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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삼가헌(三可軒)에서 자라는 나무들.

죽림, 대숲, 사라미 2014. 11. 28. 19:54

 

 

 

       삼가헌(三可軒)에서 자라는 나무들.

 

   1. 날 짜 : 2014년 11월  26일

   2. 동 행 : 나사모 회원들과.

   3. 이야기

         삼가헌(三可軒)은
         충정공(忠正公) 박팽년(朴彭年)의 12대손인 광석(光錫, 1764-1845, 호 老圃公, 漢城府 右尹)공이 묘골에서 이곳 파회로 분가하여

       지은 건물이다.

       광석공의 부친인 성수(聖洙, 1735-1810, 호 三可軒)공은 1769년에 현재의 정침터에 초가를 짓고 ‘삼가헌’이라 했는데 아들 광석공

       이 1809년 기사년에 초가를 헐고 정침을 지었으며, 18년 후인 병술년에 사랑채를 지었다.

       이 사랑채의 왼쪽에는 이 집의 별장채인 하엽정(荷葉亭)과 연당이 있는데 이 건물은 광석공의 손자인 규현(奎鉉, 1817-1875, 호

       荷亭)공이 1874년에 건립했으며 하엽정의 앞 연당은 본채를 지을 당시 많은 흙이 필요하여 파낸 자리를 꾸며 연을 심어 연못으로         가꾸었다.

       하엽정이란 이름도 여기에서 유래되었다.

       별당은 원래 서당으로 사용했던 4칸 5행의 ‘一’자 모양의 집을 1874년 현재의 모습과 같이 ‘ㄱ’자로 돌출된 누마루를 부설하여

       연당과 어우러진 운치있는 별당채가 완성되었다.

       이 집을 삼가현(三可軒)이라 불리는 이유는 사랑채에 걸려 있는 삼가헌기(三可軒記)에 적혀있다. 내용인즉
            천하와 국가를 가(可)히 고르게 할 수 있고 - 천하와 국가를 다스릴 수 있고.
            작록(爵祿)도 가(可)히 사양할 수 있으며    - 벼슬과 녹봉을 사양할 수 있고,
            백인(白刃)도 가(可)히 밟을 수 있다.         - 날카로운 칼날을 밟을 수 있다는 뜻이다.
       삼가헌은 중요 민속자료 제 104호로 지정되어 있다.

       대문을 들어서면 앞이 사랑채이고 이를 거쳐 안채로 출입할 수 있게 되어 조선새대 관아의 양식과 비슷하다. 초가가 중문채로

       사랑채에서 안채로 가는 통로로 이용되고 있다.

 

      그런데 삼가헌에 들어서면 우선 눈에 띄는 것이 큰 나무들이 주변에 잘 자라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백년은 넘었을것 같은 굴참나무와 탱자나무, 그리고 고사목이 되어 베어버렸다는 매화나무, 또 배나무와 참죽나무 모두가 삼가헌과

역사를 같이하는 나무들로 보였다..

 

 <자료 1>  삼가헌 앞에 서 있는 안내판이다.

              그 옆에 오래된 탱자나무가 자라고 있고 왼쪽 담장 밖에는 굴참나무가 잘 자라고 있다. 또 산자락에도 참나무를 비롯한 여러                종의 나무들이 잘 자라고 있다. 모두가 보살펴준 보람이라 생각되었다.

 

 

 

    <자료 2>  삼가헌 정문 옆에서 자라고 있는 탱자나무. 삼가헌의 역사와 같이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자료 3>  나이가 몇 백년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주 오래된 탱자나무다.

 

 

 

    <자료 4>  나이가 200년은 되어 보이는 굴참나무가 담장 밖에서 자라고 있다.

 

 

 

    <자료 5>  대문을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건물이 사랑채다. 중문인 초가집을 지나서 안채로 들어가게 된다.

 

 

 

    <자료 6>  별당인 하엽정이다. 원래는 일자형의 건물로 파산서당(巴山書堂)이었으나 1874년에 'ㄱ'자 형인 지금의 형태로 고쳐지었다.

               연못가에 오래된 배나무가 우뚝서서 역사를 말해주는듯 하다.

 

 

 

    <자료 7>  하엽정 옆에서 자라고 있는 잘 자란 참죽나무.

 

 

 

    <자료 8>  참죽나무의 윗 모습이다. 까치가 집을 지었다.

 

 

 

    <자료 9>  하엽정 앞에 자라고 있는 생열귀나무 같은 나무다. 내년에 다시 확인해볼 나무다.

 

 

 

    <자료 10>  하엽정에서 바라본 담장 밖의 모습이다. 굴참나무와 연못가의 배롱나무가 보인다. 이 연못은 삼가헌 본채를 지을때 흙을 팠던

                자리인데 이 곳에 연을 심어 가꾸게 되어서 연당지가 되었다.

 

 

 

    <자료 11>  'ㄱ'자 형태로된 하엽정 모습.

 

 

 

    <자료 12>  사랑채의 모습이다.

                몸채는 전면 5칸, 측면 4칸이고 뒤쪽으로 2칸의 날개채 있는 'ㄴ'자형 건물이다. 사랑대청에서 안채 쪽으로 꺾어져 돌출된

                한 칸의 마루와 붙은 방은 작은사랑으로 쓰였는데 책들을 보관하거나 필요에 따라서는 상청(喪聽)을 차리기도 한다. 대들보

                밑에는 '삼가헌'이라는 당호가 적힌 현판이, 작은사랑으로 들어가는 문 위에는 '예의염치효제충신(禮義廉恥孝悌忠信)'이라고

                쓰인 글이 걸려있다.

 

 

 

    <자료 13>  안채의 일부분이다.

 

 

 

 

 

    ※  감사합니다. 삼가헌에 잘 자란 나무들이 있어 매우 자랑스러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