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을 오르다 보면 특별히 개량한 꽃이 아닌 자생하는 꽃이면서 정말 아름답게 핀 야생화를 많이 본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백합과에 속하는 나리꽃들이 아닌가 한다.
푸른 하늘 아래 깨끗한 녹색의 물결 속에서 누가 돌봐주지 않아도 제 자리를 알고 피는 꽃. 정말 기특하고 아름답다 하지 않을 사람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 꽃들의 이름을 모두 알기는 좀 힘이든다. 왜냐하면 백합과의 나리꽃 종류들은 꽃 모양과 줄기의 모양이 거의 비슷해서
구별하기가 그리 쉽지않다. 참나리, 하늘나리, 하늘말나리, 말나리, 솔나리, 중나리, 털중나리, 땅나리 등등 이름 또한 비슷하다.
오늘은 이들 꽃 중에서 더욱 구별하기가 까다로운 몇 종에 대하여 익혀보도록 하자.
1. 참나리
참나리는 잎겨드랑이에 진한 보라색의 주아(珠芽)가 달려 있다. 잎은 아래에서 위까지 어긋나게 붙어 있다. 뿌리의 비늘조각이나
주아가 떨어져서 새로운 개체가 된다. 참나리는 가정에서 키우기도 하고 또 집 부근이나 들판, 제방, 야산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주아가 있는 것은 참나리라 보면 틀림 없다.
<사진 1> 참나리의 꽃과 주아
2. 하늘나리와 하늘말나리
하늘나리와 하늘말나리는 꽃이 하늘을 보고 핀다. 그러니까 꽃이 피는 모양은 같다. 그래서 줄기에 붙은 잎의 모양을 보고 구별한다.
하늘나리는 잎이 줄기에 어긋나게만 붙는다. 하늘말나리는 줄기 가운데 쯤에 큰잎 6-11장이 줄기에 한 줄로 돌려나기 하고 그 위에
작은 잎들이 어긋나게 붙는다. 꽃이 하늘을 보고 피어 있어도 줄기에 잎이 계속 어긋나게 붙어 있으면 하늘나리다.
<사진 2> 하늘나리의 꽃과 줄기에 잎이 붙은 모양
꽃이 하늘을 보고 줄기 가운데에 큰 잎이 돌려났으면 하늘말나리로 판단한다.
<사진 3> 하늘말나리의 꽃의 방향과 줄기에 잎이 붙은 모양. 큰잎은 희미하게 보인다.
3. 하늘말나리와 말나리
하늘말나리와 말나리는 줄기에 붙은 잎은 하늘말나리와 똑 같다. 그러니까 줄기 가운데에 6-11장의 큰잎이 한 줄로 돌려나기하고
그 위에 작은 잎들이 어긋난다. 하늘말나리와 말나리는 꽃이 핀 방향으로 구별한다.
하늘말나리는 꽃이 하늘을 보고 있고 말나리는 꽃이 옆을 보고 있다.
<사진 4> 말나리의 꽃의 방향과 줄기에 잎이 붙은 모양. 돌려난 큰잎의 모양이 분명하다.
4. 솔나리
솔나리는 잎의 생김새가 소나무잎과 비슷하다하여 붙은 이름이다. 그러므로 잎이 가늘게 붙어있으면 솔나리로 보면 틀림없다.
<사진 5> 솔나리의 잎의 모양. 잎이 이렇게 가늘다.
앞에 이야기한 것 외에도 나리 중류는 매우 많다. 그러나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중나리, 털중나리, 땅나리에 대해서는
앞으로 계속 보완하려고 한다.
※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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