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들 구별

150. 등과 칡과 등칡에 대하여

죽림, 대숲, 사라미 2012. 9. 4. 09:21

 

        등과 칡과 등칡에 대하여

 

       나무의 이름이 참 재미있다. 등과 칡을 합하면 등칡이 된다. 어릴 때 즐겨 불렀던 등칡은 이젠 등나무에게 자리를 내주었다.

      다행하게도 칡은 그대로 그 이름을 가지고 있다. 주변에 있는 나무들은 그 고장의 통례에 의해 잘못 불려지고 있었던 예가 많다.

      '등'과 '칡' 그리고 '등칡'은 예감에 무슨 관계가 깊은 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 이 세 나무에 대하여 말하고자 한다.

      등나무와 가난하게 살 때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그 뿌리를 캐서 먹었던 칡은 같은 족보를 가진 콩과 식물이다. 그런데 등칡은 다르다.

      등칡은 쥐방울덩굴과 식물이다. 앞에 말한 등과 칡과는 족보가 다르다. 그 특징들을 간단히 살펴보면

 

    1. 등

         ◈  콩과에 속하는 갈잎덩굴나무다.

 

 

 

         ◈  중부 이남 지방의 산에서 자생하나, 현재는 증식에 의해 환경을 꾸미거나 정원을 가꿀 때 많이 조림한다.

         ◈  '등칡'이라 부르는 지방도 있으나 이는 잘못된 이름이다. '등나무'나 '참등'이라 부르는 것이 바르다.

 

 

 

    2. 칡

         ◈  콩과에 속하는 갈잎덩굴나무로 등나무와 같이 겨울에 줄기가 살아 있다.

 

 

         ◈  7-8월에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가을에 열매가 익는다.

         ◈  건강에 좋다하여 칡뿌리에서 짠 물을 '칡즙'이라 하여 팔고 있다.

         ◈  뿌리를 말려서 얻은 갈분을 이용하여 음식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

         ◈  칡꽃과 뿌리를 이용하여 '칡차'를 만들어 먹기도 한다.

 

 

 

 

    3. 등칡

         ◈  쥐방울덩굴과에 속하는 갈잎덩굴나무다.

 

 

         ◈  5월에 색스폰 모양을 닮은 꽃을 피우고 가을에 열매를 익힌다.

 

 

         ◈  암수딴그루다.

 

 

        위에서 말한 세 가지 식물의 공통점은 겨울에 잎이 떨어지는 덩굴식물이고, 현재 우리 나라에 자생하고 있는 식물이다.

 

        여기서 우리가 명심할 일은 식물의 이름은 바르게 불러주어야 하고, 최소한 우리가 생활하는 주변에 있는 한 두 그루 나무의 이름

        쯤은 알고 생활하자고 제안하는 바이다.

 

 

 

※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좋은 자료로 보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