겠는데.

 

 

탐스럽게 핀 제비꽃 모습이다. 공해가 없는 깨끗한 곳에서 자란 제비꽃이라 더욱 산뜻하게 보인다.

 

 

 일반에서 보통 미국민들레로 알려진 서양민들레다. 잎의 모양이 창살 같고 꽃 밑의 총포는 밖의 것이 밑으로 접어져 있다.     

안 쪽 총포열은 꽃잎에 붙어서 서 있는데.

 

 

초피나무의 움이 트는 모습과 나무에 솟은 가시 모양을 찍어 보았다. 초피나무는 가시가 쌍을 이루면서 솟아 있다.

 

 

시장의 꽃집이나 공원에 많은 수선화 한 포기가 꽃을 피울 준비를 하고 있다. 그 모습이 보기 좋아서 찍어 보았다.

 

 

  일반 사람들이 말하는 우리 나라 민들레다. 여기서 잘못 알고 있는 사실은 노란민들레도 우리 나라 토종이 있다는 사실이다. 그러니까 우리 나라 토종민들레는 흰꽃이 피는 것도 있고 노란꽃이 피는 것도 있다. 다만 그 판단 기준은 잎의 모양과 총포의 모양을 보고 구분해

야 한다.

 

 

  진밭골 까지의 산행은 여기서 마친다.  그런데 돌아오는 길은 범물동으로 내려와야 한다. 여기서 범물동의 버스를 타는 곳 까지 4km를 걸어야 한다. 길이 매우 가파르고 승용차 한 대가 겨우 지날 수 있는 곳이 매우 많다.  길이 가파르고 혐하고 먼 길이었다.  그러나 걷는 것이 건강에 좋다고하는데 많이 걷는 것을 생활화해야 겠다.    

그리고 대구에도 이렇게 깊고 좋은 골짜기가 있다는 사실이 새로웠다.

 

 

 

   ※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