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의 구마동을 가다.
1. 날 짜 : 2012년 10월 3일
2. 동 행 : 예임회 회원
3. 가는 길 : 중앙고속도 영주IC에서 내려 봉화, 소천, 구마동 고선교 까지
행정구역 : 경상북도 봉화군 소천면 고선리(구마동)
4. 탐방한 곳
고선교 출발 - 마방 - 구마동 향토민박 - 진달교 - 원점회귀(약 16.6km)
앞의 지도에서 탐방로만 자세히 찾아보면 아래와 같다.
5. 구마동에 대하여
구마계곡 또는 구마동계곡으로 부르는 이름은 퐁수지리설에 의한다.
즉 이 계곡에 아홉 마리의 말이 한 기둥에 매여있는 구마일주(九馬一株)의 명당이 있다고 한데서 유래 되었는데 지금 까지
아무도 이 명당을 찾지 못했다 한다.
구마계곡은 또 다른 이름으로 고선계곡이라고도 부르는데, 태백산에서 발원하는 계곡중 길이가 가장 길어 장장 100여리가
되고(40km), 수량이 풍부하여 기암괴석과 절벽, 소, 숲 등 천혜의 자연조건을 고루 갖춘 태백산 계곡중 으뜸이다.
구마계곡의 입구는 국도 31, 35호선에서 약 500m 정도의 거리에 있으며 입구마을인 잔대미(백담), 중리, 소현, 마방, 노루목,
큰터, 간기, 도화동 등 자연부락을 거쳐 민족제일영산인 태백산에 이르게 된다. 구마계곡 내에는 이렇다할 문화유적은 없으나
사시사철 흐르는 깨끗한 물과 자연경관은 제일의 피서지라 할 수 있다(안내서 참조)
시간을 잠시 거슬러 올라가 보자. 조선시대 십승지(十勝地)로 알려진 곳 중의 하나인 경북 봉화군 춘양면과 소천면 사이에 있는
구마계곡(지금은 고선계곡). 서남쪽으로 각화산, 동북쪽으로 청옥산이 자리 잡아 사방을 에워싸고 있다.
양쪽으로 소나무들이 빽빽하게 우거져 다른데로 갈 길도 없다. 통로라곤 계곡 따라 올라오는 길과 내려가는 길 뿐이다. 이러한
지형 때문에 조선시대 이전부터 사람들은 난을 피해 이 곳에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옛날에는 이 골짜기에 아름드리 금강송이 가득 메워져 있었다.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첩첩산중, 이 속에는 어떤 것도 들어올
수 없는 곳이라 하여 십승지 안에 포함시켰다.
십승지가 위치하고 있는 지역은 태백산, 소백산, 덕유산, 가야산, 지리산 등 산이 높고 험해서 외부와의 교류가 차단된 곳이다.
이런 지리적 안전성을 이용하여 조선시대에 각화사에 사고를 마련하여 역사기록물을 보존하였다.
<정감록>에 나타낸 십승지는
강원도 영월 상동읍 연하리 일대 정동 상류, 충북 보은군 내속리면과 경북 상주군 화북면 화남리 난증항 일대, 충남 공주시
유구읍 사곡면 유구와 마곡의 두 강 사이, 경북 영주시 풍기읍 금계리 금계촌 일대, 경북 예천군 용궁면 금당동 일대, 경북 합천군
가야면 가야산 남쪽 만수동 일대, 전북 무주군 무풍면 덕유산 아래 방음, 전북 부안군 변산면 변산 동쪽 호암 아래, 전북 남원시
운봉읍 두류산 아래 동점촌 일대와 경북 봉화군 춘양면 석현리 일대 등이다.
십승지는 외부와 연결되는 통로가 대개 물이 빠져나가는 험한 계곡과 협곡으로 되어 있는 게 특징이다(다음에서 참조)
6. 보고 듣고 느낀 이야기들
<사진 1> 계곡 건너 산기슭에 자라고 있는 소나무 군락.
<사진 2> 첩첩산중의 한 단면
<사진 3> 임도 옆 계곡에 흐르는 맑은 물과 바위 - 이 물에 열목어가 살고 있다.
<사진 4> 계곡의 맑은 물
<사진 5> 계곡의 아름다움
<사진 6> 까실쑥부쟁이가 꽃을 한창 피우고 있다.
<사진 7> 이런 무늬가 있는 호박은 처음 본다. 익을 때 까지 살필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사진 8> 진범이 꽃을 피웠다. 모양이 꼭 오리 모양을 닮았다. 진범의 꽃 색은 보라색인데 이 꽃은 보라색이 아니다. 그렇다고
흰색도 아니다. 흰꽃을 피우는 종은 흰진범이다. 예상 같아서는 두 종이 꽃가루받이로 이루어진 교잡종인 것 같다.
<사진 9> 진범의 잎 모양
<사진 10> 큰엉겅퀴가 꽃을 피웠다. 우리 나라에 엉겅퀴 종류가 매우 많다.
<사진 11> 참당귀다. 우리 나라에서 자생하는데 그 씨앗을 받아 재배하고 있다. 한약재로 많이 쓰인다.
<사진 12> 일본 원산의 재배용 일당귀다. 잎의 표면에 광택이 많다.
<사진 13> 국화과 구절초가 꽃을 피웠다.
<사진 14> 눈괴불이 꽃을 피우고 있다.
<사진 15> 고려엉경퀴 같다. 고려엉겅퀴는 어릴 때 나물로 먹는데 바로 곤드레나물이다.
<사진 16> 고려엉겅퀴의 꽃 모양
<사진 17> 쑥부쟁이는 맞는데 어느 종인지?
<사진 18> 개쑥부쟁이 같다.
<사진 19> 향유가 꽃을 피울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 20> 개량된 수수인지 키가 1m 정도다. 꽃이 피고 수수가 여물어 가는 모습이 구경거리로 참 좋았다.
<사진 21> 심어서 키우고 있는 꾸지나무다. 가지에 가시가 없다.
<사진 22> 꾸지나무의 열매
<사진 23> 어수리 같기는 한데.
<사진 24> 구절초와 마타리의 모습
<사진 25> 나도송이풀이 여기서도 자생하고 있다.
<사진 26> 산박하의 꽃 같은데 글쎄다.
<사진 27> 까치고들빼기의 모습이다. 바위 틈에서도 잘 자란다.
<사진 28> 곤드레나물로 이용하기 위해 심은 고려엉겅퀴 같다.
<사진 29> 꽃향유가 꽃을 아름답게 피웠다. 향유 종류는 한 쪽 방향으로만 꽃이 판다.
<사진 30> 쑥부쟁이 꽃도 군락으로 피면 아름답다.
<사진 31> 붉은서나물 모습이다. 꽃망울을 쳐들고 있다.
<사진 32> 참취도 꽃을 피우고 있다.
<사진 33> 이 골짜기에 고추나무가 많은지 눈에 많이 띈다.
<사진 34> 벌써 가을인가? 당단풍나무의 단풍이 시작되고 있다. 아름다움인가 서글픔인가?
<사진 35> 개머루도 익어가고 있다. 먹을 수는 없다.
<사진 36> 자주방아풀인가? 보라색이 많은 것 같다.
<사진 37> 두충나무가 제법 굵게 자랐다. 한 때는 농가의 소득원이 될 것 같이 홍보를 많이 하던 나무인데. 언제 다시 그 열풍이
다시 일지?
※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여기의 풀과 나무는 구마동 안에 있는 내용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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