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에 있는 동산(東山)을 가다>
1. 일 시 : 2010년 9월 1일
2. 장 소 : 제천시에 있는 동산
3. 여 정 : 중앙고속국도 → 안동방향 → 안동휴게소 → 남제천IC → 금성면 성내리 → 무암사 주차장 → 등산
4. 등산한 순서
무암사주차장(임시매표소) → SBS 세트장 → 무암사 100m 못미처 소부도 → 오른쪽으로 들머리 → 남근석 방향 → 남근석 → 성봉(825m) →
중봉(885.6m) → 새목재 → 동산(896.2m) → 새목재 → 소부도 골을 따라 걸어서 내려옴 → 소부도 → 무암사 → SBS 세트장 → 무암사주차장
무암사 못미처 100m 지점을 산행 들머리로 산행을 시작하였다. 방향은 남근석이 있는 방향이다. 동산에서 가장 대표적인 바위가 남근석이래서. 개울물이 며칠간 내린 비로 많이 불어 있었다. 물은 아랫 마을에서 상수도 취수원으로 이용하는 물이라 매우 깨끗하였다. 무암사는 내려오면서 들리기로 하였다. 개울물을 건너 산을 올랐다. 처음은 흙으로 된 무난한 등산로였다. 그러나 매우 가파른 길이었다. 남근석을 100여 m 남겨두고 밧줄이 있는 암릉이 시작되었다. 바위를 오르고 이어 또 바위를 오르고를 반복하면서 가파른 바위를 올랐다. 며칠간 비가 내려서 인지 바위가 매우 미끄러웠다. 줄은 매우 튼튼하게 설치되어 있었다.
건너 편에 있는 무암사의 뒷산 병풍처럼 펼쳐진 바위가 일품이고 무암사는천길 낭떠러지에 기대어 있는 것처럼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게 보였다.
서쪽으로 청풍호의 물결과 함께 주위의 경치가 매우 아름다웠다. 남근석에 가까운 마지막 바위를 오르니 숨이 찼다. 그 위에 덩그러니 남근석이 서 있다. 몇년 전에 등산인이 이 곳에서 사고를 당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남근석을 감상하였다.
천지 조화인지 자연의 섭리인지 여러 가지 생각을 떠 올리기에 충분한 작품이었다. 건너편 작은 동산 골짜기에는 여근석이 있어 음양의 이치를 맞추고 있다고 하는데 그 곳은 다음을 기약한다.
남근석을 뒤로하고 성봉에 오르기 까지는 암릉이 계속되고 밧줄을 이용한 등반이 계속되었다. 힘도 빠지고 땀도 오늘 따라 더 흐르는 것 같았다.
중봉에 못미처 심신을 가다듬을겸 점심 도시락을 먹었다. 길은 역시 가파른 길이었다.
중봉을 올라 바람을 쐬고 다시 길을 재촉하여 동산을 향하였다. 이후의 길은 흙길이었고 경사도 완만한 능선길이었다. 새목재 갈림길에서 300m 거리에 있는 동산 정상을 보고 하산하기로 하였다.
정상석은 검은 대리으로 세워져 있었다. 그냥 가져다가 얹어 놓았다. 고정시켰으면 어떨까하는 아쉬움도 있었다.
오늘은 산다운 산을 올랐다는 기분이 들었다. 새목재 갈림길에서 소부도 골짜기를 걸어서 내려왔다. 개울물이 정말 깨끗하고 시원하게 느껴졌다.
흐른 땀을 식히고 계속되는 내리막길을 걸어서 산행 들머리 지점까지 왔다. 며칠간 비로 빗물이 길 위를 흐른 자국을 보니 비오는 날 이 곳의 산행은
철저한 계획이 필요하다는 것을 생각하였다. 무암사 절에 들렀다. 불전에 공양하고 담 밖에 서 있는 오래된 대추나무를 보았다. 절이 창건될 당시에
심어졌던 나무인것 같았고, 나이가 수 백년은 될 것 같았다. 무암사 주차장에서 주차장까지 작은 차를 타고 왔다.
전신이 산의 정기를 받은냥 새 기분으로 충전된것 같았다.
이 산에서 본 식물은 산의 남근석을 지나면서 부터 참꽃나무겨우살이가 매우 많았다. 꽃은 지고 열매가 익어 가고 있었다. 열매가 달린 모양이 산조팝나무와 비슷하였다. 겨우살이라 하기에 기생하는 것인줄 알았는데 참꽃나무겨우살이는 진달래과에 딸린 상록작은키나무라고 한다. 지금까지는 기생하는 겨우살이만 알고 있었으니 좋은 공부를 한 샘이다. 그리고 중봉을 가기 전에 노박덩굴과에 속하는 회목나무를 발견했다. 이제 회나무, 나래회나무, 버들회나무만 찾으면 된다. 또 산앵도나무가 엄청 많았다. 더 위를 오르니 오미자덩굴과 미역줄나무, 그리고 노린재나무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계곡이 가까운 비탈엔 고광나무 또 무암사 주차장가에는 노랑물봉선이 아름답게 피어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사진1> 암릉의 절벽 풍경
<사진2> 밧줄과 오르는 길
<사진3> 건너 산에 있는 바위(1)
<사진4> 건너 산에 있는 바위(2)
<사진5> 동산에 있는 대표바위 - 남근석
<사진6> 한 폭의 그림 같은 청풍호 모습
<사진7> 성봉 위의 돌탑
<사진8> 동산 정상석
<사진9> 무암사 표지석
<사진10> 무암사 뒷산
<사진11> 무암사 극락보전
<사진12> 무암사 담 밖 대추나무
<사진13> 참꽃나무겨우살이(1) = 꼬리진달래.
<사진14> 참꽃나무겨우살이(2)
<사진15> 참꽃나무겨우살이(3)
<사진16> 사진의 오른쪽은 진달래, 왼쪽은 참꽃나무겨우살이 - 잎의 크기가 아주 다르다.
<사진17> 노랑물봉선꽃
<사진18> 며느리밥풀꽃
<사진19> 오미자나무덩굴
<사진20> 회목나무의 열배 - 꽃잎이 4장이고 잎은 마주나고 노박덩굴과의 나무.
<사진21> 산앵도나무 - 산 정상의 바위틈이나 바위 부근에 자란다.
※ 감사합니다.
'산이 좋아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34. 밀양 천황산(天皇山 - 1189m)에 가다 (0) | 2010.10.07 |
---|---|
33. 자연이 숨쉬는 울진 소광리 금강송숲을 보다 (0) | 2010.09.16 |
31. 경주평야의 남쪽에 솟은 남산 (0) | 2010.08.06 |
30. 대구의 산성산을 오르다(여름에) (0) | 2010.07.27 |
29. 대구의 가산산성에서 하루를 보내다 (0) | 2010.07.24 |