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이야기

26. 이 나무는 꾸지나무인가? 꾸지뽕나무인가?

죽림, 대숲, 사라미 2012. 10. 14. 20:35

 

     꾸지나무와 꾸지뽕나무에 대하여

 

      꾸지나무와 꾸지뽕나무를 구별할 때 잎겨드랑이에 줄기가 변한 가시가 있는가 없는가를 가지고 구분하는 경우가 많다.

     줄기에 가시가 없으면 꾸지나무, 가시가 있으면 꾸지뽕나무로 판별한다.

     그런데 이 이치가 맞는 경우도 있고, 맞지 않는 경우도 있어서 그 문제점을 알아 보고자 한다.  

 

     아래 나무의 이름은 무엇인가?

       ⊙  나무를 자세히 살펴보면 우선 나뭇잎의 잎몸이 갈라진 것도 있다.

       ⊙  그리고 잎가에는 톱니가 나란히 규칙적으로 있다.

       ⊙  그리고 잎끝이 뾰족하다.

       ⊙  잎의 앞뒷면과 잎자루, 어린줄기에 털이 많아서 만지면 껄끄럽다.

       ⊙  이 나무는 뽕나무과의 꾸지나무다. 꾸지뽕나무와 같은 집안으로 잎이나 줄기를 자르면 흰 액체가 나온다.

       ⊙  잎자루가 긴 편이다.

       ⊙  나무의 모양을 살펴보면 닥나무와 많이 닮았다는 느낌을 준다. 이 나무는 꾸지나무이다.

 

              ▼  꾸지나무

 

 

     그럼 아래 나무는 이름을 어떻게 불러줘야 하는가?

       ⊙  잎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그러니까 톱니가 없다. 

       ⊙  열매의 모양은 뽕나무의 오디를 많이 닮았다. 이런 열매를 취과열매라 한다.

       ⊙  잎겨드랑이에 가지가 변한 가시가 있으면 분명 꾸지뽕나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줄기에 가시가 보이지 않는다.

       ⊙  잎의 모양과 특징으로 봐서는 꾸지뽕나무인데, 결정적인 요소인 가시가 없다.

           보통 줄기에 가시가 있으면 꾸지뽕나무, 가시가 없으면 꾸지나무로 구분하는데 이 이치를 적용하니 이렇게 이상하게 되어버렸다.

       ⊙  꾸지나무의 열매는 이 나무의 열매보다 더 크다.

 

     그렇다면 비록 가시가 없더라도 잎의 모양과 톱니가 없는 점. 또 열매가 작으며, 모든 요소가 꾸지뽕나무에 가까우면

    꾸지뽕나무로 불러주는 것이 타당하다고 본다. 

    가시가 없다고 굳이 꾸지나무라고 고집을 피울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  꾸지뽕나무

 

 

        오늘 이런 문제를 제기해 보는 까닭은 기후와 환경에 따라 식물도 변하고 있으며, 자연의 힘이 아닌 인공적인 연구에 의해서도 많은

       변화가 이루어 지고 있는 현실인데 이 보다 더한 변화도 있을 수 있다고 보아 한 번 쯤 생각해 보자고 제기했습니다.

 

 

 

 

     ※  감사합니다. 한 번 쯤은 같이 생각해 봐야할 문제라 생각해서 생각한 바를 적어보았습니다.

 

'나무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8. 양버즘나무에 대하여  (0) 2013.01.21
27. 홍가시나무를 심는 까닭은?  (0) 2012.12.29
25. 오엽딸기에 대하며  (0) 2012.07.28
24. 히어리에 대하여  (0) 2012.07.23
23. 풍향수에 대하여  (0) 2012.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