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들 구별

170. 감태나무와 뇌성목

죽림, 대숲, 사라미 2018. 11. 30. 08:55

 

 

           감태나무와 뇌성목에 대하여.

 

   1. 날 짜 : 2018년 11월 26일

   2. 이야기

         감태나무나 뇌성목은 모두 녹나무과에 속하는 겨울에 잎이 떨어지지않는 나무다.

       키도 그렇게 크지 않는 나무로 가을에 든 갈색단풍이 겨울이 되어도 떨어지지 않고 다음해 봄 새싹이 돋을 때 까지 달려있는 나무들이다.

       겨울에는 나무들도 풀들도 잎이 떨어지고 없는데 갈색이라도 잎들이 붙어 있으니 분위기가 삭막하지 않아서 좋기는 하다.

       그런데 문제는 남쪽 난대림지역에서 자라는 녹나무과 나무들은 잎이 떨어지지 않고 사철 푸른 나무들이 많은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자라는 녹나무과 나무들은 모두 잎이 떨어지는 나무들이다. 감태나무나 뇌성목도 녹나무과에 속하는 나무들로 이해가 가지 않는 점이 있어

       접근하기가 쉽지 않지만 그래도 의문점은 드러내 놓는 것이 좋다고 생각되어 이 장을 시작하게 되었다. 실은 지난 여름 뇌성목이 자란다는

       백령도를 가려고 하였는데 가질 못했다. 경기도 용인의 한택식물원에는 뇌성목이 자란다고 하였지만 실제 자생지에서 자라는 모습을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사전 기초적인 지식을 갖는 것이 필요해서 참고자료를 살피다가 이들 두 나무는 암수딴그루이면서 성별 구별이 어렵다고 했다. 그리고

       수그루를 보기 어렵고 본 일도 없다고 하니 그저 그렇다고 알고 있기에는 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두가 암수딴그루라 하였는데 그렇다면

       암나무가 있고 수나무도 분명 있어야 하는데 본 일이 없다니 그걸 밝혀야 하는데, 분명하게 밝힌 자료가 없다는 것이다. 물론 몇 분들은 이

       점에 의욕을 갖고 그럴것이라는 정도, 또 어떤사람은 양성화인 것 같다고 했는데 이 분야에 대해 문제점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적다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렇지만 성을 떠나서 감태나무나 뇌성목을 구별할 줄은 알아야 하기에 이 점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싶다.

       감태나무는 중부지방의 모든 산들에서 볼 수 있는 나무로 대구지방의 야산에서도 많이 볼 수 있는 나무다. 그리고 겨울에 갈색의 잎을 달고

       있는 나무들 대부분은 감태나무라 보면 옳을 정도로 많이 보인다. 물론 산에 따라 장소에 따라 정도의 차는 있겠지만 거의가 볼 수 있다는

       이야기다.

       반면 뇌성목은 지리산 이남의 해안 가까운 산 숲속에서 많이 볼 수 있다고 하였는데 쉽게 보기가 힘들고, 백령도, 대청도, 연평도 등지에서

       자라는 것을 보았다고한 여행에서 확보한 자료들은 볼 수 있었다.

       오늘 이 두 나무를 살펴보는 것도 실제 자라는 지역의 자료를 이용하려 하였으 뇌성목은 사정에 의해 참고자료를 이용하기로 한다.

       11월 26일 오후 감태나무를 찾아 대구수목원을 찾았다. 지난 봄 수목원에 옮겨 심은 나무가 무슨 나무인지 알지 못했던 일이 있었다.

       봄 새싹이 돋을 때 까지도 생각이 나질 않았는데 꽃이 피고 열매가 맺힐 때 쯤에야 이 나무가 감태나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이가 없어

       혼자서도 나오는 웃음을 참을 수가 없었던 일이 있었던 나무다. 감태나무는 지금 갈색의 잎을 달고 있다. 열매는 검게 익을 무렵 확인하였고

       그래도 혹시나 지금도 있는가 살폈는데 보이질 않는다. 석양에 감태나무의 모습이 장말 아름답게 보인다. 자료를 몇 점 얻어서 돌아왔다.

       뇌성목은 이후 다시 살필 기회가 될 때 까지 다른 참고자료를 이용할 계획이다. 지난 8월 흑산도를 여행하면서 진리 당숲에서 초령목을

       살폈듯이 이런 기회가 있으면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생활습관을 가져야 하는데 잘 되지 않는다. 비진도의 팔손이 나무 군락지도 역시 마찬가

       지다. 그러고 보니 아직 나무나 풀에 푹 빠질 정도는 아닌것 같다.  
       감태나무와 뇌성목은 녹나무과에 속하는 나무여서 그런지 다음과 같은 공통점을 갖고 있다. 그 공통점을 열거해 보면.
           ●  두 나무 모두 녹나무과에 속하는 낙엽관목이다.
           ●  암수딴그루로 알려져 있으나 성별 구별이 어렵다.
           ●  4-5월 잎이 나면서 잎겨드랑이에서 황록색 꽃이 산형꽃차례로 핀다.
           ●  화피조각은 6개다.
           ●  꽃자루에 흰색의 긴 털이 많고 1개의 암술대와 9개의 헛수술이 있다.
           ●  씨방과 암술대는 화피조각 밖으로 나온다.
           ●  잎은 어긋나게 달리고 잎가는 밋밋하다.
           ●  겨울이 지나고 첫봄 까지 갈색의 마른 잎이 떨어지지 않고 달려있다.
           ●  잎끝은 뾰족하고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  나무껍질은 연한 갈색이고 껍질눈이 많다.

 

       그리고 감태나무와 뇌성목의 두드러진 차이점을 찾는다면?

 

     <감태나무>
           ●  화피조각 6개가 잘 벌어지지 않는다.
           ●  잎은 타원형 또는 긴타원형이다. 
           ●  잎의 길이는 4-9cm, 폭은 2-3.5cm 정도다.
           ●  잎끝은 뾰족하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며 약간 물결 모양으로 구불거린다.
           ●  잎의 표면은 녹색이고 약한 광택이 나지만 매끈하지는 않다. 
           ●  잎의 뒷면은 회록색이고 흰색 또는 연한 갈색의 털이 있다.
           ●  어린 가지는 연한 갈색이고 털이 있다.


     <뇌성목>
           ●  화피조각 6개가 수평으로 활짝 벌어진다.
           ●  잎이 도피침형 또는 좁은 도피침형이다.
           ●  잎의 길이 4-10cm, 폭은 1.5-2.5cm 정도다(직관적으로 봐도 차이가 난다).
           ●  잎 표면은 녹색이고 광택이 많고 매끈하다.
           ●  잎 뒷면은 회록색 또는 분백색으로 털이 없다.
           ●  잎은 좁고 뾰족하며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  어린 가지는 적갈색이다.

 

       <이들 나무를 처음 대하면서 알 수 있는 큰 차이점은>

 

           ●  감태나무는 뇌성목에 비해 잎이 넓고 뒷면에 털이 있으며, 잎가가 밋밋하고 물결 모양이다.

 

 

           ●  뇌성목은 감태나무에 비해 잎이 좁고 뒷면에 털이 없으며 잎에 광택이 있다. 그리고 표면이 매끈하다.

 

 

 

 

 

           ●  앞의 이야기들을 참고로 감태나무와 뇌성목의 모습을 살펴보기로 하자.

 

 

       <감태나무의 모습들>


 

 

 

 

 

 

 

 

 

 

 

       <뇌성목의 모습들>


 

 

 

 

 

 

 

 

 

 

    ※  감사합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일부 자료를 이용하였습니다. 좋은 자료로 보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