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좋아서

77. 충청도 영동의 월이산을 가다

죽림, 대숲, 사라미 2011. 9. 8. 21:54

        <2011년 9월 7일 충청도 영동에 있는 월이산을 가다>

 

1. 경부고속도로 → 추풍령휴게소 → 황간나들목 → 영동읍 → 옥계폭포주차장 → 월이산 탐방    

2. 탐방 순서  : 옥계폭포주차장 → 옥계폭포 → 449봉 → 448봉 → 월이산(551m) → 오든 길을 되돌아 옴

   충북 영동은 고구려의 왕산악, 신라의 우륵과 함께 한국의 3대 악성(樂聖)으로 불리는 조선 초기 문신이자 학자 음악가로 명성을 날렸던 난계(蘭溪) 박연(朴堧 1378-1458)이 태어나고 생을 마친 고장이다. 박연 선생의 자취가 오붓이 남아 있는 월이산(月伊山, 551m)은 영동과 옥천의 경계에 솟아 있는 아담한 육산이다. 월이산은 달이 떠오르는 산이라는 뜻으로 '달이산'으로 불리기도 하는 내륙의 숨은 명산이다. 월이산 산행의 묘미는 옥계폭포(玉溪瀑布)와 투구봉(범바위)이다.

 

  국악의 고장 영동이라는 말이 탄생하게된 공간적 배경이기도한 옥계폭포 앞 광장에는 관모를 쓴 박연 선생이 대금을 불고 있는 모습을

형상화 한 동상이 멀리서 온 길손을 반갑게 맞이한다. 광장 곳곳에는 영화 천년학의 배경음악이 폭포수 소리와 어우러지며 은은하게 울려 퍼지고 있다. 인근 마을에서 태어난 박연은 유독 이 폭포를 좋아했는데 특히 그는 어느 날 쏟아지는 폭포수 밑 바위틈에서 자라고 있는 난초를 발견하고 그 아름다움에 반하여 자신의 호를 난계(蘭溪)라 지었다고 한다.

 

3. 탐본 것 생각한 것들

         

<사진 1>  박연 선생의 동상이 광장 가운데에 서 있다.

 

 

         

<사진 2>  난계폭포 모습이다. 가믐이 심할 때는 저수지의 물을 다시 끌어올려 흘러 보내서 폭포의 수량을 일정하게 유지시키는 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지름 30cm 정도의 철관이 설치되어 있다.

 

 

<옥계폭포와 관련된 재미있는 전설> 

마을사람들은 옛날부터 이 폭포를 누워 있는 여자의 음부로 보고 '음폭(陰瀑)', 즉 여자폭포로 불렀다고 한다. 옥계폭포의 옥(玉) 자도 '여자'를 뜻한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폭포수 떨어지는 웅덩이 바닥에서 '양(陽)바위'가 불룩 솟아나자 마을 사람들이 경관을 헤친다며 이 바위를 잘라 다른 곳으로 옮겼다.  그 후로 마을의 남자들이 젊고 늙음을 가리지 않고 한두 명씩 객사하거나 병사하는 변고가 이어졌다. 마을에서는 거의 재앙 수준이었다.  급기야 주민들은 양바위를 잘랐기 때문에 벌을 받은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으고 옮겼던 양바위를 원래의 자리로 옮겼다.  그 뒤로는 신기하게도 마을이 평온을 되찾았다고 한다. 자연의 이치인 음양의 조화를 인위적으로 깨뜨릴 수 없다는 교훈을 담고 있는 듯하다.  지금도 불임인 여성들이 이 폭포를 찾아 아기를 갖게 해달라는 치성을 드리는 사람이 많다. 양바위가 사진의 가운데 부분에 약간 보이는데 생각 같아서는 바닥에 쌓여진 돌과 모래를 긁어내고 양바위가 물 가운데에 있도록 하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전설이 있으면 이를 적극 활용하여 관광의 효과를 극대화하면 어떨까하는 생각에서.

         

<사진 3>  가을 산을 꾸미는 골등골나물이 꽃을 피우고 있다.

 

         

<사진 4>  삽주가 깨끗이 자랐다. 이 산은 야산이다.

 

         

<사진 5>  자생하는 층꽃나무다. 풀이 아니고 키작은 나무이다.

 

         

<사진 6>  이 묘가 월이산 정상에 있다. 그래서 정상석은 뒤쪽으로 약간 비껴져 있다.

 

         

<사진 7>  월이산 정상석이다. 여기에는 551m라고 적었다.

 

         

<사진 8>  정상석 뒷면에 새긴 내용

 

         

<사진 9>  정상 부근에 핀 이름 모르는 꽃

 

         

<사진 10>  정상에 왕고들빼기가 꽃을 피우고 있다.

 

         

<사진 11>  큰뱀무인것 같다. 줄기에서 나온 잎이 3-5개의 작은 잎으로 되어 있다.

 

         

<사진 12>  449봉이다. 누가 돌탑을 쌓았다.

 

         

<사진 13>  448봉의 모습이다. 이상하게도 이 산에는 거리 안내가 되어 있지 않았다.

 

 

4. 탐방 안내지도

 

 

 

 

 

 

 

※  감사합니다. 월이산을 돌아보고 적은 내용입니다. 이 산에서 꽃은 난계폭포입니다. 건강하세요.      

난계폭포에 얽힌 전설과 탐방안내지도는 근교산에서 참고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