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4. 어느 청춘들의 60주년 !

죽림, 대숲, 사라미 2022. 10. 25. 21:01

 

     <어느 청춘들의 60주년 !>


1. 날짜 : 2022년 10월 19일
2. 동참 : 강릉사범학교 제14회 동기생 66명(남 35명, 여 31명)
3. 장소 : 강릉오죽한옥마을
4. 이야기
우리들이 입학하고 졸업한 학교는 강릉사범학교다. 
당시 강릉사범학교는 모든 사람들의 우상이고 이 학교에 진학한 것을 큰 자랑으로 여겼다.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을 뽑기위해 입학시험이 있었고, 여기서 성적이 좋은 사람들만 입학할수 있었던 학교다. 


 내 고향은 울진군 평해면이다. 그런데 왜 교툥이 편리한 대구·경북에 있는 학교로 진학하지 않고 강릉으로 진학했느냐고 묻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당시에는 울진군이 강원도에 속하는 행정구역이었다가 1962년에 행정구역이 개편되면서 경상북도로 편입되었다. 그리고 내가 졸업한 중학교의 선배들도 모두 이 학교에 많이 진학하였기 때문에 나도 또한 그렇게 따라간 것 같다. 그래서 첫 발령지도 강원도 삼척군의 통리국민학교다. 그 후 영월을 거쳐서 울진군의 최북단 학교인 나곡국민학교에서 경상북도의 교직생활을 시작하였다. 


  1962년 2월 8일은 강릉사범학교 제14회인 우리들이 졸업한 날이다.  
 14회 졸업생은 모두 159명으로 1반 52명, 2반 52명, 3반은 여학생 반으로 55명이었다. 그러니까 학교를 졸업한지 올해가 60주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에 이 뜻깊은 날을 맞아 서로의 일상과 안녕 그리고 지난날들을 돌이켜보기로 하였다. 

졸업 한지가 올해로 60년이 되니 우리들의 나이도 이제 여든 살을 지났거나 지나고 있다. 
옛날 같으면 노인 중에서도 상노인에 해당되는 사람들이다. 이런 형편의 남자와 여자, 여지와 남자가 모였으니 어찌 감회가 깊지않겠는가?  반갑기도 하고 또 그 옛날처럼 재미있는 한순간 순간들이 연출되기도 한다.

 

  모이는 곳은 강릉 오죽헌이있는 오죽한옥마을이다.
처음 하는 일은 각자의 사진이 들어간 이름표를 목에 거는 일이다. 그냥 옆으로 지나면 서로가 모르는 실제 

남남들 뿐이다. 학창시절의 모습을 떠올리며 서로 만남의 시간들을 갖는다. 만남이라는 이 순간이 너무나 감회가 깊은 순간들이다. 
오늘 모인 사람들은 부산 1, 대구 4, 울산 1, 서울 22, 강원 13, 강릉 25명 하여 모두 66명이다. 오늘 행사 장소는 강릉의 강문 씨마크호텔 3층 하늘홀이다. 여기서 뷔페식 저녁을 먹으면서 지난 이야기에 꽃을 피운다. 식사에 이어 각자의 이야기를 털어놓는 2부 행사가 이어졌다. 말 그대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함을 보여주는 시간이다. 몸은 젊은(?) 할아버지 할머니들이고 마음은 30대의 청춘들이다. 모두 하고싶은 말을하고 즐기는 시간이 지났다. 오늘의 마무리는 오죽한옥마을에 돌아와 다과를 나누며 못다한 이야기로 오늘을 정리하는 것으로 마친다. 


  이튼날은 아침 6시에 일어나서 한옥마을을 한바퀴 돌았다. 날씨가 그래도 염려했던 것과는 달라서 아직은 아침을 달릴만 하다. 아침은 강릉초당할매순두부정식으로 하였다. 듣던대로 순두부의 맛은 담백하다. 대구의 옛 순두부와는 맛이 다르다. 대구의 순두부는 옛 갓바위 올라가는 길목에서 팔던 순두부집들이 지금의 원조다. 어느것이 맛이 좋은지는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르다. 그러나 한 가지 공통점은 같은 순두부라도 이미 오랜 세월이 흘렀으니 이젠 지역사회의 사람들 입맛에 맞게 변했다는 사실이다.  
팔공산 동화사 가는 입구 삼거리의 순두부도 맛으로 널리 알려진 곳이라서 나도 자주 찾는 식당이다. 


  자투리 시간이 있어서 강릉의 대표 관광지인 경포해수욕장의 모래도 밟았다. 언제 다시 볼수있으랴 하고 해수욕장에서 기념사진도 한 컷 찍고 허난설헌기념관과 생가를 돌아보았다. 언제나 생각해도 무언가 한 구석 서운함이 남는 허난설헌 허초희다. 그 때가 좀 더 개방적이고 현명한 사람들이 사는 열린세상이었다면 허난설헌

허초희도 그리고 홍길동을 지은 동생 허균 선생도 우리나라의 문학발전에 더 많은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강릉이 낳은 두 사람 신신사임당과 허난설헌 허초희 시간적으로 한 세대를 뛰어넘는 세월이었지만 어찌하여 그렇게도 다른 세월 속에서 오늘이 있게 하였을까? 생각해도 아까운 허난설헌 허초희의 애닲은 사연이 깃든 생가터를 돌아보고 점심 예약이 되어있는 강문 어화횟집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제 마지막 석별의 시간이 가까워온다. 그러나 어떻게 보면 이는 석별이 아닌 기쁨을 나누는 시간이기도 하다. 사람마다의 생각은 다르겠지만 우리는 이제 익어가는 사람들인데 무엇이 애처로운가. 
마지막은 정동진 선크루즈에서 다음을 약속하는 시간인데 여기에 참석하지 못하고 어화횟집에서 아쉬운 이별을 나눈다. 이게 얼마만인데 그렇게 쉽게 헤어질수 있으랴마는 우리는 다음 또 이런 시간을 기다리기로 하고 오후 3시 10분 버스에 몸을 싣는다. 
지금 보다 더욱 건강하게 지내서 다음 또 만나기로한 시간을 기다리기로 하고. 


  강릉에서 만날지 서울에서 만날지 아니면 또 다른 곳에서 만날지 아무도 모른다. 대체적인 생각들은 다음은 서울이라고 하는데 꼭 지금 보다 더 젊어져서 다시 만나야 하는데? 모든 친구들의 바램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서산으로 지는 해를 다시 바라본다. 
오가면서 보고 듣고 생각한 것들을 한데 묶어 사진으로 살펴보기로 하자. 


  여기에 덧붙여 이런 날을 위해 불철주야 애쓴 최억승 회장, 김세기 총무, 권창식 사회, 추진위원들 그리고 행사를 위해 물심양면 도와준 여러 학우님들, 특히 집이 강릉이라서 함께 힘을 모아준 여러 학우들께 고마움을 표하면서  추억의 한 장을 맺습니다. 

 

 

 

<자료 1>  졸업 60주년 기념 팜플렛 표지.

 

<자료 2>  우리들이 몸 담았던 강릉사범학교의 교훈과 교가.

 

 

<자료 3>  행사 일정은 이러했다.

 

 

<자료 4>  이렇게하면 알 수 있을까?

 

 

<자료 5>  경포해수욕장에서 그 시절을 생각하면서 1.

 

<자료 6>  연출가가 시키는 대로 출연한 또 한 장면.

 

<자료 7>  오늘의 또 한 장면.

 

 

 

 

<자료 8>  강릉오죽한옥마을 정문.

 

 

<자료 9>  오죽헌 정문.

 

<자료 10>  아침은 초당 할머니 순두부에서.

 

 

<자료 11>  경포호수길을 달리는 자전거는 어떤 기분일까?

 

<자료 12>  경포해수욕장의 한 장면.

 

<자료 13>  또 다른 한 장면.

 

<자료 14>  이 바위는 갈매기가 앉아서 쉬는 곳인데 이름이 오리바위라던가?

 

<자료 15>  바다가 아름답다. 바위가 있으니 더 아름다운것 같다.

 

<자료 16>  모래밭의 저 자국도 아름답지 않는가?

 

<자료 17>  이 건물의 이름은 친구가 알려줬는데 '스카이베이호텔경포'

    https://www.tripadvisor.co.kr/Hotel_Review-g317126-d13399849-Reviews-Skybay_Hotel_Gyeongpo-    Gangneung_Gangwon_do.html

 

Skybay Hotel Gyeong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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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tripadvisor.com

 

 

 

<자료 18>  경포의 바다와 나무는 큰 재산이다.

 

 

 

   ※  감사합니다. 부족한 면은 더하여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