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에 있는 벽방산(碧方山) 탐방>
1. 일 시 : 2011년 3월 16일
2. 가는 길 :
중부내륙고속국도(마산 방향) → 영산휴게소 → 남해고속국도 → 통영대전간 고속국도 → 동고성나들목 → 안정사주차장 도착(10:50)
3. 탐방 순서
안정사주차장 → 가섭암 → 갈림길 → 의상암 → 벽방산 정상 → 나무계단 → 대나무숲(절터) → 돌탑 → 안정치 → 은봉암 → 안정사 → 안정사주차장(약 4.5km, 3시간 정도)
4. 등산 이야기
경남 통영과 고성의 경계를 이루는 통영시 광도면에 있는 벽방산(650.3m)을 올랐다.
이 산의 정상에 올라서면 남해의 섬들과 고성 들판을 한 눈에 살필 수 있는 아름다운 곳이다. 또 이 산은 신라시대의 고승 원효대사가 서역으로 가던중 깨달음을 얻고 발걸음을 돌려 처음 자리잡은 곳으로 천년고찰 안정사, 가섭암, 의상암, 은봉암이 자라잡고 있다.
산 이름은 원래 벽발산(碧鉢山)이었으나, 일제 때 벽방산(碧芳山)으로 고쳐졌다고 한다. 벽발산이란 부처님의 제자 가섭존자가 부처님의 밥그릇을 받쳐든채 미륵불을 기다리는 형상과 닮았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산행은 안정사주차장 입구의 임도에 올라서면서 시작된다. 여기서 임도란 산 위에 있는 암자 까지 승용차가 오를 수 있게 포장하여 놓은 도로다. 등산로는 제법 가파른 길이 이어지지만 심신을 가다듬는 마음 자세로 걷다보면 어느새 가섭암에 이른다. 지금 가섭암은 증축공사를 하고 있었다. 가섭암은 벽방산에서 가장 오래된 암자로 지금은 기와가 부서지고 암자의 기둥들이 썩어 아주 낡은 상태여서 옆에 새로 암자를 짓고 있었다.
가섭암 뒤편의 등산로로 10분 쯤 오르면 다시 임도가 나온다. 다시 가파른 길을 20분 정도 오르면 의상암에 도착한다. ‘南道第一道場’이란 현판이 걸려있었다. 암자 앞쪽과 옆으로는 올망졸망 돌탑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이어 왼쪽으로 난 길을 7분 정도 오르면 의상봉과 벽방산정상을 오르는 갈림길이 나타난다. 여기서 의상봉 쪽으로 10분 정도 가면 의상대사가 불교에 증진했다는 의상좌대에 도착하게 된다. 다시 오던 길로 되돌아오면 갈림길인데 벽방산 정상으로 가는 길로 들어서게 된다. 여기서 길은 약간 오르막 길이고 산의 능선이면서 바위길이 계속되었다. 그리 힘든 길은 아니었다. 갈림길에서 700m 정도 바위 길을 가면 벽방산 정상에 이른다. 정상석이 건장하게 자리하고 있었다. 여기서 사방의 경치를 감상하고 하산하였다. 남해의 섬들과 안정공단, 그리고 들판들이 한 눈에 들어왔다. 내려오는 길은 바위와 돌들이 있는 매우 가파른 길이었다. 경사가 아주 급한 나무계단길이 나타나고 이어서 이대나무숲길이 나타났다. 가파른 길을 내려오면 길옆에 돌탑 2기를 만나게 되고 안정치를 만나게 된다. 이 길로 바로가면 천계산정상을 가게 되지만 왼쪽 길로 들어서면 은봉암으로 가게 된다. 오늘은 은봉암을 거쳐서 안정사에 가기로 하였다. 은봉암 역시 오래된 암자로 고로쇠나무, 느티나무, 물푸레나무, 느티나무들이 오래된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이 은봉암에는 은봉성석이 있다. 바위 하나가 넘어질 때마다 유명한 고승이 났다는 이 성석은 원래 세 개가 나란히 서 있었는데 두 개가 넘어지고 두 분의 고승이 탄생하였고, 지금은 바위가 하나만 서 있다. 이제 이 바위가 넘어지면 또 한 사람의 고승이 나타날거라 믿고 있다.
은봉암에서 안정사로 내려오는 길에는 소나무, 물푸레나무, 서어나무, 졸참나무 등 수령이 100년은 훨씬 넘었을만한 나무들이 창창한 숲을 이루고 있었다. 정말 보존이 잘 되어 있었다. 안정사는 등산이 시작되고 또 끝나는 지점에 자리하고 있었다. 오래된 절의 느낌이 물씬 풍겼다. 해탈교를 지나면 지방문화재인 만세루, 범종각들이 나타나고 대웅전, 칠성각 까지 자연과 잘 어우러져 천년고찰의 명성을 자랑하고 있었다. 부처님의 보살핌인가 고양이들고 봄을 즐기고 있었다.
대웅전에 들렀다가 일주문을 나섰다. 일주문 바로 앞에 주차장이 자리하고 있었다. 오늘의 날씨는 꽃샘추위를 하는 꽤 쌀쌀한 날씨 였지만 여기는 따스하고 지내기 좋은 날씨였다.
즐거운 하루였다.
5. 벽방산 산행 안내도
6. 사진으로 살펴본 벽방산
< 사진 1 > 의상암 올라가는 길에 뒤돌아 본 길
< 사진 2 > 의상암 올라가며 앞을 바라본 길
< 사진 3 > 의상암 올라가는 길 옆의 개비자나무
< 사진 4 > 의상암 문 밖에 있는 돌탑
< 사진 5 > 의상암을 알리는 표지석
< 사진 6 > 의상암 표지석 - 의상암 들어가며 왼쪽에 서 있다.
< 사진 7 > 의상암 들어서는 문 - 남도 제일의 도장
< 사진 8 > 의상암 옆 등산로에 세워진 돌탑들
< 사진 9> 갈림길을 지나서 바위 위에 살고 있는 소나무 한 그루
< 사진 10 > 계속되는 바위길과 낭떠러지 - 한 등산인이 보호망 밖으로 남해의 경관을 살피고 있다.
< 사진 11 > 벽방산 정상에서
< 사진 12 > 벽방산 정상에서 바라본 안정공단의 일부
< 사진 13 > 벽방산 정상에서 바라본 다도해 모습
< 사진 14 > 벽방산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 옆에 소사나무가 새 봄을 준비하고 있다.
< 사진 15 > 소사나무의 잎이 떨어지지 않고 겨울을 났다.
< 사진 16 > 위에 있는 나무계단
< 사진 17 > 아래쪽의 나무계단
< 사진 18 > 대나무길 - 절터가 있는 곳으로 인가 부근에 자라는 이대가 숲을 이루고 있다. 산대가 아니다.
< 사진 19 > 노린재나무의 아름다운 수형
< 사진 20 > 은봉암 경내에 자라고 있는 나무들 - 물푸레나무, 느티나무, 고로쇠나무 등
< 사진 21 > 은봉암의 은봉성석 모습(1)
< 사진 22 > 은봉성석 모습(2)
< 사진 23 > 극락보전과 은봉성석
< 사진 24 > 은봉암과 수령이 많은 나무들
< 사진 25 > 은봉암에 있는 개비자나무
< 사진 26 > 은봉암의 느티나무
< 사진 27 > 은봉암을 내려오는 길 옆에 있는 아름드리 나무들
< 사진 28 > 수령이 오래된 물푸레나무
< 사진 29 > 은봉암에서 안정사로 내려오는 길의 소나무숲
< 사진 30 > 생강나무가 꽃을 피우고 있다.
< 사진 31 > 안정사를 들어서면 왼쪽에 경상남도의 문화재자료인 만세루가 있다.
< 사진 32 > 만세루에 대한 안내문
< 사진 33 > 만세루 안에 안치된 박대통령 내외분 영정
< 사진 34 > 들어서면서 오른 쪽에 위치한 경상남도지정 유형문화재인 범종
< 사진 35 > 유형문화재 범종에 대한 아내문
< 사진 36 > 안정사 대웅전 모습 - 경상남도 유형문화재이다.
< 사진 37 >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대웅전에 대한 안내문
< 사진 38 > 안정사 마당에 자라는 팔손이가 겨울을 났다.
< 사진 39 > 안정사 마당에 심어진 동백나무가 꽃을 피웠다.
< 사진 40 > 일주문을 들어서면 보이는 안정사
< 사진 41 > 안정사 일주문 - '벽발산안정사(碧鉢山安靜寺)'라 하였다.
< 사진 42 > 통영시내 길 옆에 자라고 있는 서리화백의 모습 - 잎에 서리가 내린것 같다.
※ 감사합니다. 산을 보호하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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