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좋아서

8. 문경 대야산을 가다.

죽림, 대숲, 사라미 2009. 6. 5. 15:43

 

1. 일시 : 2009년 6월 17일

2. 장소 : 문경에 있는 대야산(931 m)

3. 일정 : 경부고속국도 → 중부내륙고속국도 → 문경휴게소 → 문경새재IC → 3번국도 → 901번 지방도 → 가은 922번 지방도 → 운강 이강년 생가 및

             기념관 → 대야산주차장 → 대구 도착 

 

4. 이야기

 

 문경은 100대 명산중 전국에서 가장 많은 4개의 산 즉 주흘산(1106m), 황장산(1077m), 희양산(999m, 대야산(931m)이 그것이다. 계곡이면 계곡, 조망이면 조망, 산세면 산세가 넘치면 넘쳤지 어느 한 구석 모자람이 없는 산이다.

산행기점은 대야산 등산안내판이 있는 간이주차장, 안내판 좌측 뒤 큰 바위가 마당바위다. 식당가 쪽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5분뒤 식당촌을 벗어나 너른 소가 무당소이다. 수심이 3m나 된다고한다. 백여년전 물동이를 지고 가다 빠져 죽은 새댁을 위해 굿을 하던 무당이 다시 빠져 죽었다하여 생긴 이름이다. 조금 더 올라가면 대야산 제1의 비경이자 문경8경의 하나인 그 유명한  하트모양의 용추폭포가 보인다. 암수 두 마리의 용이 하늘로 오른 곳이라는 전설을 입증아라도하듯 용소 양쪽 화강암반 위에는 용비늘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다. 아랫용소 인근 타원형으로 살짝 팬 곳은 용이 승천하기 전 사랑을 나눈 다음 암용이 알을 품었던 자리로 전해온다. 수년 전 방영된 태조 왕건이 도선선사로부터 도선비기를 전수받는 촬영지였고, 가믐이 들어도 물이 마르는 일이 없어 기우제를 올리는 장소이기도 하다. 숲길을 벗어나 다시 계곡을 가로지른다.

너른 반석이 높이가 달라 쉼터 역할을 한다. 망속대다. 속세와 단절된 듯 주변 숲이 우거지고 아름다워 세상만사 근심걱정 모두 잊는다는 곳이다. 오른쪽으로 고인돌처럼 생긴 큰 바위가 보이면 왼쪽 계곡을 건넌다. (길을 찾기가 어렵다)

계곡 물에 비친 달이 너무나도 아름답게 느껴진다는 월영대다. 물을 건너면 이정표가 서 있다.(여기까지가 A코스) 여기서 길은 두 갈래. 왼쪽 다래골은 밀재를 거쳐 대야산으로 이어지고, 오른쪽 피아골은 정상으로 곧장 오르는 길이다. 완만한 다래골로 올라 남릉을 타고 정상에 올라 급경사인 피아골로 내려오는 코스가 보편적이다. 15분 뒤 숲사이로 집채만한 바위가 떡 버티고 있다.

떡바위다. 재밌게도 이 곳 사람들은 떡바위를 이웃한 백두대간에서 둔덕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상의 마귀할멈통시바위에서 떨어진 똥이라고 부른다.  떡바위에서 25분이면 삼거리에 닿는다.

우측은 정상 가는 지름길, 우리는 좌측 밀재로 향한다. 키 큰 산죽길로 15분쯤이면 백두대간인 밀재에 도착한다. 괴산 청천면과 문경 가은읍을 잇는 고갯길이다. 좌측은 마귀할멈통시바위 둔덕산, 직진하면 괴산군 청천면 삼송리 농바위,(여기까지가 B코스) 우리는 우측 대야산으로 향한다. 이때부터 백두대간 길, 왼쪽은 괴산, 오른쪽은 문경땅이다. 밧즐을 잡고 한굽이 올라서면 거북바위가 서 있다. 한참을 가다보면 대문바위, 코끼리바위가 이름과

비슷해서 알아보기 쉽다.

이어서 전망대, 농바위, 삿갓바위(버섯바위) 등을 볼 수 있다.

이윽고 중대봉 갈림길을 지나 밧줄을 잡고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면 마침내 암봉인 대야산 정상에 올라선다. 북으로 발아래 촛대봉에서 장성봉, 악희봉, 구왕봉, 희양산 시루봉이, 남으로 조항산, 청화산이 이어지는 백두대간이 옹골찬 산줄기가 한눈에 펼쳐진다. 그야말로 장관이다. 정상석과 마주보는 중대봉도 희양산 우측 앞 석재공장과 인삼밭, 들머리 쪽의 벌바위 마을도 시야에 들어온다. 하산은 정상석 뒤로 가서 우측으로 바로 내려선다. 파아골 하산길이다. 여기서 바로 계곡 암릉을 타면 백두대간 중 가장 어렵다는 거의 직벽에 가까운 100m 암벽이 기다린다. 워낙 급경사라 밧줄이 묶여있다. 우측은 건폭으로 가는 급경사길이지만 폐쇄돼 좌측으로 내려선다. 정상에서 월영대까지는 70분 정도, 월영대에서 산행종점까지는 35분 정도 소요된다.

※ 오늘은 오른쪽 피아골로 접어들어 정상으로 곧장 올라갔다. 밧줄을 이용한 곳이 두 군데 있었다. 조금 더 올라가니 밀재를 거쳐서 오는 사람들과 만날 수 있었다. 

 

 

산행자료

  A코스 : 대야산 주차장 → 돌마당식당 → 무당소 → 용추폭포 → 망속대 → 월영대(왕복 약4km 2시간30분 정도)

  B코스 : A코스(월영대 왼쪽으로) → 다래골 → 떡바위 → 삼거리  이정표(직진) →  밀재(왕복 약 7.5km 3시간 30분 정도) 

  C코스 : B코스(밀재 오른쪽으로) → 거북바위 → 코끼리바위 →  대문바위 →  농바위 →  버섯(삿갓)바위 →  중대봉 갈림길(오른쪽으로) →  대야산정상(오른쪽

             으로) →  피아골(밧줄, 가파른 내리막길) →  건폭(반석지대) →  월영대 →  망속대 →  용추폭포 →  주차장(약 9km 4시간 30분 정도 

 

< 산행 참고 지도 >

 

 

< 사진 1 > 대야산 정상석

 

 

< 사진 2 > 고추나무

 

< 사진 3 > 까치박달나무

 

< 사진 4 > 물푸레나무

 

< 사진 5 > 미역줄나무

 

< 사진 6 > 박달나무

 

< 사진 7 > 인삼포 안에 인삼이 자라고 있는 모양

 

< 사진 8 > 용추계곡의 용추폭포1 - 하트 모양을 하고 있다.

 

 < 사진 9 > 용추계곡의 용추폭포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