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생약

14. 마가목이 약나무로는 으뜸이라고 하는데,

죽림, 대숲, 사라미 2009. 7. 7. 17:56

 

   1. 마가목이란 어떤 나무인가 ? 

 

  < 사진 1 >  열매가 익지 않았을 때의 마가목

 

 

 

   ⊙  마가목은 장미과의 낙엽소교목으로 소엽이 달린 잎자루는 서로 어긋나고 우상복엽(예:아까시나무처럼)의 작은잎은 9~13개가 달리고

       그 작은 잎의 모양은  긴타원형이며 뾰족한 편입니다.

   ⊙  잎 둘레에는 톱니가 있습니다. 그리고 줄기는 갈색입니다.

   ⊙  5~6월에 백색꽃이 피어 10월경에 붉은 열매가 익습니다.

   ⊙  마가목의 종류는 몇가지가 있는데, 마가목, 당마가목, 산마가목, 잔털마가목, 차빛당마가목, 서양마가목 등이 있는데, 여기서는 두 가지

      구별하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  마가목은 작은 잎의 수가 9~!3개이고, 당마가목은 13개 이상입니다.  울릉도에 자라는 것은 대개 당마가목이고 가로수나 정원수로

       더러 심는 것은 서양마가목입니다.

   ⊙ 마가목은 주로 산지에서 잘 자라는 나무로 알고 있지만 요즘은 가정에서 정원수용으로 많이 심는 나무가 되었습니다.

   ⊙  간혹 산행을 하다보면 등산로 옆에 늦가을의 정취를 듬뿍 내뿜으며 예쁜 자태를 내보이는 나무. 보기도 탐스럽게 빨간 열매를 달고

       있기에 사람들의 눈에 잘 띄기도 합니다. 열매는 여름에는 녹색으로 탐스럽게 달려서 자라지만 가을에는 정말 예쁘게 익습니다.

   ⊙  뭇 사람들의 이목을 끌만큼 아름다운 마가목이 예로부터 민간요법에 많이 이용되었기에 소개해 봅니다.

 

 

  2. 마가목의 이용 - 주로 술을 담가서 이용합니다.

 

     열매를 주워 맛을 보면 시금털털하면서도 꼭 찝어 말할 수 없을 만큼 맛이 복잡합니다.

   이 마가목 열매를 35도쯤 되는 과일주 담그는 술에 담가서 6개월에서 1년 정도 두면 붉은 빛깔의 술이 만들어지는데 이 술이 중풍, 기침, 

   위장병, 양기부족 등에 효험이 있습니다.

    하루 세 번, 한 번에 소주잔으로 한 잔씩 마시면 몸이 허약한 사람이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 좋고  오래 먹으면 혈액순환이 잘 되

    근육과 뼈가 튼튼해지며 소변이 잘 나오고 변비가 없어지며 피로가 쉽게 풀리며 양기가 세어진다고 합니다.

 

    술을 마시지 못하는 사람이나 술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마가목 열매를 가루로 만들어 먹습니다.

    마가목 열매를 5시간 동안 술에 담갔다가 시루에 쪄서 그늘에서 말려 곱게 가루를 만들고, 이것을 한 번에 한 숟갈씩(5그램) 하루 3번

    더운 물과 함께 먹으면 호흡기질환, 기관지염, 기침, 폐결핵, 천식 등에도 좋은 효과가 있으며 수시로 먹으면 면역력이 세어져서 잔병

    치레를 하지 않고 감기에 잘 걸리지 않습니다.


     마가목 줄기나 잔가지, 껍질로도 술을 담그는데 재료의 양보다 술을 3-4배 더 많이 붓고 6개월에서 1년 동안 어둡고 서늘한 곳에 두어

    약효성분이 잘 우러나게 한 다음 밥 먹을 때 소주잔으로 한 잔씩 마시면 류마티스 관절염, 신경통, 기침 등에 좋은 효과가 있고 오래

    마시면 무병장수한다고 합니다. 


 

 

  3. 마가목 열매는 기침에 특효가 있다.

 

    마가목 껍질도 중풍, 고혈압, 위장병, 기침, 신경통, 류마티스관절염 등에 두루 좋은 효과가 있습니다.

   줄기를 꺾으면 특이한 냄새가 나는데 산 속에서 수도하는 사람들이나 절간의 스님들이 마가목 잔가지를 잘게 썰어서 차를 달여 마십니다.

 

    마가목은 콩팥의 기능을 세게 하여 허리와 다리를 튼튼하게 하고 막힌 기혈을 풀어주며 손발이 마비된 것을 풀어주고 땀을 잘 나게 하며

   종기와 염증을 낫게 하고 흰머리칼을 까맣게 바꾸는 등의 효력이 있습니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 풍증과 어혈을 낫게 하고 늙은이와

   몸이 쇠약한 것을 튼튼하게 하고 성기능을 높이며 허리 힘과 다리의 맥을 세게 하며 흰 머리를 검게 한다고 적었습니다.


    마가목 열매는 맛은 달고 쓰며 성질은 평하고, 줄기와 껍질은 맛이 쓰고 성질은 찹니다. 마가목 열매는 기침을 멎게 하고 가래를 삭이며

   비장을 튼튼하게하고 소변을 잘 나오게 하며, 만성 기관지염, 폐결핵, 수종 등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또 폐를 튼튼하게 하고 진액을

   늘리며 간에 쌓인 독을 풀고 간기능을 좋게 하며 간염을 치료하는데도 좋습니다. 혈액 속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며 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혈압을 낮추는데도 효과가 있습니다.

 

     또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부정맥이나 협심증 같은 심장병에도 좋으며, 위염, 위무력증, 비타민 A, C 결핍을 낫게 하며 잠을 잘 자게 하고

    신경쇠약을 치료하는 등의 효과가 있습니다.


    마가목 껍질은 겉껍질을 긁어내어 버리고 속껍질만을 잘게 썰어서 약으로 씁니다. 하루 30-40그램을 물 한 되에 붓고 물이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달여서 하루 3번에 나누어 마십니다. 뿌리껍질이나 잔가지를 대신 써도 되지만 나무는 살려야 됩니다.


    마가목 줄기를 잘라 기름을 내어 약으로 쓸 수도 있는데 마가목 기름은 신경통, 관절염, 중풍 등의 여러 질병과 갖가지 피부병에 최고의

   신약(神藥)이라 할 만큼 효험이 있습니다. 기름을 얻는 방법은 마가목을 잘게 잘라서 흙으로 빚은 항아리에 넣어서 엎어 놓고 그 위에

   왕겨를 쏟아붓고 불을 붙여 태워서 항아리 아래쪽으로 흘러내리는 기름을 얻습니다. 이 기름 두 찻숟갈에 생수를 200밀리그램씩 타서

   하루 세 번 밥 먹고 나서 30분 뒤에 마시면 중풍과 관절염 치료에 효과가 큽니다. 또 목이 쉬거나 소리가 제대로 안 나올 때, 목에 가래가

   끼었을 때 마가목 열매로 차를 달여서 먹거나 가루 내어 물에 타서 먹으면 좋습니다.


    마가목 열매를 그늘에서 말려 보관해 두었다가 조금씩 물로 달여 먹거나 뜨거운 물로 3-5분 동안 우려내어 먹을 수도 있으며, 또 마가목

   열매에 같은 양의 꿀이나 흑설탕을 넣고 발효시켜 음료로 만들어 물을 타서 먹어도 좋고, 흑설탕을 넣고 약한 불로 졸여서 잼을 만들어

   먹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사진 2 >  열매가 다 익었을 때의 마가목 

 

 

 

  4.  마가목을 이용하는 방법

 

       ①  기관지염이나 기관지확장증으로 인해 해수, 가래, 천식이 심할 때에는 마가목 열매 60그램과 감초 5그램에 물 400밀리리터를 붓고

          2시간 동안 불렸다가 1번에 60밀리리터씩 하루 3번 먹는다. 열흘쯤 복용하면 기침이 줄어들고 가래가 없어지며 가슴이 답답한 증상

          같은 것이 없어져서 잠을 편안하게 잘 수 있습니다.  약 3개월 정도 복용하면 80퍼센트 이상이 효과를 본다. 마가목 껍질을 가루 내어

          한 번에 5그램씩 하루 3번 먹거나 물로 달여서 먹어도 같은 효과가 있습니다. 


       ②  류마티스 관절염, 중풍에는 마가목을 여름이나 가을철에 베어 지름 0.5센티미터-1센티미터, 길이 10센티미터로 잘라 오지항아리에

          넣고 기름을 니다. 이 기름 5-10그램을 같은 양의 따뜻한 물에 타서 하루 3번 밥 먹고 나서 먹으면 좋은데, 위산과다로 인한 위염

          이나 위궤양이 있는 사람은 복용하지 말 아야 합니다.

          구토가 나는 사람은 적은 양에서부터 차츰 양을 늘려나가면 복용이 가능하고, 관절염과 중풍 치료에 효과가 뛰어납니다.


       ③  위염에는 마가목 열매 16그램, 산사 4그램, 백출 6그램, 목향 4그램, 건강 감초 각 1그램을 모두 섞어서 가루 내어 알약을 만들어

          한 번에 3그램씩 3번 밥 먹기 30분 전에 먹으면 15일쯤 지나면 증상이 완화되고 2-3개월이면 치유가 가능합니다. 과산성

          위염은 젊은 사람한테 많고 나이가 많은람한테는 산성 위염이 많은데 이 처방은 저산성 위염에 좋은 효험이 있습니다.

 

       ④  정신분열증에는 가을에 마가목 열매를 채취하여 물을 붓고 달여서 진하게 농축하여 하루 50그램을 3번에 나누어 4-7개월 동안

          먹는데, 대개 4개월지나면 증상이 뚜렷하게 개선됩니다. 마가목 열매는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잠을 잘 자게 하며 정신분열증을

          치료하는 효능있습니다.

 

       ⑤  습진에는 마가목, 오갈피나무, 자작나무껍질, 인진쑥, 도꼬마리씨 각각 300그램에 물 10리터를 붓고 5리터가 될 때까지 달여 그

          물을 한 번에 30밀리리터씩 하루 3번 먹고 그 물로 습진이 있는 부위를 씻으며, 온 몸에 습진이 있을 때는 달인 물을 욕조에 넣고

          그 속에 들어가 목욕을 합니다.

          15-20분 목욕하고 20분 쉬기를 3-4번 반복하며, 하루 한 번씩 다 나을 때까지 합니다. 이 방법으로 습진을 거의 100퍼센트 치유

          할 수 있습니다.

 

       ⑥  유선염은 봄철에 마가목 껍질을 벗겨서 물을 적당히 붓고 오래   약엿을 만든 다음 기름종이에 3-4밀리미터 두께로 고르게 발라

          2일에 한 번씩 갈아 붙이기를 3-4번하면 염증이 없어지고 통증이 사라집니다. 마가목은 염증을 삭이고 갖가지 병균을 죽이는 작용이

          있습니다.  

 

  아름답게 주변을 꾸며주는 마가목을 잘 보호하고 가꾸어서 모두가 이롭게 이용하는 날이 왔으면 하고 올려보는 글입니다.

  우리는 자칫 나만 유용하면 된다는 생각을 하기 쉬운데 결코 이런 생각은 옳지 않습니다. 나도 이용할 수 있고 다른 사람도 이용할

  수 있는 그런 풍토가 되어야 합니다. 나 혼자만 살아갈 수 있는 사회는 망합니다. 모두가 살아야 나도 살고 모두가 살 수 있습니다.

  모두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 건강한 사람들이 되어주십시오.

 

  < 사진 3 > 여름철의 마가목 모습

 

 

 

 < 사진 4 > 마가목의 꽃 모양  

 

 

 

* 위의 사진자료는 대구수목원에 있는 것과 아파트에 심은 것을 찍은 사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