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이야기

17. 잎과 꽃이 비슷한 나무들.

죽림, 대숲, 사라미 2012. 5. 29. 11:57

 

        나무들을 살펴보느라면 재미 있는 현상이라 생각되는 일들이 많다. 예를 들면 백당나무와 불두화는 나무의 모양과 잎의 모양이 매우

      닮았다. 잎이 떨어진 겨울이면 더욱 그러하고, 새싹이 돋는 봄에도 잘 구별하기가 힘든다. 일단 꽃이 피면 확실히 구별된다.

      또 불두화와 설구화도 꽃만 놓고 보면 구별하기 어렵다. 여기에 잎이 더해지면 구별이 분명해진다. 불두화와 설구화는 잎의 모양이

      아주 다르다. 여기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있는데 수국 종류들이다. 수국들 중에는 불두화처럼 아름답게 꾸미는 경우와 백당나무처럼

      후손을 남기기 위한 생식기를 갖고 있는 것도 있다. 오늘은 이들 나무들에 대하여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

 

           <사진 1>  불두화

 

 

        앞의 사진 1은 절에서 많이 심는 불두화다. 꽃송이가 아름답다하여 공원이나 정원에 심기도 한다. 아래 사진 2는 백당나무의 꽃이다.

      불두화와 백당나무는 잎의 모양이 비슷하여 꽃이 없을 때는 선뜻 구별하기가 매우 힘이 든다.

      백당나무의 꽃을 보면 꽃 가운데를 중심으로 변두리에 빙둘러 꽃이 피어 있다. 이 꽃은 장식하는 꽃이다. 이런 꽃들의 대부분은 향기가

      없거나 적은 것들로 화려하다. 그런가하면 가운데의 작은 알갱이 같은 것들은 암술과 수술이 모두 있는 양성화다.

      곤충들이 희고 크게 피어 있는 장식꽃을 보고 날아와서 가운데의 작은 꽃들의 꽃가루받이를 해 주는 일을 한다. 그러니까 꽃가루받이를

      위해서 장식꽃을 이용하는 셈이 된다.

      사진 1의 불두화도 모두 생식 기능이 없는 장식꽃들로 이루어져 있다. 꽃송이가 크고 둥글고 아름다워서 많은 사람들이 즐겨한다.

      그렇지만 생식기능은 없는 꽃이다. 불두화의 향기를 맡아보면 대강 이해가 되리라 본다. 다음 사진을 살펴보자.

      사진2는 백당나무의 꽃이다. 그리고 사진 3은 산에서 피는 산수국의 꽃으로 그 모양이 비슷하다.

 

           <사진 2>  백당나무

 

 

        백당나무의 꽃과 산수국의 꽃은 그 구조와 역할이 비슷하다. 꽃을 중심으로 가에 빙둘러 장식꽃을 갖고 있다. 이 장식꽃을 이용하여

      곤충을 유혹하여 수분을 한다. 가운데의 꽃들은 암술과 수술을 모두 갖고 있는 양성화들인 셈이다. 그러나 장식꽃들처럼 화려하지

      못하다. 참으로 자연의 이치는 오묘한 것이다.

 

           <사진 3>  산수국

 

 

 

        다음 사진 4는 설구화라는 나무의 꽃이다. 이 나무는 잎의 모양이 매우 아름다운 나무다. 그리고 꽃도 아름답게 피우고 잎의 모양도

      아름다운 식물을 만들고자 한 것이다. 아래의 사진 5는 일반 가정에서 많이 가꾸는 수국이다. 이 수국의 종류는 매우 많다.

      모두 아름다움을 목표로 개량한 것들이다. 설구화도 수국의 꽃도 모두 아름답게 꾸미는 역할을 하는 장식꽃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래서 보기는 매우 아름답게 보인다.

      설구화나무의 잎을 보면 그 모양이 원처럼 둥글고 잎맥들이 나란하여 아름답게 보인다. 잎맥 또한 붉은 색이어서 더욱 돋보인다.

      꽃은 앞에서 말한 불두화와 같다. 꽃송이가 탐이 날 정도로 아름답다. 이 꽃 역시 절이나 공원 같은 곳에서 자주 볼 수 있다. 

 

           <사진 4>  설구화

 

 

        다음은 가정에서나 절 같은데서 많이 심는 수국이다. 수국의 꽃에는 이름 모르는 작은 벌레들도 많이 모인다. 그러나 모든 꽃송이가

      장식꽃 뿐이다. 물론 색깔은 몇 번 바뀐다. 그러나 수분을 위한 장식꽃은 아니다.

      이들 꽃의 모두는 처음은 양성화와 장식꽃이 같이 있었을것 같다. 처음은 식물이나 동물 모두 생존 본능은 모두 가지고 있었을 것이다.

      그런 것을 사람들의 아름다움에 대한 욕구에 의하여 바뀐 것이 아닌가 예상해 본다.

 

           <사진 5>  수국

 

 

 

 

      수분에 의해 씨앗을 다음 세대에 전해줄 수 있는 것은 씨앗으로 번식을 많이 하고 씨앗을 남기지 못하는 꽃들은 포기나누기나 접목,

      기타 다른 방법으로 증식을 한다.

      이 또한 사람들의 욕구와 희망 및 바램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이 난은 보이는 부분을 바탕으로 개인의 생각을 옮겨 놓았습니다. 같이 생각해 볼 부분이 되기도 합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