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장성의 축령산 치유숲길을 가다>
2011년 7월 20일 전남 장성군의 축령산에 가다.
1. 장소 까지 가는 길
88고속국도 → 거창휴게소 → 담양 → 봉산 JC(담양고창고속국도) → 서장성나들목 → 서상면 추암리 → 추암관광농원 위의 주차장 → 산행·탐방
2. 산행 순서
추암관광농원 위의 주차장 → 현위치(안내센터) → 축령산 정상 → 갈림길 삼거리 → 휴양림 임도 → 숲내음숲길 → 현위치 → 주차장
3. 산행 이야기
전북 고창과 경계를 이룬 축령산(621.6m)은 옛 이름이 '취령산(鷲靈山)' 또는 '문수산'이다.
이 일대 1,148㏊에는 편백나무와 삼나무 등 침엽수림이 식재되어 있어 여름에도 시원함을 느낄 수 있을 뿐아니라 삼림욕에서 얻을 수 있는 ‘피톤치드’ 물질을 마음껏 마실 수 있다. 식물은 자연에서 자신을 방어하기 위하여 ‘테르펜’이라는 방향물질을 방출하는데 이 물질 속에 ‘피톤치드’라는 물질이 들어있다.
‘피톤치드(Phytoncide)’란 말의 어원은 그리스어로 식물을 의미하는 phyton(식물) 과 살균력을 의미하는 cide(살인자)를 합성한 말이다. 이 물질은 식물이 분비하는 살균물질로 인간에게는 이롭게 작용하는 물질로, 효과는 아토피와 같은 알레르기 및 피부질환 개선, 강력한 항균작용, 유해물질 중화, 인체의 면역력 강화, 진정작용과 쾌적효과, 스트레스 완화작용 등 여러 가지이다. 이 산은 경치가 빼어나서가 아니라 삼림욕의 최적의 장소로 알려져 많은 사람들이 찾는 이름 난 곳이 되었다.
이 숲을 조성함에 있어서 많은 공을 들인 사람은 한국의 조림왕 춘원(春園) 임종국(林種國-1915-1987)씨이다. 그는 1956년부터 1987년 까지 그가 세상을 떠날 때 까지 평생을 나무 심는 일에 전념하여 일구어낸 결과이다. 나무를 심는 일에 모든 가산을 내어주고도 나무 심는 일을 멈출 수 없었던 선생은 다 자란 나무를 담보로 빚을 얻어서 까지도 계속 나무를 심었다. 나무를 심어 국토를 푸르게 하는 일에 모든 것을 바친 선생의 업적을 인정한 산림청은 2002년 4월 다른 사람의 소유로 된 이 숲을 사들인 후 ‘故 임종국 조림지’로 이름 지었고, 2001년에는 선생의 이름 석자가 ‘숲의 명예의 전당’에 헌정되기도 했다. 그리고 2005년 11월 선생은 자신의 숲으로 돌아와 평생을 가꾸었던 그 숲에 樹木葬 되었다. 현재 이 숲에는 40-50년생 나무들이 곧게 쭈욱 하늘을 향해 가지를 뻗으면서 탐방객들에게 좋은 공기를 제공해 주고 있다.
참으로 고마운 분이 있어 고맙게 탐방할 수 있었다.
장성치유의 숲이 조성되기 까지 과정을 살펴보면
임종국씨의 조림 기간은 1956년 - 1976년(21년 간) 까지 조성한 것에 산림청에서 사들인 후 가꾼 면적이 합해져 있다.
처음 임종국씨가 심은 면적은 240㏊(편백 153㏊, 삼나무 37㏊, 일본잎갈나무 등 50㏊)이다.
2000년 제1회 '미래를 위해 보존해야 할 아름다운 숲'으로 선정.
2002년 4월 산림청에서 사유림을 사들임.
202년 - 2010년 조림 및 숲 가꾸기 실시 458㏊.
2007년 '체험의 숲'으로 지정 운영.
2010년 '장성치유의 숲'으로 지정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 명예의 전당은 경기도 포천에 있는 국립수목원에 마련되어 있다.
※ 축령산은 전남 서삼면 모암리, 추암리, 대덕리와 북일면 문암리 일대에 걸쳐 있다.
※ 편백나무가 소나무보다 4-5배의 피톤치드 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고 한다.
4. 사진으로 살펴 본 휴양림
<사진 1> 탐방 안내도
현 위치에서 건강숲길을 1.6㎞ 걷고, 임도를 지나 숲내음숲길을 걸어서 현 위치에 옴.
<사진 2> 고추나무의 모습 - 반그늘진 곳에서 잘 자란다.
<사진 3> 지름 50cm 이상되는 꾸지뽕나무가 여러 그루 보인다. 싱싱하게 잘 자랐다. 홍보에 의하면 당뇨병과 고혈압을 꽉 잡는다고 하던데 글쎄다.
<사진 4> 복분자딸기나무 - 기후 탓인지 잎이 더 넓은 것 같다.
<사진 5> 남부지방에 자생하는 수리딸기나무다. 딸기는 보이지 않으나 나무는 아주 잘 자랐다.
<사진 6> 자생하는 예덕나무다. 지대가 높아서인지 이제 꽃을 피웠다.
<사진 7> 축령산 정상에 있는 정자다. 여기에 서면 부근의 지형을 잘 살필 수 있다. 정자 주위에 참빗살나무들이 많다.
<사진 8> 정상에 서니 앞쪽으로 멀리 고창군일대가 보인다.
<사진 9> 멀리 앞쪽 산 너머 전남 장성이 보인다.
<사진 10> 산 정상에 참빗살나무가 자라고 있다. 직경이 30cm는 될 것 같다.
<사진 11> 큰천남성이 숲 속에서 자라고 있다.
<사진 12> 백합과의 하늘말나리가 꽃을 피웠다. 보통 한 포기에 한 송이의 꽃이 달리는데 여기는 보통 2-3송이가 달렸다. 아름답다.
<사진 13> 조림왕 임종국 선생을 기리는 공적비가 현 위치에 서 있다. 수목장을 한 선생의나무는 여기서 조금 더 가야 한다. 수목장을 한 나무가 느티나무라 하니 좀 이상하다. 자신이 평생 키운 나무도 많으데. 좀 이해가 안간다.
<사진 14> 공적비문 내용
<사진 15> 삼나무가 심어진 지역이다. 삼나무는 줄기 중간에 잔 가지가 돋아나 있다. 삼나무는 측백나무과에 속하는 늘푸른나무다. 아래 사진에는 삼나무와 편백나무가 섞여 있는 모습이다. 줄기에 잎이 난 것이 삼나무다.
<사진 16> 삼나무의 모습이다. 줄기가 모두 똑바르게 자랐다. 이 산의 8부 능선 높이에 임도가 설치되어 있다.
<사진 17> 임도 양쪽으로 삼나무가 우거져 있다.
<사진 19> 편백나무다. 역시 줄기는 똑바로 자랐다. 줄기에 잔 가지가 없이 곧다. 역시 측백나무과에 속하는 늘푸른나무다.
<사진 20> 편백나무숲의 아름다움 - 곧게 아주 잘 자랐다. 나무의 껍질이 아래로 길게 벗겨진다.
<사진 21> 나무껍질이 아래로 길게 벗겨진다. 측백나무과 나무들의 특징인 것 같다. 삼나무도 아래로 길게 벗겨진다.
<사진 22> 지리산휴게소 안에 자리하고 있는 아름다운 소나무다. 이 휴게소를 조성하면서 자생하는 소나무를 그대로 두었다니 나무를 보는 눈을 배워야 할 것 같다. 그늘이 시원하고 아주 좋았다.
<사진 23> 주차장 부근의 길가에 핀 수국이다. 꽃과 잎의 모양이 아름답고 깨끗하다. 꽃은 다음 단계의 색으로 바뀌고 있다.
<사진 24> 임종국선생 수목장 모습
※ 감사합니다. 늘 베풀면서 사는 삶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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