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좋아서

613. 비슬산은 비슬산이다.

죽림, 대숲, 사라미 2023. 6. 25. 19:38

   <비슬산은 비슬산이다>

 

1. 날짜 : 2023년 6월 23일

2. 동행 : 자유탐방

3. 이야기

  매주 화요일이 정기휴일임을 모르고 왔던 5월 9일이 지난지 벌써 한 달하고 여러날들이 지났다. 세월이 참으로 빠르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 전기차는 안전 점검이라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아침 일찍 가야한다고 가서 10시 20분 차를 타고 오르니 그렇게 빠른 것은 아니다. 그래도 버스라서 전기차 보다는 움직임이 간편하고 빠르다. 그렇지만 시속20km가 안전속도인 차라서 오르내리는 시간은 꼭 같다. 약 30분 정도 걸린다. 요즘은 별다른 행가가 없어서 그런지 손님이 적다. 어느때 같았으면 꿈만 같은 일이다. 산은 올라야 한다고 생각하고 등산로를 이용하여  오르던 때가 이젠 옛이야기 같이 되었다. 


  며칠간 더위로 집에서 시간을 보냈던 때보다는 그래도 시원하고 신선하고 깨끗하고 편안하다. 윗회차지에서 바로 데크길로 간다. 풀도 나무도 시원하고 자유스럽게 보인다. 비슬산 강우레이더관측소 포지석을 지나 곧바로 대견봉으로 간다. 여느때 같았으면 지금의 천왕봉에 있었을 대견봉정상석이 제자리에서 탐방인을 맞는다. 다행하게도 정상석들이 모두 제자리를 찾았으니 자랑스럽다.


  봄 진달래축제에 오지 못해서 지난번에 왔었는데 묘하게도 그 날이 화요일 정기휴일이었다. 
젊음이 있다고 자부하던 때 같았으면 아무런 일없이 그대로 올랐을텐데 이젠 다른 힘을 빌어야하니 이 또한 이젠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한다. 비슬산에는 미역줄나무가 한창 꽃을 피우고 있다. 그리고 기린초, 자주꿩의다리, 털중나리, 여로, 범의꼬리들도 꽃을 준비하거나 한창 전개하고 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마가목은 꽃도 열매도 보이지 않고 야광나무와 참빗살나무는 열매를 익히고 있다. 이 산에서 가장 잘 자란 마가목은 지금쯤 열매를 달고 있을까 궁금하다. 


  모든 바위에 그럴듯한 이름을 붙였으니 생각은 잘 한 것 같다. 이름도 모두 좋은 이름들이다. 모든 것들이 그러하듯 그러한 것 같다 생각하니 또 그렇게 보인다. 이 곳에서 2km를 더 가면 천왕봉이다. 천왕봉 정상석은 양면인데 한글과 한자로 각 면씩을 채웠다. 천왕봉에는 지금쯤 억새가 한창 잘 자라고 있겠지? 억새는 가을이라야 제격에 어울리는데? 낭떠러지 절벽 위에 몸을 의지한 대견사 삼층석탑을 살피고 적멸보궁을 돌아서 내려온다. 굴속에 새겨진 부처님의 부드러운 상이 오늘따라 더욱 정겹게 느께진다. 목마른 이들의 목을 축여주던 천천수는 그 자리를 옮겼는데 오늘은 아예 고장인지 물이 나오지 않는다. 이것도 부처님의 은덕이 메말라서 그런가?  
비가 온후라서 그런지 주변의 모습들이 아주 잘 보인다. 멀리 관기봉은 오늘도 그 자리에서 나를 본다. 이제 열매가 익어가는 계절에 또 만나겠지? 셔틀버스는 아침에 출발했던 그 자리에 나를 내려놓는다. 모두 안녕하라고.

 

 

 

<사진 1>  오늘은 대견봉을 보러갔다.

 

<사진 2>  숲이 우거지니 초화류들이 점점 줄어든다. 사진은 털중나리.

 

<사진 3>  윗정류장에 내려서 본 현풍시내 모습.

 

<사진 4>  오늘은 야광나무가 많이 보인다.

 

<사진 5>  물푸레나무의 잎 모양이 점점 달라진다.

 

<사진 6>  참빗살나무도 열매를 익히고 있다.

 

<사진 7>  싸리도 꽃을 활짝 피웠다. 지금 부터는 싸리의 계절인가?

 

<사진 8>  다래나무의 잎이다. 혼인색이 흰것은 개다래, 붉은 것은 쥐다래.

 

<사진 9>  병꽃나무.

 

<사진 10>  찔레나무가 잘 자랐다. 곧 꽃이 피겠지?

 

<사진 11>  환경부 낙동강홍수통제소에서 운영하는 비슬산 강우레이더 관측소.

 

<사진 12>  비슬산 열린관광지를 위한 공사가 마무리되었다. 이 길을 걷는다.

 

<사진 13>  여기서 천왕봉 까지는 2.8km가 된다.

 

<사진 14>  마가목.

 

<사진 15>  팥배나무.

 

<사진 16>  천왕봉과 월광봉 위치.

 

<사진 18>  쉬물푸레나무.

 

<사진 20>  노린재나무와 진달래.

 

<사진 21>  산 정상에 많이 보이는 미역줄나무,

 

<사진 24>  대견사의 삼층석탑이 보인다.

 

<사진 25>  비목.

 

<사진 26>  기린초.

 

<사진 27>  기바위의 기를 받다.

 

<사진 28>  참선바위.

 

<사진 29>  진달래의 키가 이렇게 크다.

 

<사진 31>  상감모자바위.

 

<사진 32>  소원바위.

 

<사진 33>  이 바위에도 이름이 있었으면 좋겠는데?

 

<사진 34>  이 곳은 진달래밭이다.

 

<사진 35>  부근에 백곰바위가 있는데?

 

<사진 36>  그늘사초와 털중나리.

 

<사진 37>  야광나무.

 

<사진 38>  대팻집나무.

 

<사진 39>  여로도 곧 꽃을 달겠지?

 

<사진 40>  돌양지꽃.

 

<사진 41>  널중나리.

 

<사진 42>  역시 비슬산이다.

 

<사진 43>  대견봉 가늘길에 있는 쉼터정자.

 

<사진 44>  대견봉에서 바라본 현풍시내.

 

<사진 45>  대견봉 정상 모습.

 

<사진 46>  대견봉 정상석.

 

<사진 47>  대견봉에서 연못삼거리 까지 가는 등산로인데 조심해야 한다.

 

<사진 49>  큰뱀무.

 

<사진 50>  자주꿩의다리.

 

<사진 51>  이 곳은 대견사 옆.

 

<사진 52>  가을에 산을 꾸며주는 쑥부쟁이.

 

<사진 53>  범의꼬리풀.

 

<사진 54>  절벽에 자리한 대견사 삼층석탑.

 

<사진 56>  대견사.

 

 

<사진 58>  아름다움 자체의 작품이다.

 

<사진 59>  대웅전에서는 적멸보궁만 보인다.

 

<사진 60>  이 바위는 부부바위.

 

<사진 61>  적멸보궁 모습.

 

<사진 62>  함박꽃나무.

 

<사진 64>  천천수 - 오늘은 물이 나오지 않는다. 까닭이 있는가?

 

<사진 65>  눈개승마.

 

<사진 66>  대견사 법계문.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