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문은 넓게

156. 옹구동막을 찾다.

죽림, 대숲, 사라미 2021. 8. 3. 13:18

 

             옹구동막을 찾다.

 

 

1. 날 짜 : 2021년 7월  25일

2. 동 행 : 자유탐방

 

3. 이야기

  예전에 옹기를 굽던 마을이라 선조들이 불렀던 이름이다. 그것도 '옹기동막'이 아닌 '옹구동막'으로 불렀던 그 이름이 지금도 그 시절과 가까운 사람들은 '옹기'가 아닌 '옹구'로 부름이 자연스러운 것 같다.

옹구동막

  경상북도 울진군 온정면 광품2리의 5개 자연부락중 제일 안쪽에 있는 동네다.

 

교통이 불편했던 그 시절에 살았던 선조들은 온정 등지에서 평해장을 보러 다닐때 온정, 금천 등으로 돌아다니기가 멀다하여 온정서 함을 거쳐 옹구동막 그리고 평밭으로 하여 그래도 지름길이라 다녔던 길이다.

그런데 '옹구동막'이 아니고 그 옆으로 '새동막'이란 동네가 있는데 이 마을은 옹구동막에서 살던 사람들과 다른 사람들이 새로 개척한 동네라 하여 마을 이름을 '새동막'으로 불렀다 전한다.

 

지금 까지 이야기로만 듣던 옹구동막을 오늘 처음 찾았으니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 본 동네가 되었다. 처음 이야기로 들었을 때는 사람이 살고 있는 집이 몇 집이 있을 것이고 지금은 거의 모두가 떠나가고 계곡 물가 가까운 곳에서 살고 있을 것이라 예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한 때는 이 동네에 살았던 사람들이 35가구가 되었다니 무척 많은 사람들이 살았던 마을임도 처음 들어서 알았다. 국민학교는 현재의 금천초등학교를 다녔다고 하니 비교적 안정된 마을이었음을 알 수 있었다. 당시 금천국민학교의 학생수도 한 학년이 백여명 가까운 학생수 었으니 미루어 짐작이 간다.

 

옹구동막은 평해에서 온정으로 가는 도중에 갈림도로가 있다. 광품2리 다리를 건너면 새동막, 금천으로 이어지고, 다리를 건너지 않고 오른쪽 길 평밭으로 가는 길로 접어들어 4km 정도 길을 따라가면 말 그대로 평지이면서 하늘 아래 첫동네 같은 인적이 드문 동네가 있는데 여기가 오늘 이야기 하는 옹구동막이다. 여름이면 이 곳을 알고있는 사람들이 계곡에 피서를 겸해서 많이 모인다고 한다. 예전에는 많은 사람들이 살았지만 지금은 사람이 살고 있는 집은 2가구 뿐이다. 그것도 한 가구는 할머니 한 분이 객지에 나간 자식들이 오가며 돌보는 덕에 살아가고 또 한 집은 객지에서 오가며 집을 돌본다고 한다. 그리고 또 두 집이 있는데 이는 외지에서 구입을 해 오가면서 돌보고 있는 형편이다. 도중에 비가 많이 오면 다닐수 없는 잠수교 형식의 다리가 두 군데 있어서 물이 많을 때는 다닐수 없었는데 그 중에서 한 곳은 다리가 곧 완성될것 같았다. 사람들은 옹구동막에 물이 없을때나 적을때는 차로 통행이 가능하다고 말하는데 처음 찾는 나로서는 믿을수 없었다. 그래서 안전한 곳에 주차를 해두고 다리공사를 한 곳에서 부터 주변의 경관을 살피면서 걸어서 갔다. 말 그대로 청정지역탐사다. 논밭이 있기는 하나 계곡을 중심으로 약간 평지라면 개간하여 경작을 하는 정도다. 좁지만 그래도 이 지역에서는 영향력이 큰 산업이다. 꼭 특수작물을 재배하였으면 좋겠는데 노동력 절대 부족으로 불가능하다. 계곡 양쪽으로는 가파른 절벽이다. 트인 곳은 계곡의 앞과 뒤쪽으로 물이 흐르는 상류와 하류 방향이다. 오지중의 오지라 함이 적당할것 같다. 잠수교 두 곳을 지나서 마을 입구에 도착하였다. 인적이라고는 없고 조용하다. 마치 시간이 멈추어선것 같다. 그래도 다닌 길은 있으니 마을을 살펴보았다. 입구에는 쉬나무가 몇 그루 지라고 있고, 도중에서 본 산조팝나무가 내가 본 나무로는 전부다. 심어 가꾸는 헛개나무, 쉽싸리를 텃밭에 심어 가꾸는 정도다. 그리고는 예전 부터 키우던 감나무와 과일나무들이 주인 없는 옛 집터에서 자라는 정도가 고작이다. 옹구동막이니 옹기를 굽던 자리가 있을 것이라 살펴보아도 주변이 모두 나무와 잡초들 뿐이라 찾을수 없었다. 이런것을 '인생무상'이라 하는지?

후일 다시 조용히 더 살피기로 하고 오늘은 이 정도에서 본 것들을 올려본다. 

 

<사진 1>  층층이꽃이다. 길옆의 풀더미 속에서 자라고 있다.

 

 

<사진 2>  이렇게 농로가 차가 다니는 길이 되었다. 계곡은 물이 말랐고 열기가 대단하다.

 

 

<사진 3>  길옆에서 꽃을 피운 칡넝쿨이 정겹게 느껴진다.

 

 

<사진 4>  저 멀리 다리를 놓는 공사가 한창이다. 이제 이 잠수교는 자취를 감출것인가?

 

 

<사진 5>  규모가 큰 계곡이다. 잠수교 위로 현대식 다리가 건설중이다.

 

 

<사진 6>  다리를 지나면 계곡을 따라 길이 이어진다. 바람 한 점 없는 적막강산이다.

 

 

<사진 7>  길옆에는 딱지꽃이 만남을 반기는지 더욱 노랗게 보인다.

 

 

<사진 8>  신나무도 보인다.

 

 

<사진 9>  계곡물은 깨끗하고 숲은 푸르다.

 

 

<사진 10>  무슨 시설인지 어디에 사용하는지 모르는 집도 있다. 아직 옹구동막에 온 것은 아니다.

 

 

<사진 11>  떨어져서 있는 외딴집이다.

 

 

<사진 12>  무궁화가 한창 꽃을 피우는 시기다. 깨끗하게 잘 자랐다.

 

 

<사진 13>  오솔길 보다는 넓은 길이다. 교통량이 많아 보인다.

 

 

<사진 14>  쪽동백나무.

 

 

<사진 15>  만물의 형상을 지닌 암벽도 있다.

 

 

<사진 16>  소나무숲에서 왜가리가 둥지를 틀었다.

 

 

<사진 17>  참나리도 나를 반기는가?

 

 

<사진 18>  계곡에 물이 넘치게 흘렀으면 좋으련만.

 

 

<사진 19>  바위틈에서 자라는 철쭉 한 그루.

 

 

<사진 20>  노박덩굴.

 

 

<사진 21>  주차금지 표시다. 농로작업이 있는 곳이라서.

 

 

<사진 22>  농수로 - 여기서 하류쪽 까지 물을 끌어간다.

 

 

<사진 23>  계곡은 이렇게 아름답다.

 

 

<사진 24>  대나무도 숲을 이룬다.

 

 

<사진 25>  마을 입구에서 쉬나무가 꽃을 피우고 있다.

 

 

<사진 26>  쉽싸리

 

 

<사진 27>  헛개나무.

 

 

<사진 28>  주인이 떠난 자리.

 

 

<사진 29>  주인이 떠난 자리가 이렇게.

 

 

<사진 30>  옛 자취만 남아있다.

 

 

 

<사진 31>  이렇게 논밭을 일구고 살았던 터전.

 

 

<사진 32>  닥나무도 보이고.

 

 

<사진 33>  계곡 바닥이 많이 높아졌다.

 

 

<사진 34>  벼이삭이 올라오고 있는 들판.

 

 

<사진 35>  정다운 이웃들이 살았던 자리.

 

 

<사진 36>  세월을 이야기하는 감나무.

 

 

<사진 37>  조용한 마을 모습.

 

 

<사진 38>  마을 모습.

 

 

<사진 39>  마을 모습.

 

 

<사진 40>  이 개울을 건너서 오간다. 언제 여기도 다리가 놓일려는가?

 

 

<사진 41>  복사나무가 개곡 주변에 많이 보인다.

 

 

<사진 42>  암벽 위에서 자라고 있는 팽나무가 매우 싱싱하게 보인다.

 

 

<사진 43>  어서 다리가 놓여야 하는데?.

 

 

<사진 44>  쇠물푸레나무.

 

 

<사진 45>  여러 형상의 암벽을 다시 보면서 발길을 돌린다.

 

 

 

 

 

 

 

   ※  감사합니다. 보이는 것만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