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이야기

4. 창포와 꽃창포, 노랑꽃창포에 대하여

죽림, 대숲, 사라미 2012. 6. 18. 20:53

 

        창포와 꽃창포, 노랑꽃창포는 같은 식물들인가 ?

 

         한 마디로 집안이 다른 식물이다. 창포는 천남성과의 풀이고, 꽃창포와 노랑꽃창포는 붓꽃과의 풀이다.

       이 이야기를 하고 싶은 까닭은 며칠 있으면 단오행사가 여러 곳에서 열린다.

       우리 조상들은 단오날에 창포물에 머리를 감으면 머리결이 아름다워 진다하여 단오날 아침에 창포물을 만들어 머리를 감고 빗으로

       곱게 빗어내렸다. 그리고 궁궁이 풀을 머리에 꽂고 그네를 뛰곤 하였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창포는 보기가 드물게 되었고 노랑꽃이 피는 노랑꽃창포를 조상들이 이용하던 창포로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특히 우리의 장래를 짊어지고 살아갈 어린이들마저 그렇게 알아가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에서 창포와 꽃창포를 구별하여 주고자 한다.

       우리의 고유한 창포는 꽃이 화려하지 않다. 연한녹색으로 이삭 모양의 꽃대에 많은 자잘한 연한녹색의 꽃들이 매달린다.

       그리고 꽃창포는 우리 나라 원산지이면서 보라색의 꽃이 핀다. 노랑꽃창포는 유럽이 원산지이면서 노란색의 꽃이 핀다.

       그러니 여기서 알아야할 점은 꽃창포는 보라색의 꽃이 피는 우리 나라 원산의 풀이고, 노랑꽃창포는 노랑색꽃이 피는 유럽 원산의

        꽃이라는 점이다. 그렇지만 우리의 조상들이 단오날에 사용하던 창포는 아니라는 점이다.

       이들을 구별하여 보면 다음과 같은 다른 점이 있다.

 

       1. 창포(菖蒲)

 

            ◈  천남성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향기가 있고 연못이나 습지에서 자란다.

 

 

            ◈  뿌리줄기가 옆으로 길게 자란다.

            ◈  칼 모양으 잎은 길이가 거의 1m 정도 되며 잎 중앙맥이 뚜렷하고 윤기가 있다.

            ◈  5-6월 경 이삭꽃차례를 이루며 자잘한 꽃들이 달린다.

 

 

            ◈  뿌리는 한방에서 약으로 사용하고 잎은 향료나 단오날 창포물을 만드는데 쓰인다(창포 옆에만 가도 특유의 향이 풍긴다)

 

 

 

       2. 꽃창포와 노란꽃창포는

 

            ◈  붓꽃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습지가 아니라도 잘 자란다.

            ◈  꽃창포는 보라색 꽃이 피고 원산지가 우리 나라이다. 그러나, 단오날에 사용하는 창포가 아니다.

 

 

 

 

 

            ◈  노랑꽃창포는 노란색 꽃이 피고 원산지는 유럽이다. 원예용이므로 가장 많이 눈에 띤다.

 

 

            ◈  노랑꽃창포도 단오날에 사용하는 창포가 아니다. 관상용으로 사용되는 노랑꽃창포다.

 

 

 

 

※  우리 조상들의 멋과 얼을 찾는 일도 중요합니다. 후손들에게 바르게 물려주는 일도 오늘을 사는 사람들의 몫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