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는 국화과에 속하는 풀입니다.
봄이 되면 봄 소식을 빠르게 전해주는 꽃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민들레에 대하여 잘 못 알고 있는 내용을 바로 잡고 싶습니다.
근래에 와서 민들레가 갑자기 많아졌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습니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이렇게 많지는 않았는데 요즘은 여기 저기에
노란꽃을 피운 민들레를 많이 보게 되어 이런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그 까닭은 민들레 씨앗은 마치 낙하산을 타고 다니는 요정처럼
기류를 타면 공중으로 아주 높이도 올라갈 수 있습니다. 그럴 때 이동 거리는 상상할 수도 없는 거리가 되기도 한답니다.
그리고 또 나쁜 환경 속에서도 억세게 살아남는 외래 종의 특성도 있다고 봅니다.
그러다 보니 민들레에 대한 이야기도 자연 많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흔이 흰꽃이 피는 민들레는 우리 나라 토종민들레, 노란꽃이 피는
민들레는 모두 서양민들레 또는 미국민들레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색깔로는 민들레를 구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우리의 고유한 옛날부터 피던 민들레의 색깔도 노랗습니다. 그러니까 노란색으로 피는 민들레 중에도 우리의 토종이 있다는 이야기
입니다.
그러면 민들레를 구분하는 방법을 소개하겠습니다. 사진을 보면서 생각해 보시면 쉬울 것 같습니다.
우선 민들레꽃잎 아래쪽을 살펴보면 꽃받침 같이 생긴 총포가 2줄 둘러 싸고 있습니다. 이 총포들이 꽃잎과 같이 서 있으면 우리 나라
토종민들레로 보면 됩니다. 꽃색이 노란 민들레 중에서도 이렇게 생긴 것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꽃색이 노란 것 중에서도 우리의 토종
민들레가 있다는 말입니다. 꽃색만 보고 구분하지 말고 총포의 모양을 보고 구별해야 합니다.
여기서 문제는 꽃색이 전부 흰색인 것도 있지만 요즘은 교잡에 의해서 흰색과 노란색의 중간인 아이보리색으로 된 것도 많습니다.
흰색만 고집하지 말고 총포의 생김새를 살펴주세요. 아래 사진은 우리 토종인 흰민들레 입니다.
아래 사진의 민들레는 노란꽃을 피운 민들레 입니다. 아주 흔하게 보이는 민들레 입니다. 꽃잎 아래 총포를 잘 보세요. 아래로 접혀져
있습니다. 이 민들레는 서양민들레 입니다. 아무리 척박한 땅에서도 잘 살아갑니다. 물론 다른 곳에서 이사온 이상 땅의 좋고 나쁨을
가릴 처지가 아니지요. 우선 살아남아야 하니까요. 그래서 더욱 번식이 잘 됩니다.
민들레 씨앗이 바람에 낙하산처럼 날아갈 준비가 되었습니다. 아주 약한 바람에도 잘 날아갑니다. 어디든지 내려 앉는 곳이 자라는 곳이
됩니다. 민들레가 많이 퍼지는 이유를 대강 짐작하겠지요?
씨앗이 여물기 전의 민들레 열매의 모양입니다. 활짝 펴지면 우산 모양의 낙하산이 될 것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 더 붙이고 싶은 말은 우리의 토종민들레나 서양민들레나 그 약효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몸에 좋다면 모두가 좋다는 이야기 입니다. 서양민들레 보다 토종민들레가 더 좋다는 그런 내용은 없습니다.
꼭 명심할 일은 우리 땅에 있는 초목은 모두가 우리의 귀중한 재산입니다. 후손들을 위해 물려줄 것은 물려주는 마음 자세로 자연을
대하는 마음과 실천이 중요하다는 말로 이야기를 맺습니다.
※ 여기서는 자세한 구분이 아닌 간단한 방법을 소개하였습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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