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마귀밥여름나무, 까치밥나무, 서양까치밥나무, 명자순나무에 대하여
오늘 이야기하고자 하는 나무는 까마귀밥여름나무, 까치밥나무, 서양까치밥나무, 명자순나무(조선까치밥나무)이다.
이 나무들은 모두 범의귀과에 속하는 갈잎떨기나무로 키가 1-2m 정도 자라는 나무들이다. 자주 볼 수 있는 나무들이 아니기 때문에 생소하고 또 잎의 모양도 거의 비슷하여 구별하기가 어렵다. 인간이 자연에 순응하면서 살 듯 나무 또한 자기가 처한 주위의 환경에 적응하다 보면 우리가 알고 있는 모양보다 훨씬 변이가 심한건 사실이다. 이런 경우 도감이나 참고물에 제시한 모양과 비슷한 정도에서 만족해야 할 경우가 매우 많다. 그래서 이 네 나무들에 대해서는 자료를 확보하면서 계속 보완하여 완성하고자 한다. |
1. 까마귀밥여름나무(가마귀밥여름나무, 까마귀밥나무)
⊙ 잎은 어긋나고 3-5부분으로 갈라지며 둔한 톱니를 갖는다.
⊙ 잎 표면에는 털이 없고 잎 뒷면은 담록색이다.
⊙ 잎 뒷면, 잎자루, 꽃자루에 털이 있다.
⊙ 암수다른그루로 잎겨드랑이에 여러 개의 노란색 꽃이 하나씩 달린다.
⊙ 암꽃의 꽃받침 아래에는 씨방이 발달되어 있다(호박 암꽃 모양 비슷하다)
⊙ 황해도 이남지역의 산골짜기에서 많이 볼 수 있다.
⊙ 잎의 밑부분은 심장저나 절저이다.
※ 여기서 말하는 ‘여름나무’는 ‘열매’를 뜻하는 말이다.
2. 까치밥나무
⊙ 지리산 및 강원도 지방의 산중턱 이상에서 자라며 키는 2m 정도 자란다.
⊙ 잎은 어긋나고 3-5부분으로 갈라지며 둥글다.
⊙ 잎의 밑부분은 심장저이다.
⊙ 잎의 표면은 녹색이고 양면에 털이 있고 겹톱니를 갖고 있다.
⊙ 잎자루에는 거의 털이 없다.
⊙ 총상꽃차례는 길이 20㎝에 달하며 많은 꽃이 조이삭처럼 달려 밑으로 드리워진다.
⊙ 꽃은 양성화이며 3-4월에 핀다.
※ 까마귀밥여름나무는 산의 골짜기 부근에서, 까치밥나무는 산의 높은 곳에서 잘 자란다.
3. 서양까치밥나무(구즈베리)
⊙ 원산지는 유럽과 북아프리카이다.
⊙ 잎은 어긋나고 둥근 손바닥 모양이며 잎몸이 3-5개로 갈라진다.
⊙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으며 양면에 털이 많다.
⊙ 가지에 1-3개의 갈라진 가지가 잎자루 밑에 달린다.
⊙ 꽃은 4-5월에 잎겨드랑이에서 짧은 총상꽃차례에 1-3송이의 흰색 꽃이 피는데 대개 1송이씩 피며 밑으로 드리워진다.
⊙ 잎자루가 달리는 마디 쪽에 1-3개로 이루어진 가시가 있다.
4. 명자순나무(조선까치밥나무)
⊙ 잎은 3갈래로 갈라지며 겹톱니가 있다.
⊙ 잎의 양면, 잎자루 등에 잔털이 많다(까치밥나무의 잎자루에는 털이 없다)
⊙ 잎자루의 길이는 10㎜ 이하로 매우 짧다(까치밥나무의 잎자루는 1-6㎝이다)
⊙ 암수딴그루로 총상꽃차례에 2-3개의 꽃이 달리며 꽃차례가 똑바로 선다.
(까치밥나무는 양성화이고 많은 꽃이 달리며 이삭 모양으로 밑으로 드리워진다)
⊙ 꽃차례에 털이 있고 꽃차례의 포가 일찍 떨어진다(까치밥나무는 꽃차례의 포가 늦게 떨어진다)
⊙ 꽃은 4월에 피고 열매는 9월에 익는다.
※ 감사합니다. 계속 보완하고 있습니다.
'나무들 구별' 카테고리의 다른 글
136. 매자나무들과 매발톱나무 (0) | 2011.11.29 |
---|---|
135. 백리향과 섬백리향에 대하여 (0) | 2011.08.19 |
133. 괴불나무와 싸리나무의 구별. (0) | 2011.06.14 |
132. 자두나무와 자엽자두나무 (0) | 2011.04.23 |
131. 배나무와 돌배나무에 대하여 (0) | 2011.04.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