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야기

63. 대구수목원에 핀 우리의 매화들.

죽림, 대숲, 사라미 2019. 3. 22. 09:12

 

            대구수목원에 핀 우리의 매화들.

 

   1. 때  :  2019년 개화 - 결실

   2. 이야기

        대구수목원에 매화원이 생겼다. 우리나라에서 이름 있는 매화나무의 후손들을 한 곳에 모아서 매화의 참 모습을 살필수 있게 하였다.

       이 나무들은 접목을 한지 10년 내외의 젊은 나무들로  앞날이 창창하고 매우 촉망되는 나무들이다. 매화나무도 나무인지라 꽃을 피우고

       꽃가루받이를 하여 자손을 남겨야 한다. 이렇게 생각하니 옛 선현들의 생각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는 면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선현들의 곁

       에서 생활하던 매화의 후손들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다는 점 대단한 자랑이고 획기적인 일이 아닌가?

       지금 대구수목원에서 자라고 있는 매화나무들은 옛 선현들의 말씀처럼  다른 나무에 비해 일찍 제 철을 잊지않고 꽃을 피우고 그 화사한

       모습으로 뭇사람들의 마음을 즐겁게 해줄 뿐아니라 후에 열매를 익혀 사람들에게 이로움을 주는 것으로 늘 가까이서 지내는 생활의 일부가

       되기에는 좀 어렵겠지만, 지금 매화원 나무들은 젊어서 자람이 싱싱하고 꽃도 실하게 탐스럽게 피우고 있으며 후에 열매 또한 고목(古木)

       보다는 더 실할 것이라 크게 기대를 한다.

       이러다가 이 매화나무가 오랜 세월이 흐르면 지금 보다 더 고목이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꽃 송이도 탐스럽지 않고 열매 또한 잘 맺지 못하

       게 될 것이아닌가? 그 때는 옛 선현들의 생각과 같은 나무가 되지 않을까? 

       몇 년 전 경상남도 산청삼매인 남명매, 원정매, 정당매를 찾기 위해 비를 맞으며 하루를 헤맸던 일을 생각하면 비록 노목이 아닌 젊은 매화

       를 보는 것만으로도 자랑스런 일을 이루었다는 생각이 든다. 꽃의 색도 모양도 각양각색이라 한 곳에서 비교하고 매화를 보는 눈을 높이는

       공간을 제공해준 수목원 관계자님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더 부족한 부분은 다음 보완하기로 하고 우선 오늘 까지 만들어진 수목원

        매화의 모습들을 소개하기로 한다.

 

     1. 비매(緋梅) 
         진홍색의 꽃이 매혹적이며 매우 진한 향을 지닌 관상가치가 높은 매화품종이다(2008년 접목).

 

 

 

 

 

 

     2. 납월설중매(臘月雪中梅)
         수령은 몇 십년 밖에 되지 않으나 거제도의 구조라초등학교(분교)에 있는 백매(白梅)에 이어 가장 빨리 피는 매화의 하나이다.

         전남 순천시 금둔사의 홍매화는 별칭이 ‘납월매(臘月梅)’인데, 납월(臘月)은 음력 섣달을 말하는데 그만큼 추운 겨울 기운을 이겨내고

         일찍 피어나는 매화라는 뜻이다.

         납월매는 본래 낙안읍성에서 자라던 매화나무가 고령(高齡)으로 인하여 고사(枯死)하게 되자 그 자목(子木) 혹은 가지를 옮겨 심은 것이

         라고 한다. 이 나무는 납월매의 접수를 채취하여 재배한 2세목이다(2006년 접목)
 

 

 

 

 

 

 

     3. 운용매(雲龍梅)
         구름을 나는 용의 모습을 닮았다하여 ‘운용매(雲龍梅)’ 라는 멋스러운 이름이 붙여진 만큼 특별한 매화나무다. 스스로 꿈틀거리듯 자라는

          줄기와 청초하고 화사한 흰색꽃, 그윽한 향기가 일품으로 매화 애호가들로부터 사랑을 많이 받고 있는 품종이다(2001년 접목)

 

 

 

 

 

 

 

     4. 병산서원 백매(白梅)
         조선 유학자 서애 유성룡(柳成龍)을 배향한 경북 안동시 병산서원에 자라는 매화나무다. 병산서원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왼쪽에 자라고

         있으며, 오른쪽에는 붉은색의 매화인 홍매화가 자란다. 우리나라 토종매화로 아담하고 소박하지만 향이 짙고 모양이 아주 매력적이면서

         한국적인 운치가 있다. 이 나무는 병산서원 백매의 접수를 채취하여 재배한 2세목이다(2007년 접목)

 

 

 

 



 

     5. 인흥매(仁興梅)
         이 나무는 대구 달성군 남평문씨 인흥세거지에 있는 백매화로 2001년 접수를 채취하여 재배한 3세목이다.

 

 

 

 

 

 

 

     6. 통도사 자장매(慈藏梅)
         경남 양산시 통도사의 영각(影閣) 오른쪽 처마 밑에서 자라는 홍매화로 조선 임진왜란 직후인 1643년 우운대사(友雲大師)가 불타버린

         역대 조사의 진영을 모실 영각 등을 낙성하자 홀연히 매화싹이 자라나 해마다 섣달 납월에 연분홍색 꽃을 피웠다고 전해진다. 특히 매서운

         추위가 뼛속 까지 사무칠 때 향이 더욱 짙어지는 매화의 특성이 불교 수행자의 구도행과 닮았고, 통도사를 창건한 자장율사(慈藏律師)의

         지계정신을 표한다고 해서 ‘자장매’로 불린다. 이 나무는 2006년 자장매의 접수를 접목하여 기른 2세목이다.

 

 

 

 

 

 

 

 

     7. 고불매(古佛梅)

         우리나라 4대 매화나무중 하나인 전남 장성군 백양사 고불매(古彿梅)는 우화루 오른편에 있는데 수령 350년, 나무 높이 5.3m이며 2007

         년 10월 8일 천연기념물 제486호로 지정되었다. 매년 3월 말경에 연분홍 빛 꽃을 피운 홍매화로 원래는 대웅전 앞뜰에 있던 것을 1863

         년에 현재의 위치로 옮겨 심어 지금에 이르고 있다.

         고불매의 명칭유래는 1947년 부처님의 원래의 가르침을 기리자는 뜻으로 백양사(白羊寺) 고불총림(古佛叢林)을 결성하면서 이 매화나무

         를 ‘고불매’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부르게 되었다. 이 나무는 고불매의 접수를 채취하여 재배한 2세목이다(2006년 접목)

 

 

 

 

 

 

 

 

 

     8. 남명매(南冥梅)
         조선시대 남명 조식(南冥 曺植, 1501-1572) 선생이 학문을 연구하고 제자를 양성하던 경남 산청군 지리산 산천재 정원에 있는 수령

         460여 년, 높이 8m의 매화나무다.

         남명 조식은 퇴계 이황(李滉) 못지않게 매화애호가로 평생 벼슬과 담을 쌓았던 조식 선생이 61세 되던 1561년에 학문을 연구하고 후학을

          양성하기 위해 지리산 자락에 산천재를 세웠다. 이 때 선비의 지조를 상징하는 매화나무 한 구루를 뜰에 심고 벗을 삼았는데 이 나무가

         바로 ‘남명매’이다. 이 나무는 남명매의 접수를 채취하여 재배한 2세목이다(2007년 접목)

 

 

 

 

 

 

 

 

     9. 대명매(大明梅)
         대명매는 전남대학교 대강당 앞에 자리하고 있는 수고 5.5m, 수령 약 400년의 홍매화로서 현재도 수형이 잘 다듬어져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이 나무는 대명매의 접수를 채취하여 재배한 2세목이다. 대명매의 유래는 전남대학교 고재천 학장의 11대 조상인 고부천(高傅川)이         1521년(당시 44세) 진문사 서상관(秦聞使 書狀官)으로 명나라 북경에 갔을 때 희종황제(熹宗皇帝)로부터 홍매화를 증정받아 이를 고향         인 담양군 창평면 유촌리에 식재한 후 대명매(大明梅)라고 명명한 나무다.

 

 

 

 

 

 

 

 

 

 

     10. 도산매(陶山梅)
         경북 안동시 도산서원은 퇴계 이황(李滉)의 혼이 깃든 곳인데 이 곳에 도산매가 있다. 지금도 도산서원의 뜰에는 매화가 고고한 잦태를          뽐내고 있다. 퇴계는 도산서당을 구축하고 몽천(蒙泉) 샘 위의 산기슭을 깎아 암루헌(巖樓軒)과 마주 보도록 단을 쌓은 다음 송(松), 국         (菊), 죽(竹), 연(蓮)과 함께 백그루의 매화를 심어 절우단(節友壇)을 만들고 정우당(淨友塘)을 지어 절개 있는 벗으로 삼았고,, 그 가운데          매화를 가장 사랑했다.          그리고 매화꽃이 필 무렵에는 매화나무단지를 맴돌기도 하였다. 이 나무는 도산매의 접수를 채취하여 재배한 2세목이다(2007년 접목)

 




 

 

     11. 병산서원 백매(白梅)

         조선 유학자 유성룡(柳成龍)을 배향한 경북 안동시 병산서원에 자라는 매화나무다.

         병산서원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왼쪽에 자라고 있으며, 오른쪽에는 붉은색의 매화인 홍매화가 자란다. 우리나라 토종매화로 아담하고 소뱍

         하지만 그 향이 짙고 모양이 아주 매력적이면서 한국적인 운치가 있다. 이 나무는 병산서원 백매의 접수를 채취하여 재배한 2세목이다

         (2007년 접목)

 

 

 

 

 

 

 


     12. 병산서원 홍매(紅梅)
         조선 유학자 서애 유성룡(柳成龍)을 배향한 경북 안동의 병산서원에 자라는 매화나무다. 병산서원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우측에 있다.          병산서원의 백매화는 좌측에, 홍매화는 우측에 있는데 이 두 매화나무의 개화시기가 차이가 있는데 보통 백매화가 먼저 꽃망울을 터뜨리         고 그 다음에 홍매화가 수줍게 고개를 내민다. 병산서원의 홍매화는 전국에 있는 매화들 중에서도 단연 압도적인 아름다움을 갖고 있다.          우리나라 토종 매화이면서 키가 크지 않아 아담하다. 한국의 전형적인 분위기와 느낌을 잘 나타내는 매화이다. 이 나무는 병산서원 홍매의          접수를 채취하여 지배한 2세목이다(2007년 접목)

 

 

 

 

 

     13. 서애매(西厓梅)
         경북 안동시 하회마을에 유성룡(柳成龍, 1545-1607) 선생이 거처하던 충효당 측면 뒤쪽으로 선생의 유지를 기리는 영모각(詠慕閣)이          있고 영모각에서 내당(內堂) 중간 지점에 유성룡의 호 ‘서애’를 딴 서애매가 자라고 있다. 서애매는 수령 150년, 나무 높이 7m 의 백매화         이며, 지상 낮은 부분에서부터 줄기가 여러 개로 갈라져 자라고 있다. 이 나무는 서애매의 접수를 채취하여 재배한 2세목이다(2007년 접         목)

 

 

 

 

 


     14. 선암매(仙巖梅) 
         순천 선암사 경내에는 수령이 350-650년에 이르는 오래된 매화나무 50여 그루가 자라고 있다. 경내 원통전 각황전 담길을 따라 운수암
         으로 오르는 길에 주로 종정원(宗正院) 돌담길에 있는 이들 매화나무를 가리켜 선암사 선암매라고 부른다. 가장 오래된 매화나무는 수령          650년, 나무 높이 11m 의 백매화이며 이들 선암매는 2007년 11월 26일 천연기념물 제488호로 지정되었다. 이 나무는 선암매의 접수를          채취하여 재배한 2세목이다(2006년 접목)

 

 

 

 

     15. 운문매(雲門梅) 
         경북 청도군 운문사 명부전 담벼락, 희성당의 뜨락에 자리하고 있는 홍매화의 접수를 채취하여 재배한 2세목이다(2008년 접목)

 

 

 

 




     16. 원정매(元正梅)  
         경남 산청군 남사마을(남사 예담촌) 진양 하씨 고택에 있는 매화나무로 수령 약 680년, 나무 높이 3.5m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매화나무중 하나였다. 고려시대 말기의 문신 원정공 하즙(元正公 河楫, 1303-1380)이 심은 나무이다. 원정매는 근래 까지도 특유의          기품과 위엄을 갖추고 가지마다 탐스러운 꽃봉오리가 가득 피었으나 갑자기 노쇠하여 2006 부터 새잎이 나지않고 꽃도 피지 않는다하여         2007년에는 천연기념물 지정이 해제되었다. 현재 원줄기는 고사한 상태다. 이 나무는 2007년 원정매의 접수를 채취하여 재배한 2세목         이다(2007년 접목)

 

 

 

 

 

 

     17. 율곡매(栗谷梅)

         율곡매는 강릉 오죽헌 별당채 건물 몽룡실(夢龍室) 뒤쪽 모서리에 있는 수고 9m, 수령 600년의 홍매화로서 오죽헌이 들어설 당시인 1400

         년경에 식재되었으며,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가 나무를 직접 가꾸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매화나무의 하나로 매실이 크기로 유명하며, 2007108일 천연기념물 제484호로 지정되었다. 최근엔 이

         나무에 오색딱따구리가 둥지를 틀고 새끼를 키우는 기사가 나기도 했다. 이 나무는 육곡매의 접수를 채위하여 재배한 2세목이다(2006

         접목).

 

 

 

 

 

 

 


     18. 정당매(政堂梅)
         경남 산청군 단성면 운리 탑동마을 단속사 터에 있었던 매화나무로 한국 최고의 매화나무 중 하나였으나 현재는 고사하였다. 이 나무는         정당매의 접수를 채취하여 재배한 2세목이다.          정당매는 통정골 강회백(姜淮伯, 1357-1402) 선생과 통계공 강회중(姜淮仲) 형제가 사월리 오룡골에서 출생하여 유년시절 지리산 자락          신라 고찰 단속사에서 수학할 때 심은 나무다. 나무를 심은 시기는 1372년 경으로 추정된다. 강회백은 훗날 그의 벼슬이 정당문학(政堂文         學) 겸 대사현에 이르렀기에 후세 사람들과 사찰의 스님들이 이 매화나무를 ‘정당매’라고 부르기 시작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2007년 접         목)


 

     19. 홍천조매(紅千鳥梅)
         진한 붉은 색의 꽃이 잎보다 먼저 피고, 꽃의 크기가 커서 매화 애호가나 분재 재배쟈들로 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매화 품종이다.          일본에서 개량된 폼종이라서 Beni(紅) + chidori(千鳥)라는 이름을 얻었다. 홍천조의 뜻은 2월에서 3월에 꽃이 피는데, 멀리서 바라보면         정말로 수천마리의 붉은 새가 가지에 내료 앉은 것과 같은 착각을 일으킬 정도라 한다(2008년 접목)

 

 

 

 

 

 

 

 

     20. 화엄사 홍매(紅梅)
         전남 구례군 화엄사 경내의 각황전(覺皇殿) 옆에 있는 홍매화다. 각황전 옆 장륙전이 있던 자리에 조선시대 숙종 때 각황전을 중건하고          이를 기념하기 위하여 계파선사(桂波禪師)가 홍매화를 심었다. 그래서 이 나무를 장륙화(丈六花)라고도 하며, 다른 홍매화 보다 꽃 새깔이          검붉어서 흑매화(黑梅花)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 나무는 화엄사 홍매의 접수를 채취하여 지배한 2세목이다.

 



 



     21. 화엄사 화엄매(화엄사 백매)

 




     22. 흑룡금매(黑龍金梅)
         붉은 겹꽃을 지닌 만첩홍매화로서 그윽한 향이 일품이며 열매의 품질 또한 우수한 고급 매화품종이다(2008년 접목)

 

 

 

 

 

 

 

 

 

 

 

 

     23. 신단풍후

         연한 홍색을 띤 매화로 보는 이로 하여금 온화한 감을 주는 매화로 이름이 높다.

 

 

 

 

 




    ※  감사합니다. 더욱 알맞은 자료로 보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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