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들 구별

169. 감탕나무인가 먼나무인가?

죽림, 대숲, 사라미 2018. 11. 17. 17:14



           <감탕나무인가 먼나무인가?>


   1. 나무를 본 날 : 2018년 11월 7일

   2. 장 소 : 남해의 사량도

   3. 이야기

       <감탕나무와 먼나무의 쉬운 구별방법.>
        호랑가시나무, 대팻집나무, 꽝꽝나무, 감탕나무, 먼나무 등은 모두 감탕나무과에 속하는 나무들이다.

       쉽게 말하면 서로 집안간으로 가까운 친척들이다. 이 중에서 대팻집니무는 우리나라의 중부지방 까지 자라고 있으며 혼자 겨울에 잎이

       떨어지는 나무다. 나머지 나무들은 따스한 남부지방에서 자라는 늘푸른나무들이다. 꽝꽝나무의 열매는 검은색에 가까운 진한 청색으로

       익지만 나머지 나무들의 열매는 모두 빨갛게 익어 주변을 아름답게 꾸며준다.

       지난 11월 초순 남해의 섬 사량도에 간 일이 있었다. 그 때 사량면사무소 앞에 빨간색의 열매를 달고 있는 나무가 있었는데 나무 이름을

       알 수가 없었다. 직관적으로 보았을 때 이 나무는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지방에서 많이 자라는 먼나무 같았는데 자연 속에서 자라다보니

       자연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그런지 열매의 크기도 더 커 보이고 잎 또한 더 넓게 보였기 때문이었다.

       만약 장소가 제주도 였다면 거침없이 먼나무라 하였을텐데 선뜻 판별하기가 쉽지 않았다.

       이 나무의 자료를 가져와서 살펴보니 이 나무는 감탕나무는 아니고 먼나무였다. 그래서

       감탕나무와 먼나무의 특징을 살펴서 두 나무의 구별에 도움을 주어야 겠다는 생각으로 이 장을 시작한다.


         <감탕나무와 먼나무의 일반적인 비슷한 점>


        감탕나무나 먼나무는 모두 감탕나무과에 속하는 나무로 겨울에도 잎이 떨어지지 않는 늘푸른나무(상록수)로 겨울에 푸른 잎을 달고

        빨간 열매를 자랑한다. 이 두 나무의 공통적인 점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잎이 어긋나고 두껍다.
             모양은 타원형이거나 긴타원형이다.
             잎 가장자리에 거의 톱니가 없고 모두가 밋밋하다
             암수딴그루의 나무다.
             자라는 지역이 남부지방의 따스한 지역으로 비슷하다.
             양면에 털이 없다.
             앞면에 광택이 약간 있다.


        다음으로 감탕나무와 먼나무를 구별하기 위하여 두 나무의 뚜렷한 차이점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구   분

감    탕    나    무

먼     나     무

특      징

  잎

 ● 잎자루 길이 8 - 15 mm 정도이고 잎의 색은

     녹색이거나 연녹색이다.

 ● 잎자루 길이 8 - 28 mm 정도이고 잎자루의 색이

     약간 붉은색이다.

 ● 먼나무의 잎자루가 더 길다.

  먼나무의 가운데 잎맥이 뒤로

    많이 불거졌다.

  꽃

 ● 3-5월 2년지 잎겨드랑이에서 황록색 꽃이

     모여 핀다.

  꽃의 지름은 약 7-8 mm 정도.

 ● 6월 새로난 가지 잎겨드랑이에서 흰색이나

     연한 보라색이 비치는 꽃이 산형꽃차례로 핀다.

  꽃의 지름은 약 4-6 mm 정도.

 ● 먼나무의 꽃은 연한보라색이

     비치며 올해난 새가지에서 핀다.

     꽃차례는 산형꽃차례다.

  열매

 ● 열매의 지름은 약 10-12 mm 정도 되는

     구형이고 맛은 약간 단맛이 있다.

 ● 열매는 감탕나무 보다 작고, 지름 5-8 mm 정도

     로 약간 단맛이 있다.

 ● 열매는 감탕나무 열매가 더 크다.


 구별되는 

  특징

 ● 먼나무 보다 잎자루가 짧은 편이다.

 ● 꽃이 2년지에서 황록색으로 피고 꽃의 크기는

     먼나무 보다 크다.

 ● 꽃, 잎자루, 2년지, 어린 가지의 색이 모두

     녹색계통이다.

 ● 감탕나무 보다 잎자루의 길이가 길다.

  꽃이 흰색 또는 연한보라색이다.

  꽃, 잎자루, 올해자란 새가지의 색이 모두

     연한보라색이다.


 ● 먼나무의 잎자루가 더 길고

     꽃이 연보라색이며, 꽃과 열매가

     올해자란 가지에 달린다.

     잎자루와 새가지 색이 연한

     보라색이다.


        이상의 특징을 참고로 사량도의 열매를 달고 있는 나무는 먼나무로 결론 지었다.


        다음의 나무들을 보고 무슨 나무일까를 생각하여 보자.












※  감사합니다. 보완하면서 살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