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꽃다리, 라일락, 정향나무, 털개회나무에 대하여 |
<위에 적은 나무들은 모두 같은 나무를 일켣는 다른 이름들이다. 그래서 우선 수수꽃다리에 대하여 정리하면> ⊙ 수수꽃다리는 물푸레나무과의 갈잎떨기키작은나무로 높이 2-3m 정도 자란다. ⊙ 우리 나라의 북부지방(황해도, 평안도, 함경도)의 석회암지대에 자생하던 우리 나라 특산종 식물로 우리 나라 토종 라일락이다. ⊙ 잎은 마주나고 달걀 모양이며 끝이 뾰족하다. 잎가장자리가 밋밋하고 뒷면에 털이 없다. ⊙ 묵은 가지 끝에 원추꽃차례로 연한 자주색 꽃이 모여 피며 향기가 짙다. |
1. 나무 이름이 왜 수수꽃다리인가?
나무의 이름은 나라마다 여러 가지로 다르게 불리운다. 그러나 식물의 학명은 세계 공통이다.
이 나무가 꽃을 피우기 위해 꽃봉오리를 맺을때 모습이 수수이삭과 닮았다하여 우리 나라에서는 수수꽃다리로 불렀고, 영어권에서는 라일락, 한자로는 정향(丁香)나무, 프랑스에서는 라라나무, 수수꽃다리와 정향나무, 털개회나무는 같은 나무의 이름이다.
2. 수수꽃다리란 이름보다 라일락이란 이름이 더 많이 알려진 까닭은?
원래 수수꽃다리는 우리 나라에 자생하던 나무인데 1917년 미국인 웰슨이 금강산에서 수집한 수수꽃다리를 미국으로 가져가 약간의
개량을 하여 라일락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이 나무를 우리 나라에서 라일락으로 수입하여 심었는데 그 후로 라일락이란 이름으로 부르게 되었다.
3. 정향(丁香)나무란 이름은?
우리 수수꽃다리가 라일락의 조상이다. 수수꽃다리나무의 꽃은 향기가 진하고 오래가 사대부들은 이꽃을 따서 말린후에 문갑속이나
화장대 속에 넣어두고 향기를 즐겼다. 향기가 많은 이 꽃을 가리켜 한자로 정향(丁香)나무라 했다.
4. '미스킴라일락'이 되기 까지의 역사는?
1947년 미국 뉴햄프셔대학 교수이며 미 군정청 소속의 식물채집가였던 엘윈 미더 교수는 한국에서 군 복무를 하며 한국의 식물에 대해 다양하게 연구했다. 그러던중 북한산 백운대 근처에서 정향나무(털개회나무)를 발견하고 그 아름다움에 감탄하여 이 나무의 씨앗을 미국으로 가져가 키를 더 작게하여 관상용으로 개량하였다. 그리고 '미스킴라일락'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미스킴라일락'은 꽃의 색과 향이 강하고 키가 작아 정원수로 적합하여 한때 미국 라일락시장의 40% 이상을 점유하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그런데 1970년대에 우리가 돈을 주고 미국에서 역수입하여 현재 정원수로 심고 있는 실정이다.
'미스킴라일락'의 원종인 털개회나무는 멸종위기에 처해 우리나라에서도 거의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다.
5. 여기서 우리가 깨달아야 할 것은?
우리나라의 특산식물이 외국으로 반출되는 일은 없어야 겠다. 우리 나라에만 있는 특산식물이 외국으로 빠져나가고 외국에서 이를
다시 개발하여 재배권을 획득한다면 우리는 다시 역수입의 상황을 맞게 된다. 이런 경우 경제적으로도 막대한 손실을 가져오게 된다.
지금 까지는 무관심과 여건의 부족으로 이런 경우를 맞았지만 이제부터는 식물의 유전자원 확보와 함께 우리 것을 아끼고 발전시켜야
할 때이다.
6.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상식 몇 가지
◉ 미스킴라일락(왜성정향나무) - 정향나무(털개회나무)의 키를 작게하고 꽃의 향을 강하게 하였다.
◉ 개회나무
물푸레나무과 수수꽃다리속의 갈잎작은키나무.
수수꽃다리와 비슷한 잎과 꽃을 단 나무가 자생
꽃이 수수꽃다리보다 약간 작다.
꽃의 지름이 수수꽃다리는 2cm 정도고 연한 자색이나 흰색, 개회나무는 5-6mm 정도에 꽃이 흰색이다.
◉ 털개회나무 - 잎의 뒷면 잎맥위에 털이 있다.
※ 자료를 더 확보하여 보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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