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야기

64. 봄은 나를 기다리는데.

죽림, 대숲, 사라미 2019. 3. 26. 12:52

 

            봄은 나를 기다리는데.

 

   1. 날 짜 : 2019년 3월 18일

   2. 장 소 : 내 주변의 자연 속에서.

   3. 이야기

         아직 이른 봄이라 생각하고 움추렸던 몸을 풀 사이도 없이 내 곁에 봄은 와 있음을 보았다.

       지난 2월 중순 쯤에서 복수초와 세복수초 그리고 노루귀를 함께 보았는데 지금은 봄 속식을 전하는 나무들 모두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우리나라의 특산식물 히어리가 활짝 피었다. 그리고 몇 그루의 만생종을 제외하고는 올해 문을 연 매화원의 매화들도 모두 꽃을 피웠다.

       오늘은 대구수목원의 전통정원을 거쳐서 남평문씨 세거지를 한 바퀴 돌았다. 나무나 풀이나를 막론하고 봄을 알릴수 있는 것들은 모두 봄을

       노래하고 있었다. 솔송나무의 솔방울이 꼭 꽃을 피운 아름다운 꽃봉오리 같이 보인다. 꽃이 아닌것이 꽃처럼 보일 때는 온 산천이 이미 봄의

       향기 속으로 빠져들었다는 이야기다. 늘 이야기 하지만 나무나 풀은 그냥 두는 것이 그들을 사랑하고 위하는 것이라 하였는데 너무 손을 많

       이 댄 것 같아 마음이 언짢다. 그냥 그대로 두면 안되는지 그들의 대답을 듣고 싶다. 히어리가 수목원에서 정말 잘 자라고 있다. 이렇게 손을

       대지 않고 그대로 두면 그게 잘 키우는 법이다. 자꾸 손을대서 아름답게 모양을 만든다고 그렇게 나무나 풀이 움직여 주지는 않는다.

       그냥 그렇게 그 자리에 두는 것이 가장 잘 가꾸는 길임을 이제는 명심하고 그들이 원하는 대로 두었으면 하고 재삼 이야기 하면서 보이는 것

       들을 이야기 하고자 한다.

 

         봄 소식을 빨리 알려주는 히어리가 꽃을 피웠다. 히어리는 우리나라 특산식물이면서 꽃도 아름답다.

 

 

 

         히어리의 꽃 모습을 자세히 보면 특이한 점이 있다. 한 마디로 모습도 색깔도 아름답다.

 

 

 

         히어리 꽃 모습을 더욱 자세히 보면.

 

 

 

         임금 옆에서 들고선 부채 모양을 한 미선나무도 일찍 꽃을 피웠다. 미선나무의 꽃은 향이 많다.


 

 

         수양매화나무다. 이 나무의 줄기 옆에 서면 사방이 꽃으로 둘러싸인다.


 

 

         수목원 옆 산에서 자생하는 우리나라 목련을 보려고 왔는데 며칠 더 있어야 꽃잎을 열것 같다.


 

 

         봄을 살피려고 온 것이라 남평문씨 세거지로 갔다. 전에는 이 마을에 홍매화가 아주 많았는데 지금은 개발로 조금 줄어들었다. 대신 오늘

         은 마을 뒷 쪽의 홍매화를 잡았다.


 

 

         광거당 안에 산수유와 홍매화가 봄을 자랑하고 있는것 같다.


 

 

         이 모습은 백수당 안쪽에서 자라는 매화인데 역시 꽃을 활짝 피웠다. 역시 매화는 고풍(古風)이 뒤따라야 제 멋이 나는가 보다.

 

 

 

         고려시대 문익점 선생의 18세손이 이 곳의 입향조이시다. 그래서 나무의 이름을 문경호 나무라 하였는데 많은 노력을 들여서 살린 나이가

         300년이 넘은 회화나무다.

 

 

 

         마을 어느 고택의 담장 너머로 보이는 홍매화를 한 컷 잡아보았다. 이렇게 꽃이 띄엄띄엄 피어야 매화의 가치가 있는가?

 

 

 

         보호수인 회화나무가 외과 수술을 받았따. 처음 부터 잘 관리 하였더라면 예방할 수 있었을까? 그런데 뒤쪽에 작은 나무를 심었는데 이

         나무는 황금회화나무다.  이 나무를 여기에 심어야 할 까닭을 모르겠다. 숨은 깊은 다른 뜻이 있는지를.

 

 

 

         수백당 마당에 잘 자란 전나무가 한 그루 있었는데 보이질 않는다. 고사하였는지 알 수는 없지만. 그런데 소나무를 전지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왜 이렇게 나무에 손을 대는지 모르겠다. 이 나무는 지금 심은 것도 아닌 오랜 세월 동안 이 곳에서 자라던 나무인데 아깝다는 생

         각이 앞선다. 오늘 보니 나무란 나무는 모두 가지에 손을 댄 흔적이 보인다. 이 곳에서 자란 나무들은 그대로 자라게 두었으면 좋겠는데 숨

         은 뜻을 망치는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수백당의 안 모습.

 

 

 

         수백당 한 쪽에 있는 정원인 이광원(彛光園) - 인륜이 뜻뜻하게 빛나는 동산이란 뜻인가?

 

 

 

         이 동산에는 대나무, 향나무, 모과나무, 배롱나무, 회양목 등 여러 종의 나무들을 심고 생활하였음을 알 수 있는 곳이다. 옛 모습을 찾을

         수 있게 하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이 마을에 왔으니 꽃을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 집을 찾았다. 일반 가정 정원에 많은 식물을 가꾸고 사랑하는 집이다. 오늘은 담장 밖의 미선

         나무와 진달래가 핀 모습을 살폈다.

 

 

 

         찔래나무도 담장에서 자랄수 있게 배려하여 꽃이 필 때는 전국의 진사님들이 많이 모이는 집이라한다.

 

 

 

         역시 전국에 알려진 능소화나무가 담장 위로 훌쩍 모습을 드러냈다. 올해도 아름다운 모습의 꽃을 보여주겠지?

 

 

 

         또 한 가지 자랑거리인 백등화덩굴이다. 꽃을 피운 모습 또한 일품이었다.

 

 

 

         전에 이야기는 들었는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 특별한 사연이 있는 노루귀가 꽃을 피웠는데?

 

 

 

         히어리도 나무의 모양이 잘 다듬어진 모습으로 아름다운 꽃을 피웠다.

 

 

 

         남평문씨 세거지 앞에 새로 조성된 연못이다. 예전에도 이러했는지는 궁금한 사항이다.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