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들 구별

166. 닥나무, 꾸지나무에 대하여.

죽림, 대숲, 사라미 2017. 7. 3. 14:46



           닥나무, 꾸지나무에 대하여.


         닥나무는 우리 조상들이 종이를 만들고 끈을 만들어 생활에 유용하게 이용하였고, 요즘도 필요할  때는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닥나무를 찾으려면 찾기가 힘이 듭니다. 닥나무나 꾸지나무를 실생활에서는 굳이 구별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닥나무나 꾸지나무 모두 껍질은 질겨서 두 나무 모두 생활에 필요한 용품을 만드는데 이용하였기 때문입니다. 또 이들 나무 모두가

       사람들이 살아가는 집 가까이서 자라기 때문에 두 나무 모두 닥나무로 알고 살아왔기 때문입니다. 또 구별하지 않고 살아도 별 영향이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였습니다. 그렇더라도 나무에 부여된 정식 이름을 알고 있어야 겠다는 생각으로 문제를 제기합니다.

       지금 까지 알려진 닥나무, 꾸지나무, 그리고 꾸지닥나무의 특징을 요약하면 다음 표와 같습니다.  


닥나무, 꾸지닥나무, 꾸지나무에 대한 내용 정리.


구  분

닥      나     무

꾸  지  닥  나  무

꾸   지   나   무

특  징

 ●  암수한그루인 나무.

 ●  암꽃은 적자색이다.

 ●  잎자루 길이 - 2cm 이내로 짧다.

 ●  자르면 새하얀 액체가 나온다.

 ●  암잎 앞면에 거친 털이 있어 앞면은

     매우 거칠다. 뒷면은 부드러운 털이

     많아 촉감이 부드럽다.

 ●  암수딴그루인 나무.

 ●  암꽃은 적자색이다. 닥나무와 같다.

 ●  잎자루 길이 - 3cm 이상이다.

 ●  인가 주변이나 밭둑 부근에서 자란다.

     그래서 닥나무로 오인하는 수가 많다.

 ●  꾸지나무와 닥나무의 자연교잡종 -

     암꽃은 닥나무와 비슷하다.


 ●  암수딴그루인 나무.

 ●  암꽃은 적자색이 아니다.

 ●  수꽃은 길이 3-8cm 정도의 원통형.

 ●  잎자루의 길이 - 3cm 이상이다.

 ●  잎, 가지를 자르면 흰액체가 나온다.

 ●  잎 앞뒷면에 부드러운 털이 많다.


  


        아래 나무는 2017년 5월 16일 꽃이 필 때의 모습을 살펴본 것입니다.

      보통 일반인들이 닥나무와 꾸지나무를 구별할 때 사용되는 기준은

          ●  암수한그루의 나무인가 아니면 암수딴그루인가를 알아보는 일.

          ●  잎자루의 길이가 어느 정도인가.

          ●  꽃의 모양과 색깔 및 잎의 상태 등으로 구별하고 있습니다.

       아래 나무들을 관찰한 결과는 위의 기준과 다른 부분도 있었고, 보통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부분도 있었습니다.

       관찰 결과 암꽃만 피었습니다. 이 나무가 닥나무라면 새로 자란 가지의 아랫쪽에는 수꽃이 윗쪽에는 홍자색의 암꽃이 피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 나무는 홍자색의 암꽃은 피었는데 지름이 1cm 정도 되는 공 모양의 수꽃은 한나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다음으로 잎자루의 길이는 모두 2cm 미만이었습니다.

      잎의 앞면에는 짧은 털이 많이나서 매우 거칠고 뒷면은 부드러운 털이 많지만 앞면처럼 거칠지는 않습니다.

      어린가지는 질겨서 쉽게 꺾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자를 때 칼이나 가위를 이용해야 자를수 있습니다.

      이 나무를 닥나무로 보는 이유는 잎자루의 길이가 2cm 미만으로 짧은 점과, 잎이 결각으로 되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다.

      그리고 암꽃의 색이 홍자색이란 점 입니다. 비록 수꽃은 보이지 않지만 수꽃은 피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면 틀림없는 닥나무 입니다.

      닥나무는 암꽃과 수꽃이 한 나무에 피지만, 수꽃은 암자색이 아닌 둥근 구슬 모양으로 1cm 정도의 꽃자루가 있습니다.



      2017년 6월 27일 봄에 보았던 나무를 다시 찾았습니다. 어떤 변화가 있는가를 알아보기 위해서 였습니다.

      꽃과 열매가 변하는 모양이 재미 있게 되었습니다. 가루받이가 되지 않아서 암술의 홍자색꽃의 털 같은 것이 없어져 가고 있었으며

      꽃자루도 노란색으로 시들어가고 있었습니다. 암수한그루 나무에 수꽃이 피지 않아서 열매를 맺지 못하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내년에는 암수한그루인 꽃이 필지 알 수 없는 일입니다. 그래서 다시 꽃이 필 때를 기다려 살펴봐야 겠습니다.



      2017년 7월 5일 문경 새재 소조령길 2관문과 3관문 사이에서 열매가 달린 닥나무를 보았습니다. 그러나 역시 수꽃은 흔적도 없습니다..

     장소가 다르지만 그래도 열매를 보았다는 것 큰 얻음이었습니다. 혹시 수꽃이 달려 있을까 살펴보았지만 수꽃은 벌써 시들어버린것 같았

     습니다. 열매의 맛은 먹을만 하였습니다. 보기도 좋고 먹을 수도 있으며 종기를 만드는 원료로 사용하니 많이 심었으면 좋겠습니다.





        행인지 불행인지는 모르겠습니다.

      2017년 6월 27일 앞의 닥나무에서 50m 떨어진 지점에 꾸지나무로 보이는 나무가 자라고 있었습니다. 봄에는 보지 못한 나무 입니다.

      이 나무의 특징은

          ●  우선 잎의 크기가 앞의 닥나무 보다 엄청 큽니다.

          ●  잎자루의 길이도 10cm 정도 됩니다.

          ●  앞의 닥나무에서는 잎몸이 3-5갈래로 갈라지는 경우가 별로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 나무는 잎이 3-5갈래로 많이 갈라졌습니다.

          ●  그리고 잎의 양면에 부드러운 털이 많아서 잎이 전체적으로 부드럽습니다.

       이 나무에서는 꽃도 열매도 발견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잎자루와 잎의 크기 등으로 꾸지나무라 보았습니다.




     ※ 이 장은 두 나무의 변화 상태를 계속 살펴서 완성하기 위하여 개설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