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이야기

7. 열매가 익는데 2년이 걸리는 굴참나무와 상수리나무에 대하여

죽림, 대숲, 사라미 2011. 7. 15. 11:02

 

 

     참나무과에는 겨울에 잎이 떨어지는 나무가 있는가하면 남쪽지방에서 겨울에 잎이 떨어지지 않는 상록성 나무들도 있다.

     겨울에 잎이 떨어지는 나무들에는 굴참나무, 상수리나무, 갈참나무, 신갈나무, 떡갈나무, 졸참나무 등이 있는데 사람들은 이들을 통털어

     그냥 '참나무'라 부르고 있다.

     이 나무들의 생태를 잘 살펴보면 열매가 익는데 2년이 걸리는 나무가 있는가 하면 당년에 꽃이 피고 열매가 익는 나무도 있다.

     열매가 익는데 2년이 걸리는 나무는 굴참나무와 상수리나무이다. 이 나무들은 올해 꽃이 피어 꽃가루받이를 하고 작은 열매가 겨을을

     넘기고 다음해에 굵기 시작하여 가을에 익는다. 그러니까 올해 가을에 줍는 도토리는 올해 달린 열매가 아니고, 작년 봄에 꽃이 피어

     꽃가루받이를 한 도토리들이다.

     그런가하면 갈참나무, 신갈나무, 떡갈나무, 졸참나무들은 올해 꽃이 피고 꽃가루받이가 되면 바로 열매가 자라기 시작하여 올해 가을에

     열매가 다 익는다.

 

     아래 사진에서 보는 큰 도토리는 올해 자랐기는 하지만 작년에 꽃을 피워 꽃가루받이를 하고 겨울을 지낸후 올해 자란 것이다.

     내년에는 다시 새싹이 나와 암수꽃이 피고 꽃가루받이를 하고, 내년 겨울을 난 후 다음 해에 도토리가 자라서 익게 된다.

     그래서 굴참나무와 상수리나무의 열매인 도토리는 익는데 2년에 걸친 기간이 필요하다.

 

     생각하면 자연의 오묘함은 인간의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 이 것을 살피고 밝히는 것이 자연을 보호하고 사랑하는 지름길이 아니겠는가?

 

     아래의 사진은 굴참나무를 살펴 본 것이다.

 

      <사진 1>  작년에 꽃가루받이를 마치고 겨울을 지낸 후 올해에 자라고 있는 도토리와 올해 꽃가루받이를 마친 내년에 자랄 도토리, 그리고 내년에 싹이

                    틀 눈잎이 함께 달려 있다.

 

 

      <사진 2>  올해 꽃가루받이를 한 새끼 도토리와 내년에 싹이 틀 잎눈이 함께 붙어 있는 모양. 올해 꽃가루받이가 된 것은 열매자루가 있어 구별된다.

 

 

 

     아래 사진은 신갈나무의 열매가 자라는 모습이다.

     신갈나무, 떡갈나무, 갈참나무, 졸참나무는 올해에 꽃이 피고 꽃가루받이를 한 후 계속 자라서 가을에 열매가 익는다.

     그러니까 도토리가 2년에 걸쳐서 익는 굴참나무나 상수리나무와는 다르다.

 

      <사진 3>  신갈나무의 열매가 자라고 있다. 올해 꽃이 피어 꽃가루받이를 하고 계속 자라서 올에 익는다. 갈참나무, 떡갈나무, 졸참나무도 똑 같다.

 

 

     이 밖에도 올해 꽃이 피어 꽃가루받이를 하고 내년에 열매가 익는 나무들이 많다.

     같이 살펴보는 것도 재미가 있지 않겠는가 !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