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암차즈기와 참배암차즈기의 구별.
2009년 이른 봄 곰보배추를 찾아서 아직 녹지 않고 얼어있는 논둑과 도랑을 살핀 적이 있었다.
처음 듣는 이름이다 보니 찾기가 그리 쉽지 않았다. 결국 찾긴 찾았지만 전체의 모습은 2년 동안 관찰을 통하여 정리할 수 있었다.
그런데 2016년 7월 설악산에 올랐다가 오색으로 내려오는 길에 둥근 모양의 뿌리잎을 가지고 있으면서 비를 맞고 있는 노란색 꽃을
피운 참배암차즈기를 보았다.
이 두 사실을 바탕으로 두 식물을 정리하고자 한다. 참배암차즈기의 꽃은 여름에 산에서 드물게 볼 수 있었던 절국대의 꽃 모양과
비슷하였다. 산을 오르다가도 마치 뱀이 입을 벌리고 있는 모습을 한 노란색의 꽃을 보면 누구나 가던 걸음을 멈추고 이 꽃 모습을
살필 정도로 호감을 가지게 하는 꽃이다. 이 두 풀의 구별을 관찰한 것을 바탕으로 구별하고자 한다.
구 분 | 배 암 차 즈 기 | 참 배 암 차 즈 기 |
자라는 곳 꽃이 피는 모습 잎의 모양
| ● 물기가 많은 도랑 부근이나 습기 있는 땽에서 자라는 두해살이풀. ● 추수를 마친 논두렁 부근이나 논 부근의 습기 많은 곳. ● 줄기 윗 부분이나 잎겨드랑이 끝에 연자색 자잘한 꽃이 총상꽃차례로 달린다. 참배암차즈기 보다는 꽃이 작다. ● 곰보배추라 부를 정도로 잎에 주름이 많고 오골쪼골하여 곰보 모양이고 녹색이다. ● 뿌리잎 형태로 겨울을 난다. | ● 주로 높은산에서 자라는 고산성(高山性) 식물로 여러해살이풀. ● 주로 자라는 곳이 산이다. ● 줄기 윗 부분의 마디마다 노란색 입술 모양의 꽃이 4-6개씩 옆을 향해 핀다. 배암차즈기 보다 꽃이 크다. ● 잎의 모양은 둥글고 겨울에는 잎이 없다. |
<배암차즈기>
2017년 1월 30일 겨울에도 잎을 가지고 겨울을 나고 꽃이 필 무렵 잎을 정리하는 배암차즈기를 찾아 들판으로 나갔다.
들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전 부터 자라던 곳이라야 볼 수 있었다. 평소에도 물이 늘 있어서 습기가 많은 도랑이나 밭둑을
살피기를 1시간. 겨우 몇 포기를 찾았다. 그것을 참고로 살펴보자.
<사진 11> 배암차즈기가 자라는 곳은 이렇게 수분이 많은 땅이나 도랑 부근에서 자란다.
<사진 22> 배암차즈기의 잎 표면은 곰보배추라고 할 정도로 양면 모두 얽었다. 얼핏 보면 배추잎 같지만 배추잎과는 다르다.
<참배암차즈기>
참배암차즈기는 2016년 7월 28일 설악산 대청봉에서 오색으로 내려오다가 노란색 꽃을 피운 것을 발견하였다. 잎은 뿌리에서
올라온 모습 그대로 잎자루가 길게 붙어 있었고, 뿌리에서 올라온 긴 꽃줄기 끝에는 뱀이 입을 벌린 것과 같은 모양의 꽃을 달고 있었다.
그러니까 참배암차즈기는 높은 산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임을 알 수 있었다.
<사진 21> 참배암차즈기의 잎 모양은 뿌리잎이 처음 돋아날 때는 뚝갈의 처음 잎 모양과 비슷하다.
<사진 22> 참배암차즈기의 꽃대는 뿌리에서 바로 올라오고, 꽃 모양은 뱀이 입을 벌린 모습과 비슷하다.
<사진 23> 참배암차즈기의 꽃과 잎 모양.
<남은 과제>
1. 배암차즈기의 꽃 모양과 열매 및 씨앗을 채집하고 계속적인 변화를 살펴보는 일.
2. 참배암차즈기는 설악산에서 오색으로 내려오던 길 옆의 골짜기에서 보았는데 하루 종일 비를 맞고 오던길이라 시간적인 여유를 갖고
사진을 찍지 못해서 사진 상태가 좋지 못한데 다시 보는 기회가 있다면 전체를 보완할 예정임.
※ 감사합니다. 이 장은 계속 보완하면서 완성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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