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이야기

73. 열녀목(烈女木)에 대하여.

죽림, 대숲, 사라미 2019. 2. 2. 11:54

 

 

           열녀목(烈女木)에 대하여.

 

          열녀목(烈女木).

          학명 : Prunus salicina var. columnaris (Uyeki) Uyeki

         안동의 만휴정은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을 촬영하면서 더욱 유명세를 탄 곳으로 지금도 사람들 사이에 많이 알려져 있어 평일에도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우리 집에는 보물이 없다. 보물이라면 오직 청백리 뿐’

       이라 했던 만휴정 마당에 모양이 빗자루 같이 홀쭉하게 자란 나무가 두 그루 있다. 원래부터 제자리에서 자란 것인지 아니면 이 정자를 지은

       사람의 후손들이 심은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두 그루의 열녀목이 자라고 있다. 그런데 다른 나무도 아닌 열녀목을 왜 이 곳에 심었는지 그

       깊은 뜻을 알 길이 없다. 열녀목 뿐아니라 불두화도 그 옆에서 같이 자라고 있다. 불두화는 열매를 맺지 않기 때문에 보통 절에 많이 심는

       나무다. 그러나 모든 절에서 그런 것은 아니다. 강원도 만항재 아래에 있는 정암사에는 열매를 달고 있는 백당나무도 본 일이  있다.

       불두화는 열매를 맺지 않는다. 그렇다면 열녀목도 불두화와 같은 맥락에서 심었다는 뜻인가?

       만휴정은 묵계 선생이 벼슬길에서 물러나 후학을 양성하고 만년을 보내기 위해서 지은 정자다. 그런데 여기에 왜 불두화와 열녀목을 심었을

       까? 열녀목도 열매를 밎지 않는다는 맥락에서 심은 것일까? 열녀와 생산과는 어떤 관계가 있다는 말인가 하는 의문만 깊어진다.

       그래서 열녀(烈女)의 뜻을 사전에서 찾아보니 다음과 같았다. 

       열녀란 ‘남편이 죽은 후 수절하거나 위난시 죽음으로 정절을 지킨 여자 또는 죽은 남편을 따라 죽거나 남편을 위해 대신 죽은 여자의 통칭'

       이라 하였다. 내용을 살펴보면 대상은 혼인을 한 여인으로 조선시대 유교사상에 입각한 폐쇄된 사회에서나 있을법한 이야기로 열녀와 자식

       을 생산한 일과는 그렇게 연관되는 점은 없다. 자식이 있으면서도 수절할 경우도 있을 것이 아닌가? 열녀(烈女)에 목(木)자를 더하여 열녀

       목에 대한 내용이 궁금하여 참고 자료를 찾아 보았다. 꼭 열매를 맺지 않아야 열녀목인가 하는 의문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다. 참고자료를 살

       펴본 결과는 아래와 같다. 이를 세 분류로 가르면

        아예 열녀목에 대한 내용을 다루지 않은 경우도 있고

        열매에 대한 언급을 아예 하지 않은 경우도 있다. 그런가 하면

        꽃과 열매를 분명하게 해놓은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 어디에서 식물에 대한 필요한 내용을 얻을 것인가는 필요로 하는 사람 개개인에 달려 있다는 이야기가 되는데 이는 말이 되지

       않는다. 분명한 것은 분명하게 만들어 놓아야 한다. 전체를 위하여. 그 흔한 열녀목에 대하여 아예 언급하지 않았다는 점도 이해가 가지 않

       는다. 아래의 사진은 열녀목의 수형이다.

 

 

 

          <열녀목에 대한 내용은 있으나 열매에 대하여 아무런 언급이 없는 경우>
       1. 실무용 원색식물도감(木本). 홍성천 외 5. 2010.11.  동아문화사.  p.217
              ●  낙엽관목으로 곧게서며 수형이 빗자루처럼 된다.

       2. 오감으로 찾는 우리 나무. 이동혁. 2008. 11. 10  도서출판 이비컴  p.165
              ●  잎과 꽃이 자두나무를 닮았으나 가지가 곧추서서 수형이 빗자루처럼 된다. 
              ●  관상용으로 심어 기른다.

       3. 나무 쉽게 찾기. 윤주복. 2004.3..20. 선진출판사 p.285
              ●  줄기는 여러 갈래로 곧게 자라고 나무 모양이 빗자루처럼 보인다.
              ●  꽃은 잎 보다 먼저 또는 같이 피는데 흰색 꽃이 몇 개씩 모여 달린다.
              ●  중부 이남에 관상수로 심는다.

 

          <수형에 대한 내용은 있으나 열매를 맺지 않는다는 경우>

       4. 나무에 대한 참고 도서.

              ●  열녀목은 열매를 맺지 못하고 관상수로 심는다. 
              ●  수형은 빗자루퍼럼 곧추선다.

 

          <열녀목이 열매를 맺는다고 이야기 한 경우>

       5.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탬
              ●  식물명 - 열녀목 [비추천명 : 열려수]  
              ●  학명 - Prunus salicina var. columnaris (Uyeki) Uyeki
              ●  낙엽활엽소교목으로 높이 10m 정도 자라고 
              ●  경기도, 충청남도의 각처에 재배한다. 
              ●  내한성은 강하나 내건성과 내염성이 약하고, 대기오염에 대한 저항성은 보통이다. 
              ●  꽃은 4월에 잎보다 먼저 피며, 지름 2.0-2.2㎝로 백색이고 보통 3개씩 달린다. 
              ●  열매는 난상 원형 또는 구형으로서 밑부분이 들어가며 자연생의 것은 지름 2.2㎝이지만 재배종은 길이가 7㎝에 달하며, 한쪽에

                홈이 있고 7월에 황색 또는 자적색으로 익는다. 
              ●  과육은 연한 황색이고 핵은 거꿀달걀모양이며 양끝이 약간 좁고 결이 거칠다. 
              ●  높이가 10m에 달하고 가지가 곧추서서 수형이 빗자루같이 된다. 
              ●  번식은 종자를 보호저장하였다가 파종하며 우수품종은 근삽, 포기나누기 또는 접목하여 증식 시킨다.       

              ●  관상용으로 이용하거나 열매는 생식하기도 하고 잼이나 파이 등으로도 가공한다. 
       6. 한국표준식물목록
              ●  열녀목(추천명)
              ●  학명 - Prunus salicina var. columnaris (Uyeki) Uyeki

       7. 한반도의 생물다양성
              ●  학명  -  Prunus salicina var. columnaris (Uyeki) Uyeki

              ●  과수나 정원수로 심는 낙엽 큰키나무로서 높이 10m가량 자란다.  
              ●  꽃은 4월에 잎보다 먼저 피는데 지름 2.0~2.2cm, 흰색이며 보통 3개씩 달린다. 
              ●  열매는 핵과, 난상 원형 또는 구형, 7월에 노랗게 익는데 밑부분이 들어간다. 
              ●  자연생의 것은 지름 2.2cm이지만 재배종은 길이 7cm에 달하고 한쪽에 홈이 있다. 
              ●  자두나무와 닮았으나 가지가 곧추서서 수형이 긴 빗자루 형태이다. 
              ●  우리나라 전역에 식재하며, 중국에 분포한다. 
              ●  정원수로 심고, 열매는 식용한다.

       8. 국립정보과학관식물정보
              ●  원산지 중국  
              ●  분포지 한국, 중국  
              ●  수고는 10m에 달하며 어린가지는 적갈색이다. 
              ●  줄기는 곧게 서며 가지는 많이 갈라진다. 
              ●  잎은 어긋나기를 하며 달걀 뒤집은 모양이거나 타원형이다. 
              ●  끝은 뾰족하며 아랫부분은 편평하다. 
              ●  가장자리에는 톱니가 있으며 뒷면은 털이 있거나 없다. 길이는 5~10cm이다. 
              ●  꽃은 4월에 잎보다 먼저핀다. 흰색꽃이 3개씩 달리며 꽃잎 길이는 1cm이다. 
              ●  열매는 둥글며 7월에 노란색으로 익는다.

       9. 두산백과
              ●  높이는 약 10m. 일년생가지는 적갈색이고 가지가 곧게 서서 빗자루 같은 모양이다.
              ●  잎은 어긋나기하며, 긴 거꿀달걀 모양 또는 긴 달걀 모양이다. 
              ●  잎의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고 표면에는 털이 없다. 
              ●  잎자루는 길이 약 1~2cm이고, 2~5개의 선이 있다.
              ●  꽃은 흰색으로 4월에 잎보다 먼저 피며, 일반적으로 3개씩 달린다. 
              ●  꽃자루는 길이가 약 1.7~1.8cm이고, 꽃잎은 길이가 약 1cm이다. 
              ●  매는 달걀 모양의 원형 또는 구형으로 지름이 약 2cm이며, 7월에 황색 또는 적자색으로      익는다.
              ●  경기도, 충청남도 각처에서 재배하며, 
              ●  유사종으로는 자두나무(P. salicina)와 서양자두(P. domestica)가 있다.

 

 

 

         열녀목이 열매를 맺지 못한다는 말에 의문을 갖기 시작한 것은 지금부터 10여년 전 퇴직자들의 모임에서 충청도의 어느 지방을 지나면서

       어느 행정기관 잎에서 열녀목을 보았다. 수형은 빗자루 모양인 열녀목을 보았는데 분명히 열매를 달고 있었다. 그 당시의 모습을 올린 것이

       오늘의 사진자료다. 그런데 열녀목이 나무로서 어떤 결격 사유가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분명히 자두 모양의 열매를 달고 있는 나무였기에 그

       까닭을 알 수 없어서 오늘 여러 자료들을 살펴보았다.

       지금 까지 그래도 우리 나라의 식물에 대하여 연구기관, 대학교, 국립수목원 등과 연계되어 운영하고 있는 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의 내용을

       많이 이용하고 있고 또 실제 표준으로 삼고 있다. 여기서 열녀목이 가루받이를 하여 열매를 달고 있다고 이야기한 곳은 힌국생물종지식정보

       시스템, 한국표준식물목록, 한반도의 생물다양성, 국립정보과학관 식물정보, 두산백과 등을 찾아 보았다.

       그런데 열녀목이 열매를 밎지 않는다고 말한 학자 또한 어떤 근거하에서 이야기한 것이므로 그 것을 알고자 하였으나 현재로선 알 수 없었

       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식물에 대하여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그 정보를 축적하고 있는 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에 이야기하는 내용을 개인적으

       로는 믿을만한 자료로 이용하기로 하였다.

 

          <열녀목 모습 - 이 열녀목은 열매를 달고 있다>

 

 

 

 

 

 

 

 

 

 

 

 

 

 

 

    ※  감사합니다. 여기서 이야기 하는 내용은 개인적인 사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